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의 축지법 라이즈

스베누 소닉붐의 '사신' 오승주가 라이즈를 선택했다. 롱주의 미드 라이너 '코코' 신진영의 아지르에 많이 괴롭힘 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라이즈는 무난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베누는 후반 게임에 강력한 챔피언을 뽑았기 때문에, 상대방 진영으로 들어가거나 오브젝트 싸움을 걸지 않았다. 협곡의 전령이나 드래곤을 다소 내주더라도 게임 템포를 천천히 가져가는 선택을 했다.



롱주는 무리하게 한타를 열지 않고, 드래곤 스택을 차근차근 쌓았다. 시야 역시 스베누보다 훨씬 더 넓게 보고 있었다. 글로벌 골드는 1천에서 유지되었다.

하지만 최근 LoL은 공격하는 쪽이 유리하다. 신진영의 아지르가 스베누 원거리 딜러 시비르에 치명적인 대미지를 준 이후, 롱주의 공격 흐름이 빨라졌다. 롱주는 스베누의 정글을 완벽히 장악했다. 중립 몬스터가 나오는 족족 모두 롱주의 챔피언들이 차지했다. 조금씩 골드 차이는 벌어지고 있었다.

스베누는 한 방이 있었다. 시비르의 궁극기를 받고, 룰루의 버프까지 받은 라이즈의 돌파력이 무기였다. 이 모든 스킬이 재사용 대기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꽤 자주 롱주의 간담을 서늘케 할 수 있었다.

서로 치열한 펀치력 싸움이 계속됐다. 사상자는 아무도 내지 못했지만, 서로의 화력은 충분히 확인했다. 30분이 넘도록 1킬이 나온 경기인데 이토록 긴박한 경기는 흔치 않았다.

35분경 결국 스베누의 펀치가 먼저 롱주의 턱에 꽂혔다. 롱주의 서포터 트런들이 먼저 라이즈에 잘리고, 니달리도 사망하면서 바론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공세가 바뀌어 스베누가 공격하는 차례가 왔다. 바론 버프를 두르고 타워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롱주는 드래곤 스택이 희망이었다. 시나브로 쌓은 횟수만 4회. 5드래곤은 모든 걸 뒤집는 파괴력이 있기 때문에 양 팀의 시선은 자연스레 봇 쪽으로 향했다. 42분경 또 라이즈가 해냈다. 드래곤 둥지 앞에서 라이즈는 미칠듯한 대미지를 뽑아내며 롱주를 무릎꿇렸다. 결국, 스베누가 1세트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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