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통신사의 날이었다. 2월 1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펼쳐진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개막을 알리는 1라운드 1주 차 2경기에서 kt 롤스터가 삼성 갤럭시를 3:2로 꺾으면서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 황강호는 발업 저글링으로 상대의 사신을 끊고 화염차에도 별다른 피해를 받지 않았고, 속업 대군주를 보내 상대 체제까지 모두 파악했다. 서태희는 은폐 밴시를 돌려 상대를 긁어주고 화염차를 침투시켜 적지 않은 피해를 줬지만 여왕에게 밴시를 모두 잃고 말았다. 서태희는 병력을 둘로 나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땅거미 지뢰로 맹독충을 폭사시키는 등 꾸준한 공격을 통해 점점 이득을 거뒀다. 황강호는 뮤탈리스크를 보존하면서 상대의 첫 진출 병력을 잡아먹었지만 서태희는 다수의 해방선으로 라인을 구축하고 황강호의 멀티를 말린 뒤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강민수는 트리플을 가져간 뒤 상대가 예기치 못한 타이밍에 발업 저글링을 다수 생산해 진출하던 해병을 모조리 잡아먹고 상대의 앞마당을 공격했다. 전태양은 공성전차를 공격에 쓰지 못하고 수비에 동원해야 했고, 강민수는 일방적인 이득만 거둔 채 도망갔다. 전태양도 공성전차를 의료선에 태워 이리저리 돌리고 해방선까지 보내면서 상대 일꾼을 공격했고, 지독할 정도로 '탱료선'을 돌리면서 상대 병력을 끝없이 갉아먹었다. 강민수는 바퀴로 200병력을 채우고 공격을 시도했으나 공성전차에게 가볍게 막혔고, 그사이 상대 해방선에게 온 기지가 초토화된 강민수는 결국 GG를 선언했다.

3세트, 주성욱은 빠르게 암흑 성소를 건설하면서 전략을 걸었고, 상대 관측선의 예상 경로에 미리 자리를 잡아 관측선을 격추하는 성과를 거뒀다. 상대 기지를 보지도 못한 채 두 번째 관측선까지 잃은 백동준은 상대 암흑 기사를 볼 수단이 없었고, 결국 눈 뜨고 다수의 탐사정과 업그레이드 진행 중이던 제련소를 내주고 말았다. 먼저 분열기를 갖춘 주성욱은 상대 멀티를 파괴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백동준의 분열기에게 모든 추적자가 일거에 분쇄당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한 순간에 기회를 잡은 백동준은 추적자와 분열기를 몰고 가 상대의 남은 추적자를 모두 제거하고 역전승을 따냈다.

4세트에서 김기현은 본진에 해병 드랍을 하고 앞마당으로 화염차를 보내 총 11기의 일꾼을 사냥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대엽이 점멸 추적자를 보내 김기현의 본진을 치자 김기현도 상대 본진과 앞마당에 각각 화염차, 땅거미 지뢰를 드랍하면서 맞섰다. 김대엽은 사도의 공속 업그레이드와 사이오닉 폭풍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훨씬 우월한 병력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김기현의 회심의 본진 폭탄 드랍도 쉽게 막아냈다. 업그레이드, 조합, 멀티 모든 면에서 앞선 김대엽은 정면 교전에서 상대를 압살하고 승리했다.

마지막 5세트, 노준규는 사이클론의 사거리 업그레이드를 하는 특이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주성욱은 상대의 해방선이 수호기 모드를 펼치자마자 점멸로 달려들어 격추시켰고, 노준규는 곧바로 사이클론과 해병, 공성전차를 이끌고 공격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막혀버렸다. 사이클론 컨트롤을 하느라 자원이 심하게 남은 노준규는 상대의 쌓인 점멸 추적자를 막지 못하고 엄청난 피해를 받았다. 멀티 수에서 압도한 주성욱은 상대의 뒷마당에 차원 분광기로 광전사와 암흑 기사를 소환하고 모든 멀티를 마비시켰다. 양방향에서 상대 병력을 포위한 주성욱은 그대로 공격해 승리했다.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1라운드 1주 차

2경기 kt 롤스터 3 VS 2 삼성 갤럭시
1세트 황강호(Z, 7시) 패 VS 승 서태희(T, 1시) 레릴락 마루
2세트 전태양(T, 7시) 승 VS 패 강민수(Z, 11시) 울레나
3세트 주성욱(P, 1시) 패 VS 승 백동준(P, 7시) 궤도 조선소
4세트 김대엽(P, 8시) 승 VS 패 김기현(T, 2시) 세라스 폐허
5세트 주성욱(P, 1시) 승 VS 패 노준규(T, 7시) 어스름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