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덕분에 내가' vs '너 때문에 내가'

1라운드 대결 결과로 다른 운명을 맞이한 진에어 그린윙스와 SKT T1이 다시 한 번 싸운다.

16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8일 차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와 SKT T1의 대결이 펼쳐진다. 최근 기세가 남다른 진에어 그린윙스가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SKT T1을 만나게 됐다.

예전 같았으면 SKT T1의 낙승을 점쳤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최근 진에어 그린윙스의 경기력은 말 그대로 엄청나다. 특유의 '지공' 전략에 스스로 허우적거리던 과거와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침착해야 할 때는 침착하고, 날카로워야 할 때는 날카로울 줄 아는, 진정한 강팀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진에어 그린윙스는 단독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작년 KeSPA 컵과 IEM 새너제이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진에어 그린윙스가 언제부터 이렇게 괄목할 만한 경기력을 선보이게 됐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난 1라운드 SKT T1과의 대결에서 2:0 완승을 거둔 이후부터였다. 당시 진에어 그린윙스는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하며 자신들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 후, 진에어 그린윙스는 팬들의 우려를 뒤로 한 채 점점 더 발전하는 중이다.

반면, 2015년 최강의 자리로 복귀했던 SKT T1은 예상치 못했던 패배를 몇 번 겪었다. 현재 SKT T1은 6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SKT T1이 6위라니.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장면임에 분명하다. 시작은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1라운드 대결에서의 패배였다. 그때 이후로 SKT T1은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진에어 그린윙스의 발전과 SKT T1의 부진을 양 팀의 1라운드 대결 결과로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어느 한 팀의 경기력이 좋아지거나 떨어지는 것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기 때문.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진에어 그린윙스나 SKT T1이나 그 때 대결 이후, 다른 성적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양 팀의 2라운드 맞대결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SKT T1은 자신들에게 일격을 날렸던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복수의 칼을 갈고 있을 것이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SKT T1을 격파해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이번 8일 차 역시 1경기부터 후끈 달아오를 예정이다.


■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8일 차 일정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SKT T1 - 오후 5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콩두 몬스터 - 1경기 종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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