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은 진에어의 구원투수가 될 것인가?

2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1라운드 3주차 1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과 kt 롤스터가 맞붙는다. 공허의 유산이 시작된 후 진에어가 전체적으로 대단히 큰 부진에 빠졌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에이스인 김유진의 활약이 절실하다.

프로리그가 이제 겨우 3주 차에 접어들었지만 진에어는 자신들의 성적이 썩 만족스러울 것 같지 않다. 지난 시즌 프로리그 라운드 결승전에 3번 출석하고 통합 결승전까지 올라올 정도의 위용을 과시한 진에어지만 현재 성적은 1승 1패, 승점 -1에 불과하다. 특히 2주 차 경기에서는 상대적 약체로 여겨졌던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0:3 패배를 당하며 큰 상처를 입기도 했다.

개인리그로 넘어가면 상황은 더 최악이다. 팀의 종족별 3대장인 조성주, 김유진, 이병렬은 양대 백수가 됐고 조성호, 김도욱만이 GSL 코드S 32강에 진출해 간신히 체면치레를 한 수준이다. 그간 군단의 심장에서 엄청난 결과를 냈던 진에어 선수들의 성적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지경이다.

하지만 진에어의 종족별 3대장 중 김유진에게는 여전히 기대를 걸 만하다. 비록 국내 개인리그에는 자리가 없다지만 IEM 시즌10 타이페이에서 현존 테란 최강자 중 하나로 꼽히는 변현우(X팀)를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 자체는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특히 확장팩 초창기에는 다양한 전략을 걸 줄 아는 선수가 승리를 따내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온갖 기괴한 전략을 자주 쓰던 김유진에게는 매우 살기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 선수인 주성욱은 프로토스 강자로서의 라이벌이기도 하지만 같은 팀 동료인 조성주의 리그를 없애버린 원수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김유진으로서는 절대 지면 안되는 경기다. 최근 주성욱이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GSL과 프로리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지만 프프전은 분열기 한 방으로 모든 것이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무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순간을 보내고 있는 진에어. 지난 프로리그에서 위기의 진에어를 구원했던 김유진이 다시 한 번 구원투수로서 등판해 날개를 달아줄지 지켜보자.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1라운드 3주 차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kt 롤스터
1세트 조성주(T) VS 황강호(Z) 어스름 탑
2세트 김유진(P) VS 주성욱(P) 궤도 조선소
3세트 조성호(P) VS 전태양(T) 세라스 폐허
4세트 이병렬(Z) VS 김대엽(P) 울레나
에이스 결정전 : 프리온 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