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클라시코의 명경기 방정식='패패승승승'!

3월 3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HCC) 시즌5 4강 승자조 경기에서는 전통의 라이벌인 대티슬과 골든위습이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다.

전통의 라이벌이 만난 만큼,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선봉 2킬, 중견 마무리'라는 안정된 승리 공식을 가진 대티슬이 '서렌더' 김정수 선수의 2킬로 또 약속된 승리를 챙겨가는 듯했으나, 골든위습에는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크라니쉬' 백학준이 대장으로 버티고 있었다.

이미 역올킬 경험이 있는 백학준 선수는 김정수 선수와 '아이러니' 이지성 선수를 파죽으로 꺾으며 시즌 최초로 '슬시호' 정한슬 선수를 소환하는 데 성공하고, 정한슬 선수마저 3:0으로 꺾으면서 팀의 결승 진출을 책임진다.




양 팀의 선봉에서 격돌한 선수는 '서렌더' 김정수 선수와 '그레이브키퍼' 정재헌 선수였다. 선봉의 기세 싸움을 압도한 선수는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김정수였다. 첫 세트에 위니 흑마법사로 상대 비밀 성기사를 빠르게 제압한 김정수 선수는 2세트에 도적으로 다시 한 번 정재헌 선수의 비밀 성기사를 꺾으면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3세트, 정재헌 선수는 김정수 선수의 드루이드를 상대로 템포 마법사 덱을 꺼낸다. 상성에서 유리한 덱을 선택한 정재헌 선수는 2턴에 불안정한 차원문으로 뽑은 기계 소환 로봇을 배치한 이후 3턴에 바로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를 배치하며 앞서간다. 결국 전장을 자신의 하수인으로 가득 채운 정재헌 선수가 상성의 우위를 그대로 가져가며 한 세트를 만회하는 데 성공한다.

드루이드 미러전으로 진행된 4세트는 김정수 선수가 2턴에 2장의 정신 자극으로 타우릿산을 배치하며 빠르게 전개된다. 마땅한 제압기를 갖지 못한 정재헌 선수는 김정수 선수의 타우릿산을 2턴 동안 방치하게 되고, 이후 제거에 성공하지만 이미 김정수 선수의 하늘빛 비룡과 발톱의 드루이드가 배치된 이후였다. 결국 7턴에 자연의 군대까지 확보한 김정수 선수가 승리를 따내며 1라운드를 가져간다.




골든위습의 중견으로 등장한 선수는 '고스트' 박수광 선수였다. 첫 세트에 냉기 마법사 덱을 꺼낸 박수광 선수는 김정수 선수의 도적을 어렵지 않게 꺾지만, 이어진 2세트에서는 김정수 선수의 위니 흑마법사가 환상적인 단검 곡예사 쇼로 박수광 선수의 드루이드를 제압하며 균형을 이루게 된다.

1:1의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에 다시 한 번 드루이드를 선택한 박수광 선수는 초반에 배치한 낙스라마스의 망령을 착실히 키우며 김정수 선수의 도적을 압박하고, 로데브로 상대 주문을 억제한 상황에서 망령으로 상대 본체를 공략하며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결국 자연의 군대-야생의 포효 콤보를 완성한 박수광 선수가 3세트를 가져가면서 2라운드 승리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놓게 된다.

4세트는 과거 도흑드 시절 이후 오랜 만에 등장한 도적 미러전으로 진행되었다. 김정수 선수는 박수광 선수보다 먼저 벌목기와 SI:7 요원을 배치하며 전장을 장악하는 데 성공하고, 로데브로 상대 주문을 억제하며 앞서가게 된다. 결국 2장의 절개를 확보한 김정수 선수가 먼저 결정타를 넣으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간다.

마지막 5세트, 김정수 선수는 1턴에 정신 자극에 이어 망령을 배치하며 좋은 출발을 보인다. 2턴에 급속 성장에 이어 3턴에 벌목기를 배치하는 일방적인 페이스 속에서 박수광 선수는 3턴에야 동전 한 닢과 함께 묘실 도굴꾼을 배치하며 전장 싸움을 따라가려 하지만, 김전수 선수는 이어진 4턴에 로데브까지 배치하면서 빠르게 상대 본체를 공략하기 시작한다. 4턴에 체력이 12까지 떨어진 박수광 선수는 손패를 모두 소모하며 상대 하수인을 정리해보지만, 이후 지식의 고대정령으로 손패까지 보충한 김정수 선수가 항복을 받아내며 2라운드까지 잡아낸다.




