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만의 국제 대회인 IEM 시즌 10 월드 챔피언십(이하 IEM 챔피언십)이 4일(한국 시각)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다. 현재 IEM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팀 중 리그 1위는 LPL의 QG와 RNG 밖에 없다.

북미에서는 리그 2위의 CLG와 4위의 TSM이 참가한다. 유럽은 이번 시즌 정권을 내준 리그 5위의 프나틱과 6위의 오리진이 IEM 챔피언십을 통해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한국에서도 두 팀이 참가한다. 작년 KeSPA 컵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IEM 쾰른에서 우승을 차지한 ESC 에버. 그리고 LCK 6위라는 네임벨류에 맞지 않는 성적을 거둔 SKT T1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의 1, 2부 리그를 대표해 참가한 두 팀의 감독들은 IEM 챔피언십에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을까?


■ "자신감 회복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SKT T1 최병훈 감독


해외 대회를 많이 해봤지만 갈 때마다 배우는 점이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배워올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IEM 월드 챔피언십이 성적과 상관없이 얻는 게 많은 대회였으면 좋겠다. 물론, 성적이 잘 나오길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지난 롤챔스 경기보다 전반적으로 폼이 올라온 상태고, 현재 최우선은 자신감 회복이기에 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이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 팀의 호흡과 개인 기량이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되고 있어 다행이다.

같은 조에 속한 QG의 사령탑에 박용운 감독님이 계신다. 전략적으로 능수능란한 분이라 경계하고 있다. 코치들도 만만치 않다. 한국 선수들도 잘하고 호흡도 잘 맞는 팀인 것 같다. 분석은 많이 했지만 대회에서 붙어봐야만 결과를 알 수 있다. 일정이 짧은 단기 대회다 보니 미리 얼만큼을 준비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현지에 새벽쯤 도착했는데, 도착과 동시에 잠들었다. 비가 와서 날씨는 좀 추운 편이지만 다들 건강하고,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 보일 것" ESC 에버 김가람 감독


뻔한 이야기지만... 모든 것을 떠나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 어디까지 가야겠다는 목표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일정이 정말 타이트했다. 챌린저스 코리아 대회가 출국 전날까지 잡혀 있었다. 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 좀 걱정되긴 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서 컨디션에는 문제없다.

상대하는 팀들이 모두 1부 리그 중상위권 팀이다. 우리 팀의 모토가 '김칫국을 먼저 마시지 말자'다. 두 번째 해외 대회다 보니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있다. 같은 조에서 가장 경계 되는 팀은 중국의 RNG다. 승자조, 패자조, 최종전에서 한 번은 만날 것이다.

리그 순위가 그 팀의 실력을 나타내준다고 생각한다. LPL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은 저력이 있고 본다. 선수들의 이름값도 뛰어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RNG가 위협적이다. 장시간 비행으로 선수들이 조금 피곤한 상태다. 오늘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내일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