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가 도타 핏리그에 이어 두 번째 랜 토너먼트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한국 시각으로 29일부터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펼쳐진 위플레이 리그 시즌3 본선 플레이오프 승자전 결승에서 MVP 피닉스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베가 스쿼드론을 2:0으로 잡으면서 먼저 결승전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베가 스쿼드론은 '포렙' 이상돈의 도끼전사를 잡아 선취점을 가져가고 이어서 미드에서 'MP' 표노아의 맹독사까지 처치했다. MVP 피닉스는 로샨을 가져가면서 격차를 조금 좁혔지만 '매그'의 고독한 드루이드가 탑 레인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동안 베가 스쿼드론은 미드 한타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빠르게 더 멀리 앞서갔다.

바텀 1차 타워를 파괴한 MVP 피닉스는 연막 물약을 쓰고 싸움을 걸려고 했지만 이를 눈치챈 베가 스쿼드론은 철저하게 싸움을 피하면서 'Fn'의 우르사와 '매그'의 고독한 드루이드 육성에 집중했다. 베가 스쿼드론은 정글 지역 교전에서도 표노아와 '두부' 김두영의 저주술사를 처치했고 18분 만에 고독한 드루이드에게 신광검을 쥐어주면서 격차는 1만 골드, 1만 경험치가 넘게 벌어져 있었다.

베가 스쿼드론은 MVP 피닉스의 로샨 타이밍에 맞춰 연막 물약을 쓰고 뒤로 돌아왔다. MVP 피닉스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상대 정글 지역으로 돌아가면서 꼬리잡기가 시작됐고, 언덕 위에 있던 MVP 피닉스는 연막이 먼저 풀린 상대를 언덕 위에서 확인했고 곧바로 '페비' 김용민의 불사조가 달려들어 언덕 위에서 궁극기를 썼다. 기습을 당한 베가 스쿼드론은 강제로 한타를 열었지만 불사조의 궁극기가 폭발하면서 전원이 스턴에 걸렸고, 한타에서 4:0 대패를 당했다.

MVP 피닉스가 베가 스쿼드론의 미드 2차 타워를 밀자 '노원'의 퍽이 싸움을 걸었다. '노원'은 바로 사망했으나 골드 부활로 합류했고 MVP 피닉스는 서포터 둘만 추가로 잡으면서 김선엽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고 혼자 있던 김선엽이 바텀 레인에서 물리고 말았다. 이상돈의 도끼전사가 전원을 도발로 붙잡으면서 김선엽을 탈출시키려 했으나 잠깐 머뭇거리던 김선엽은 도망가지 못하면서 둘 다 잡히고 말았다.

자신들의 정글 지역 한타에서 4킬을 따낸 베가 스쿼드론은 상대 미드 병영을 밀고 승부를 굳혀갔다. 그러나 로샨 한타에서 MVP 피닉스는 김선엽과 도끼전사의 협공으로 우르사와 고독한 드루이드를 차례로 일점사해 잡아냈고, 체력이 20 남았던 김용민의 불사조가 궁극기를 쓰고 살아남았고, 김두영의 저주술사도 죽기 직전에서 5초 이상 시간을 끌면서 MVP 피닉스가 대승을 거두고 로샨을 가져갔다.

갑자기 공세로 전환한 MVP 피닉스는 바텀 병영을 밀어냈고, 엄청난 맷집을 앞세워 교전 지속력에서 상대를 누르기 시작했다. 눈엣가시였던 '노원'의 퍽이 순식간에 사망하면서 베가 스쿼드론은 버틸 힘을 잃었고, 계속해서 본진 안에서 우르사까지 사망하자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2세트, 베가 스쿼드론은 '솔로'의 첸을 앞세워 킬을 계속해서 만들어냈고, 자신들의 정글에서 '노원'의 퍽이 3킬을 따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베가 스쿼드론은 탑 레인 한타에서도 상대의 두 서포터인 쟈키로와 얼음폭군을 잡아내면서 킬 스코어를 8:2까지 벌렸고, '노원'의 퍽은 8분 만에 점멸 단검을 띄웠다. MVP 피닉스는 바텀 레인에서 '매그'의 야수지배자를 처치하긴 했으나 이후 자신들의 정글 한타에서 또다시 패배했다.

MVP 피닉스는 바텀 2차 타워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베가 스쿼드론은 '노원'의 이니시에이팅으로 한타를 열었다. 그러나 오히려 김두영의 얼음폭군이 상대 저주술사와 야수지배자의 퇴로를 막아버리고 그 위로 김선엽의 가면무사와 이상돈의 도끼전사가 달려들면서 MVP 피닉스가 2킬을 따냈다. MVP 피닉스는 연막 물약을 쓴 후 로샨을 공격하자 베가 스쿼드론은 연막 물약을 쓰면서 현장을 덮쳤으나 '노원'의 퍽이 선진입을 했다가 사망하고, 후방에서 김두영을 잡느라 시간이 끌리면서 도망쳐야 했다. MVP 피닉스는 후퇴하는 상대의 발목을 잡으면서 2킬을 추가하고 로샨도 가져갔다.

탑 레인에서 스플릿 푸쉬를 하던 'Fn'의 자이로콥도 사망하고 김선엽의 가면무사가 궁극기로 상대 저주술사를 잡아내면서 경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김선엽은 스택된 상대 고대 크립을 몽땅 훔쳐먹으면서 상대 최후의 보험까지 지워버렸고 MVP 피닉스는 상대 탑 3차 타워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베가 스쿼드론은 멘탈이 완전히 나간 듯 따로따로 움직이다가 이상돈의 도발에 묶여 각개격파를 당했고, 수비를 하다가 사망한 '노원'의 퍽은 골드 부활을 써서 시간을 끌었으나 또 이상돈에게 사망했다. 본진 안에서 상대를 찍어누른 MVP 피닉스는 24분 만에 GG를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