영패 위기에 몰린 골든위습 팀의 대장은 '크라니쉬' 백학준 선수였다.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은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1세트에 어그로 주술사 덱을 선택한 백학준 선수는 빠르게 상대 도적을 공략하며 6턴 만에 선취점을 따낸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백학준 선수는 템포 마법사 덱으로 도적을 선택한 김정수 선수의 본체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선택하지만, 김정수 선수는 상대 화염구를 배제하는 과감한 판단으로 자신도 딜 누적을 선택하며 한 턴 먼저 결정타를 넣으며 세트 스코어를 1:1로 맞춘다.

3세트에 다시 한 번 템포 마법사 덱을 선택한 백학준 선수는 손님 전사 덱을 꺼낸 김정수 선수를 다시 거칠게 몰아치며 6턴 만에 승리를 따낸다. 백학준 선수에게 남은 마지막 덱은 드루이드였다. 김정수 선수는 4세트에 상성에서 앞서는 손님 전사를 꺼내고, 6턴에 죽음의 이빨과 험상궂은 손님, 방어구 제작자와 공포의 해적으로 한 번에 전장을 장악하며 승리를 따낸다.

양 팀의 운명이 걸린 5세트는 드루이드 미러전이었다. 마나 펌핑이 핵심이 드루이드 미러전의 승패는 3턴에 갈렸다. 백학준 선수는 3턴에 박사 붐을 배치한 데 이어 4마나에 벌목기, 5마나에 로데브를 배치하며 빠르게 상대의 항복을 받고 팀을 위기에서 구원해낸다.




대티슬 팀에서는 선봉 2킬 이후 항상 안정적인 마무리를 담당해왔던 '아이러니' 이지성 선수가 출전한다. 첫 세트, 백학준 선수는 피보나치 컨트롤 전사 덱으로 이지성 선수의 램프 드루이드를 탈진까지 설계하는 노련한 운영으로 꺾으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인다. 그러나 이지성 선수는 이에 굴하지 않고 2세트에 다시 한 번 드루이드를 꺼내면서 백학준 선수의 템포 마법사 덱을 꺾는 데 성공한다.

3세트, 이지성 선수는 전장을 컨트롤하는 리노-냉기 마법사 덱을, 백학준 선수는 상대 본체를 집중 공략하는 어그로 주술사 덱을 선택한다. 정반대의 스타일을 가진 두 덱의 대결은 단 한 번도 전장 하수인을 정리당하지 않으면서 상대의 본체를 꾸준히 공략한 백학준 선수가 승리하며 대장전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놓게 된다.

이지성 선수는 마지막으로 남은 백학준 선수의 템포 마법사 덱을 다시 리노-냉기 마법사 덱으로 상대한다. 상대의 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백학준 선수는 3턴에 바로 불꽃꼬리 전사를 배치하고 신비한 화살로 딜 누적을 시작한다.

빠른 딜 누적을 선택한 백학준 선수의 판단은 정확했다. 이지성 선수는 빠르게 얼음 회오리를 쓰는 등 딜 누적을 늦추려 하지만, 5턴에 2장의 화염구와 얼음 화살까지 갖춘 백학준 선수는 템포를 더욱 끌어올리며 6턴에 상대 얼음 방패를 빼낸다. 결국 8턴에 불꽃꼬리 전사의 결정타가 상대 본체에 꽂히며 HCC 시즌5 최초로 대티슬의 대장, '슬시호' 정한슬 선수를 불러내는 데 성공한다.




팀의 결승행을 가를 대장전의 첫 세트, 백학준 선수는 5턴에 둠해머, 7턴에 박사 붐을 뽑아내는 행운으로 정한슬 선수의 템포 마법사를 제압하며 선취점을 가져 간다.

백학준 선수는 두 번째 덱은 전사였다. 정한슬 선수는 1세트에 이어 다시 마법사를 꺼내지만, 2턴에 사용한 불안정한 차원문이 청지기 이그젝큐투스를 불러오는 불운 속에 백학준 선수에게 전장 주도권을 내주게 되고, 결국 데스윙까지 소환한 백학준 선수가 2세트까지 무난하게 잡으면서 결승 진출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놓게 된다.

