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MVP 치킨마루와 진에어 그린윙스를 각각 3: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먼저 1경기, 안상원과 김준호는 초반을 안정적으로 넘기며 두 선수 모두 빠르게 트리플 연결체를 가져갔다. 이후 양 선수의 체제는 완벽히 갈렸다. 김준호는 정석적인 점멸 추적자와 분열기 위주로 병력을 구성했고, 안상원은 돌진 광전사와 불멸자, 집정관 위주로 생산하며 불사조를 섞어줬다.

안상원의 전술은 나쁘지 않았다. 불사조로 상대방의 분열기를 들어 올리고 지상군의 힘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의도였지만, 김준호의 점멸 추적자 컨트롤은 안상원의 예상을 벗어나며 김준호가 컨트롤을 통해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한재운이 깜짝 점멸 추적자 올인 빌드를 준비했으나 한지원의 궤멸충, 바퀴에 막히며 순식간에 CJ가 2:0으로 앞서나갔다.

프리온 단구에서 펼쳐진 3세트, 최근 CJ의 세 번째 카드를 넘보고 있는 신희범이 MVP 치킨마루 현성민을 상대로 바퀴와 궤멸충 싸움에서 승리하며 CJ 엔투스가 3:0으로 MVP 치킨마루를 꺾어 지난 1주차의 1패를 만회했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만났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1세트에서 최근 개인리그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이원표가 진에어 조성호를 상대로 빠른 뮤탈리스크로 프로토스의 올인 공격을 막고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서성민이 사도를 200% 활용하며 불사조와 함께 이병렬을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며 승리했다.

3세트, 한이석은 초반부터 김도욱의 견제를 피해없이 막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도욱은 바이킹의 공중 싸움에서 승리하며 한이석의 앞마당을 조였다. 한이석은 파훼법으로 해병 드랍으로 김도욱의 건설 로봇을 다수 잡아내는 이득을 취했다. 서로 크고 작은 공방전을 치렀고, 김도욱은 마지막 칼을 꺼내들어 한이석의 수비 라인을 뚫고 경기가 끝나는 것처럼보였다.

하지만 한이석의 집중력이 빛났다. 적은 병력이지만 이기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엘리전을 선택했고, 병영과 우주 공항을 지상 병력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숨긴 뒤 김도욱의 우주 공항을 파괴하며 무승부로 재경기가 선언됐다.

재경기에서 주도권을 먼저 잡은 쪽은 한이석이었다. 한이석은 땅거미 지뢰를 통해 이득을 취한뒤 바이킹 싸움에서도 승리했고, 공성 전차와 해병 드랍을 통해 김도욱의 본진을 장악하며 아프리카의 3: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1라운드 2주차

1경기 CJ 3 vs 0 MVP
1세트 김준호(P, 7시) 승 vs 패 안상원(P, 1시) 궤도조선소
2세트 한지원(Z, 11시) 승 vs 패 한재운(P, 1시) 세라스폐허
3세트 신희범(Z, 11시) 승 vs 패 현성민(Z, 5시) 프리온 단구

2경기 아프리카 3 vs 0 진에어
1세트 이원표(Z, 5시) 승 vs 패 조성호(P, 11시) 프리온 단구
2세트 서성민(P, 1시) 승 vs 패 이병렬(Z, 5시) 세라스폐허
3세트 한이석(T, 7시) 승 vs 패 김도욱(T, 11시) 울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