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최강 호랑이를 잡아내고 LCK 1위 락스 타이거즈의 12연승을 저지했다. 락스 타이거즈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초반부터 몰아쳐 얻은 값진 승리였다. 지향하던 후반 운영을 버리고 상대를 압박하는 강력한 포석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1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7일 차 경기에 kt 롤스터는 롱주 게이밍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락스 타이거즈에 2:1 승리를 기록했다.

kt 롤스터와 롱주 게이밍의 1세트 경기는 초반에 갈렸다. 각 라이너들의 탄탄한 모습 위에 '스코어' 고동빈의 갱킹이 어우러지면서 kt 롤스터가 롱주 게이밍을 압도했다. 고동빈의 그라가스는 날카로운 갱킹으로 탑, 미드를 흔들고 이 여파를 소환사 협곡 전체에 덮었다. 완벽한 압승이었다.

2세트는 롱주 게이밍이 크게 앞서 나갔다. '체이서' 이상현의 킨드레드는 집요하게 탑 라인을 파고들어 아군 뽀삐를 키워냈다. 그러나 '썸데이' 김찬호의 갱플랭크는 4데스를 기록한 와중에도 상대 뽀삐보다 더 많은 CS를 수급했고 마지막 상황에서 상대 리산드라를 솔로킬하면서 대역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kt 롤스터가 역전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준 '하차니' 하승찬의 활약도 대단했다.


락스 타이거즈는 삼성을 상대로 초반부터 계속 몰아쳐 완승을 거뒀다. 락스 타이거즈는 삼성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 없었다. 초반부터 신나게 몰아치면서 상대를 구석으로 몰아세웠고 적당히 양보를 바라는 삼성에게 거절의 표시를 확고히 했다. 락스 타이거즈는 그렇게 모든 것을 가져가며 1세트에 승리했다.

2세트, 삼성은 변화된 전략으로 락스 타이거즈에 응수했다. 시비르, 카시오페아를 가지고 미드, 봇 라인의 주도권을 틀어쥐었고 이 이득을 바탕으로 정글에 압박을 가했다. 삼성은 중반 이후, 다소 느긋한 운영을 하다 상대에게 기회를 주면서 위기를 겪었지만 바론을 끝까지 내주지 않는 끈질긴 모습으로 재역전에 성공, 그대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삼성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앰비션' 강찬용은 락스 타이거즈를 향한 강력한 일격으로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락스 타이거즈가 주도권을 가진 탑 라인에 적절한 갱킹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고 과감한 다이브와 악랄한 공격성으로 격차를 크게 벌려나갔다. 삼성은 락스 타이거즈의 12연승을 저지해내는 경이적인 모습을 보였다.


■ 2016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7일 차 결과

1경기 kt 롤스터 vs 롱주 게이밍 - kt 롤스터 2:0 승리
1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롱주 게이밍
2세트 롱주 게이밍 패 vs 승 kt 롤스터

2경기 삼성 vs 락스 타이거즈 - 삼성 2:1 승리
1세트 삼성 패 vs 승 락스 타이거즈
2세트 락스 타이거즈 패 vs 승 삼성
3세트 삼성 승 vs 패 락스 타이거즈


■ 2016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순위

1위. 락스 타이거즈 - 11승 1패 득실 +18
2위. 진에어 그린윙스 - 9승 3패 득실 +11
3위. kt 롤스터 - 8승 4패 득실 +8
4위. CJ 엔투스 - 7승 5패 득실 0
4위. 삼성 - 7승 5패 득실 0
6위. SKT T1 - 6승 4패 득실 +4
7위. 롱주 게이밍 - 6승 6패 득실 +2
8위. 아프리카 프릭스 - 3승 7패 득실 -5
9위. 콩두 몬스터 - 1승 11패 득실 -18
10위. 스베누 소닉붐 - 0승 11패 득실 -20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