백학준 선수에게 남은 덱은 템포 마법사에 취약한 드루이드였고, 이에 정한슬 선수는 이전 두 번의 세트에 굴하지 않고 3세트에 다시 템포 마법사를 꺼낸다. 초반은 순조로웠다. 2턴 급속 성장 외에는 정한슬 선수가 모든 면에서 유리했던 경기는 7마나에 박사 붐이 등장하며 급변한다. 박사 붐의 '본체'인 폭탄이 줄곧 전장을 장악해왔던 정한슬 선수의 모든 하수인을 제거한 것이다.

한 번 하수인을 정리당한 정한슬 선수는 특별히 배치할 하수인을 찾지 못한 채 드루이드의 하수인을 주문으로 끊어내지만, 이후 백학준 선수가 낙스라마스 망령과 2장의 야생의 포효를 활용하면서 정한슬 선수를 3:0으로 꺾고 역올킬로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끈다.


■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 시즌5 4강 승자조 경기 결과

대티슬 2 VS 3 골든위습

1라운드 '서렌더' 김정수 3 VS 1 '그레이브키퍼' 정재헌 - '서렌더' 김정수 승
1세트 '서렌더' 김정수(흑마법사) 승 VS 패 '그레이브키퍼' 정재헌(성기사)
2세트 '서렌더' 김정수(도적) 승 VS 패 '그레이브키퍼' 정재헌(성기사)
3세트 '서렌더' 김정수(드루이드) 패 VS 승 '그레이브키퍼' 정재헌(마법사)
4세트 '서렌더' 김정수(드루이드) 승 VS 패 '그레이브키퍼' 정재헌(드루이드)

2라운드 '서렌더' 김정수 3 VS 2 '고스트' 박수광 - '서렌더' 김정수 승
1세트 '서렌더' 김정수(도적) 패 VS 승 '고스트' 박수광(마법사)
2세트 '서렌더' 김정수(흑마법사) 승 VS 패 '고스트' 박수광(드루이드)
3세트 '서렌더' 김정수(도적) 패 VS 승 '고스트' 박수광(드루이드)
4세트 '서렌더' 김정수(도적) 승 VS 패 '고스트' 박수광(도적)
5세트 '서렌더' 김정수(드루이드) 승 VS 패 '고스트' 박수광(도적)

3라운드 '서렌더' 김정수 2 VS 3 '크라니쉬' 백학준 - '크라니쉬' 백학준 승
1세트 '서렌더' 김정수(도적) 패 VS 승 '크라니쉬' 백학준(주술사)
2세트 '서렌더' 김정수(도적) 승 VS 패 '크라니쉬' 백학준(마법사)
3세트 '서렌더' 김정수(전사) 패 VS 승 '크라니쉬' 백학준(마법사)
4세트 '서렌더' 김정수(전사) 승 VS 패 '크라니쉬' 백학준(드루이드)
5세트 '서렌더' 김정수(드루이드) 패 VS 승 '크라니쉬' 백학준(드루이드)

4라운드 '아이러니' 이지성 1 VS 3 '크라니쉬' 백학준 - '크라니쉬' 백학준 승
1세트 '아이러니' 이지성(드루이드) 패 VS 승 '크라니쉬' 백학준(전사)
2세트 '아이러니' 이지성(드루이드) 승 VS 패 '크라니쉬' 백학준(마법사)
3세트 '아이러니' 이지성(마법사) 패 VS 승 '크라니쉬' 백학준(주술사)
4세트 '아이러니' 이지성(마법사) 패 VS 승 '크라니쉬' 백학준(마법사)

5라운드 '슬시호' 정한슬 0 VS 3 '크라니쉬' 백학준 - '크라니쉬' 백학준 승
1세트 '슬시호' 정한슬(마법사) 패 VS 승 '크라니쉬' 백학준(주술사)
2세트 '슬시호' 정한슬(마법사) 패 VS 승 '크라니쉬' 백학준(전사)
3세트 '슬시호' 정한슬(마법사) 패 VS 승 '크라니쉬' 백학준(드루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