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본 화염기갑병 러쉬였다.

26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2라운드 4주 차 3경기에서 MVP 치킨마루가 삼성 갤럭시를 꺾고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첫 세트에 출전한 고병재는 첫 화염기갑병 드랍으로 20기 가까운 일꾼을 학살한 뒤 메카닉 병력만으로 상대를 잡아먹는 특이한 경기 양상을 선보이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하는 고병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를 거둔 소감이 어떤가?

불안불안했는데 이겨서 정말 기쁘다. 다음에도 이런 빌드를 써서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화염기갑병 전략을 구상한 이유가 있는지?

메카닉을 좋아해서 항상 쓰고 싶었는데, 요즘 메카닉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기습 전략으로 쓰고 싶었다. 일찍 들키긴 했지만 상대가 내 빌드를 보고 당황한 탓에 이상하


Q. 김동원이 방송 인터뷰에서 본인을 많이 띄워줬는데, 뭘 사주기라도 한 것인가?

(김)동원이 형이 평소에 숙소에서 나를 많이 놀리는 편인데, 설마 인터뷰에서까지 그렇게 날 놀릴 줄은 몰랐다. 동원이 형이 더 잘하는데 장난을 친 것 같다.


Q. 알파고 이슈가 뜨자 알파고에게 공격당한 선수라는 등 과거 동영상이 또 화제가 됐었다. 그런 걸 볼 때마다 기분이 어떤가?

그게 그렇게 계속 돌아다닐 줄은 몰랐다. 그런데 주변에서 자꾸 페이스북 같은 곳에 내가 또 올라왔다고 말을 해 주더라(웃음).


Q. 최근 팀의 기세가 좋다. 이유가 뭐라고 보는지?

내색은 안 해도 1라운드에서 다들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다들 약간 해탈하기도 했고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연습에 더 매진해서 그런 것 같다.


Q. kt전만 이기면 포스트 시즌에 올라갈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넘기 상당히 힘든 산이라고 생각은 들지만 꼭 이겨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부모님께 항상 감사드린다. 연습을 도와준 (김)기용, (김)국현, 동원이 형한테 고맙다. 이 기세를 이어가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