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서현석이 남은 대진이 오히려 더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19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 11일 차 1경기 스베누 소닉붐과 콩두 몬스터의 대결에서 스베누 소닉붐이 2:0으로 승리해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1세트에서는 '사신' 오승주가 코르키로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줬고, 2세트는 '뉴클리어' 신정현이 안정적인 포지셔닝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 중심에는 '소울' 서현석의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이 있었다.


다음은 스베누 소닉붐의 탑 라이너 '소울' 서현석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첫 승에 성공한 소감부터 듣고 싶다.

콩두 몬스터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길 자신도 있었다. 지난 시즌 첫 승보다는 와 닿진 않지만 정말 좋다. 그땐 의외의 승리라 감격에 겨웠다.


Q. 오늘 뽀삐로 이니시에이팅을 잘 열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뽀삐를 많이 했다. 나의 챔피언 풀과 팀의 조합을 따져봤을 때 1티어가 아닌 0티어 수준이다. 뽑을 수 있으면 웬만하면 뽑아 활약할 자신이 있었다.


Q. 이번 시즌 연패를 겪을 때 심정이 어땠나?

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 연패를 기록할 줄은 몰랐다. 작년엔 이기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만, 올해는 아니었다. 패가 계속되자 상황에 익숙해지고, 이기는 법을 잊어버렸던 것 같다.


Q. 남은 상대 중 호락호락한 팀이 없다. 자신 있나?

우리는 모든 팀과 다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스크림에서는 삼성과 아프리카 프릭스와 맞붙었을 때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온 경기들보다 남은 경기가 더 자신 있다. 연습 분위기도 좋고 성적도 시간이 지날수록 오르고 있다.


Q. 사실 스베누의 지난 경기를 보면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이 부족한 면이 많았다. 연패로 받는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심했나?

그렇다. 연습 경기였다면 자신 있게 걸었을 상황이 많았다. 그런데 대회에서는 이니시에이팅을 걸기 전에 겁이 났다. 만약 내가 잘못 들어가서 대패를 하고, 패배가 이어지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섣불리 시도하지 못했다. 완벽한 이니시에이팅 각을 찾다 보니 답답한 경기가 나왔던 것 같다.


Q. '사신' 오승주의 이번 시즌 기량이 불안정했다. 많이 힘들어하던데 어떤 도움을 줬나?

시즌 시작하고 연패에 빠졌을 때 커뮤니티 반응을 보고 승주가 다른 미드 후보를 뽑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말 많이 힘들어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우리가 모두 격려해줘 지금은 위풍당당하다(웃음).


Q. 연습량이 많기로 소문났다. 성적이 나오지 않음에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사실 숙소 근처에 뭐 할 게 없다(웃음). 그런데 내가 게임을 지나치게 많이 해 감독님이 연습량을 조금 줄이라고 말하더라. 작게 하더라도 집중력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주변에 눈 돌릴 게 없어서 연습에만 매진하게 됐다. 그리고 나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게임량이 많을수록 폼도 오르는 스타일이다. 나 자신을 위해 열심히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박재석 감독님에게 정말 감사하다. 팀에 들어와서 패배만 겪으셨는데, 우리 멘탈도 잡아주시고 좋은 모습만 보여줬다. 우리가 솔로 랭크 연습이 끝날 때까지도 주무시지 않는다. 좋은 모습으로 꼭 보답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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