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석(아프리카)이 GSL에 이어 스타리그에서 한지원(CJ)과 대결한다.

군단의 심장 시절 국내에서 뚜렷한 성적이 없었던 한이석은 공허의 유산 초창기에도 주목받지 못했다. 반면, 한지원은 2016 GSL 프리시즌 4강에 오르며 군단의 심장부터 자신의 기량을 유지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한이석은 2016 핫식스 GSL 코드A 60강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한지원을 3:1로 꺾었다. 승자 인터뷰에서 “공허의 유산에서 예전 한이석의 힘을 다시 보여주겠다”고 선포하며 지금까지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서 모두 맹활약하고 있다.

한이석은 이전까지 뚜렷한 스타일이 없는 운영형 테란이었다. 하지만 공허의 유산 이후로 다양한 스타일을 구사하며 변신에 성공했다. GSL 코드A 60강에서 한지원을 상대로는 발 빠른 타이밍 러시로 3세트를 모두 가져갔다. 한이석은 뛰어난 군락 운영을 보여주는 한지원에게 고급 유닛을 생각할 여유조차 주지 않았다. 스타리그 2016 시즌1 패자조 경기에서는 김명식(SKT)을 상대로는 유령을 활용한 독특한 기습 전략으로 승리를 거뒀다.

게다가 한이석은 경기에 임하는 자세부터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 15일 프로리그 경기에서 김도욱(진에어)을 상대로 불리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무승부를 유도했고, 집념의 결과로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승리하기 위한 작은 가능성마저 놓치지 않는 ‘독한’ 한이석으로 돌아온 것이다.

공허의 유산에서 한이석의 기세가 무섭다. 1월 초 승자 인터뷰에서 했던 말을 지금까지 잘 지켜왔고 앞으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를 선수다. 복수의 칼을 갈고 있는 한지원을 상대로 한이석이 어떤 승부 근성과 전략을 꺼낼지 스타리그 2016 시즌1 패자전 2라운드에서 확인해보자.


2016 스포티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패자전 2라운드

1경기 한이석(T) VS 한지원(Z)
2경기 남기웅(P) VS 변현우(T)
3경기 조지현(P) VS 어윤수(Z)
4경기 김도우(P) VS 김민철(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