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QG 공식 트위터

화끈한 한타 + 유려한 운영

QG가 한타 능력과 운영 능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승자전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시각으로 5일 열린 IEM 시즌10 월드 챔피언십 2일 차 B조 2경기 프나틱과 QG의 대결에서 QG가 승리했다. QG는 경기 초반부터 내내 상대를 괴롭혀 격차를 벌렸다. 프나틱 역시 잘 버텼지만, 날카롭게 파고드는 QG의 움직임을 끝까지 막아내진 못했다.


밴픽 단계에서 양 팀은 색다른 픽을 많이 가져갔다. 정글 에코와 미드 제드, 탑 그레이브즈와 미드 아리였다. QG는 시작과 동시에 상대 정글링을 방해하고 두 개의 레드 버프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약간의 공백기 이후, QG가 봇 라인에 4인 다이브를 선택, 선취점을 가져갔다. 프나틱이 탑과 미드를 압박하자, QG는 상대 쓰레쉬를 재빨리 끊어내며 한 발 더 앞서 나갔다.

프나틱은 성장에 제동이 걸린 칼리스타를 키우기 위해 수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를 막기 위한 QG의 속도전이 서로 부딪혔다. QG는 협곡의 전령 지역에서 열린 합류전 승리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모르'의 브라움이 시선을 끄는 사이, '우지'의 루시안과 '도인비' 김태상의 제드가 킬 포인트를 기록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QG의 기분이 점점 좋아졌다. 상대 정글 지역에 난입해 다수의 와드를 설치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상대 챔피언을 하나 둘씩 끊었다. 프나틱은 계속 기다렸다. 상대의 공격적인 운영에 이득을 내주긴 했지만, 칼리스타와 그레이브즈의 성장을 기다렸다. 프나틱이 상대 제드를 한 차례 쓰러뜨렸지만, QG는 봇 2차 타워를 파괴하며 격차를 허용하지 않았다.

네 번째 드래곤이 협곡에 등장했다. QG와 프나틱이 진검승부를 펼쳤다. 양 팀의 스킬이 난무하고, 열 명의 챔피언이 화려하게 움직였고, 그 결과 승부가 나지 않았다. 프나틱이 대패할 수 있는 상황에서 '페비벤'의 아리가 센스있는 '존야의 모래시계' 활용으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한타 상황이 종료된 뒤에는 프나틱이 드래곤 스택을 처음으로 쌓았다.

하지만 QG의 날카로움이 빛을 발했다. 미드 라인에서 순식간에 상대 세 명의 챔피언을 물어 회색 화면을 선사했다. 브라움의 궁극기를 시작으로 루시안과 제드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결국, QG가 경기 내내 벌려 놓은 격차로 승리, 승자전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