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의 타이밍이 이신형과 SKT의 승리를 불렀다.

계속된 6세트, 김유진은 빠르게 우주관문을 지은 후 예언자를 보낸 뒤 공허 포격기를 생산했다. 김유진은 전진 수정탑을 지으면서 전략적인 수를 준비했으나 예언자 컨트롤에 신경쓰지 않다가 자극제 업그레이드도 되지 않은 해병에게 예언자를 잃는 실수를 했다.

예언자를 잡은 이신형은 곧바로 병력을 진출시켰으나 이를 알고 있던 김유진은 공허 포격기와 지상군으로 상대 본진을 두들겼다. 이신형은 병력을 빼지 않고 곧바로 상대 본진으로 보내 모선핵을 순식간에 제압한 뒤 상대 기지 바꾸기를 했다.

양 선수는 서로 일꾼을 상대의 기지로 피난시켜 새 살림을 차리기 시작했다. 이신형은 상당수의 일꾼을 살렸고 궤도 사령부도 살려서 새 살림을 차리기 직전까지 갔지만, 김유진은 상대 궤도 사령부가 안착하기 직전에 이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궤도사령부를 파괴한 김유진은 상대보다 빨리 연결체를 펼치고 자원채취를 시작했고, 이신형은 이를 방해하기 위해 땅거미 지뢰를 의료선에 태워 견제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유진의 환상 불사조가 의료선을 찾아냈고 김유진은 대비 태세를 완벽히 갖춘 후 원래 이신형의 기지였던 곳 뒷마당에도 연결체를 펼쳤다. 막혔던 인구수를 뚫느라 시간을 오래 허비한 이신형은 상대적으로 발전 속도가 늦었고, 그 사이 김유진은 로봇공학 시설까지 갖추고 양질의 병력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신형은 전투 방패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상대 사이오닉 폭풍 완료 3초 전 타이밍에 들이닥쳐 고위 기사를 모두 잡아내는 데 성공했고, 아직 관문이 부족했던 김유진은 조금만 버티면 되는 상황에서 치명상을 입었다. 한 타이밍을 잡아낸 이신형은 상대 병력을 전멸시키고 GG를 받아냈다.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1라운드 결승전

SKT T1 4 VS 2 진에어 그린윙스

1세트 김명식(P, 11시) 승 VS 패 김도욱(T, 7시) 울레나
2세트 김명식(P, 4시) 승 VS 패 이병렬(Z, 8시) 세라스 폐허
3세트 김명식(P, 1시) 패 VS 승 조성주(T, 7시) 궤도 조선소
4세트 어윤수(Z, 5시) 승 VS 패 조성주(T, 11시) 프리온 단구
5세트 어윤수(Z, 7시) 패 VS 승 김유진(P, 5시) 레릴락 마루
6세트 이신형(T, 7시) 승 VS 패 김유진(P, 1시) 어스름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