왕조를 재건하려는 삼성 갤럭시, 중심에는 '크라운' 이민호가 있다.

30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라운드 12일 차 경기가 열린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는 '봄의 제왕' 락스 타이거즈와 3연승 이후 난적을 만나며 기세가 꺾인 삼성 갤럭시가 대결을 벌인다. 삼성 갤럭시의 승리는 험난해 보이나 이민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싶다.

'크라운' 이민호는 왕관을 쓸 자격을 갖추고 있다. 그는 솔로랭크 1위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페이커' 이상혁이 롤드컵 출전 때문에 자리를 비운 사이 1등을 차지한 것이지만 이민호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은 확실하다.

이민호는 대회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첫 번째 위기였던 롱주 게이밍과의 대결, 이민호는 2세트 패배가 확정되어 가는 상황에서 홀로 10만이 넘는 피해량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SKT T1과의 대결에서도 강한 라인전으로 유명한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솔로킬을 기록했다. 삼성 갤럭시는 이민호의 활약 덕분에 승리할 수도 있었다.

최근 삼성 갤럭시는 2연패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최근 경기에서 이민호는 조금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SKT T1과의 1세트 경기에 패배를 한 것은 바론 앞 한타에서 상대 앨리스의 고치를 맞은 것이 크다.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는 카시오페아로 인상적인 궁극기로 뭔가 해내는 듯 보였으나 거기까지였다.

자신의 실수로 SKT T1과의 1세트 경기를 그르친 날, 이민호가 풀이 죽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음에도 머릿속에 자신의 실수가 떠나지 않는 듯 보였다. 기죽을 필요 없다. 이민호는 삼성 갤럭시 선수 중 변수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가장 탁월하다. 경기를 통해 보여주지 않았나? 일정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의연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이다.

왕이 되려면 왕관의 무게를 견더야 한다.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에 다시 오른 '페이커' 이상혁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솔로킬을 잘 당하는 선수라고 인정하면서도 세계 최고의 실력을 지녔다고 자부했다. 이민호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실수는 해도 위축되어선 안 된다. 자신이 경기를 좌우할 능력이 있음을 믿고 경기에 임해라.


■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라운드 12일 차 일정

1경기 락스 타이거즈 vs 삼성 갤럭시 - 오후 5시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스베누 소닉붐 - 1경기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