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 석현준이 본인의 경기력을 되찾아야 한다.

16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8일 차 2경기에 콩두 몬스터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한다. 최근 파트너십 체결로 내실을 다진 콩두 몬스터가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히포' 석현준의 활약이 중요하다.

석현준은 아마추어 시절,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날렸다. 그와 함께 소통하던 팬들은 석현준의 프로 데뷔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응원의 힘이 작용했던 것일까? 석현준은 신인답지 않은 준수한 라인전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내로라하는 탑 라이너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 더 나아가 라인전을 유리하게 끌고 가는 능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석현준의 준수한 라인전 실력은 오히려 독이 됐다. 석현준의 실력을 인정하게 된 상대 팀들은 집요하게 석현준을 노렸다. 석현준은 연이은 상대의 갱킹과 로밍 등으로 조금씩 자신감을 잃었다. 이와 같은 현상이 가장 잘 드러났던 경기가 지난 11일 열렸던 진에어 그린윙스전이었다. 석현준의 뽀삐는 상대의 노림수와 '트레이스' 여창동의 활약 앞에 연달아 킬 포인트를 내주며 무너졌다.

이와 같은 상대의 지독한 노림수에 석현준은 시즌 초반 보여줬던 자신감을 많이 잃은 듯 하다. 강력한 상대 탑 라이너와의 대결에서도 주도권을 잡던 모습은 사라졌다. 패기 넘치던 신인 탑 라이너는 어느샌가 상대의 갱킹이나 로밍이 두려워 주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가 됐다.

이번에 콩두 몬스터와의 대결을 앞둔 아프리카 프릭스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탑 라이너가 있다. '익수' 전익수가 그렇다. 전익수 역시 아마추어 시절부터 남다른 기량으로 데뷔 이후 꾸준히 관심을 모았지만,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 채 무력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하지만 전익수는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증명하는데 성공하며 각성을 마쳤다. 이제 전익수는 어엿한 캐리형 탑 라이너 중 한 명이다.

상대의 노림수를 두려워해 자신의 기량을 뽐내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 석현준은 각성에 성공한 전익수를 상대해야 한다. 석현준 역시 시즌 초반에 멋진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번 아프리카 프릭스 전에서 전익수를 상대로 예전 모습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8일 차 일정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SKT T1 - 오후 5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콩두 몬스터 - 1경기 종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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