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최강자 변현우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1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스포티비 스타2 스타리그 2016 시즌1 패자조 4라운드 경기에서 변현우(X팀)와 김대엽(kt)이 대결한다. 변현우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승자전 1라운드에서 신희범(CJ)에게 일격을 맞은 후 절치부심, 패자전 4라운드까지 올라온 상태다.

스타리그 16강에서 어윤수(SKT)를 완파하면서 승자전 1라운드에 진출한 변현우는 신희범을 상대로 2세트까지는 선전했으나 3, 4세트에서 상대의 '날빌'을 막지 못해 1:3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변현우는 날카로운 타이밍 러시, 중후반 운영까지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패자전 2라운드로 내려간 변현우는 남기웅(삼성)의 암흑 기사 전략을 잘 막아낸 후 3세트에서 특유의 타이밍 러시로 상대를 꺾었고, 3라운드에서는 그야말로 완벽한 테테전 실력을 보여주면서 한이석(아프리카)까지 3:0으로 격파했다.

800일이 넘는 시간 만에 방송 무대로 복귀한 변현우는 처음에는 심하게 긴장한 듯 식은땀을 흘리며 게임을 했고, 경기력도 평소 알려진 바와 달리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패자전 경기가 진행되면서 변현우는 서서히 평소와 같은 경기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인터뷰에서는 늘 '연습 때 경기력의 반도 나오지 않는다'며 우는 소리를 냈지만 서서히 방송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 경기력으로 드러나고 있다.

패자전 4라운드 상대는 김대엽. 기복 없이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로 유명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개인리그에서는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기도 했다. 게다가 김대엽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으니, 바로 공허의 유산 이후 공식전 테란전 경기가 딱 두 번 뿐이라는 것이다. 비록 스파링 파트너가 전태양(kt)이라는 최강의 테란이긴 하지만 연습 경기와 실전은 무게감이 다르고, 대전 상대의 준비성도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변현우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800일이 넘는 침묵을 깨고 등장한 변현우는 서서히 방송 무대에 적응해가며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공허의 유산 초창기부터 최강자라고 꼽혔던 변현우가 더욱 높은 무대로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스포티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6 시즌1 패자조 4라운드

1경기 변현우(T) VS 김대엽(P)
2경기 조지현(P) VS 신희범(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