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세븐나이츠에 있었던 여러 이슈와 결투장 메타는 물론이고,
지나치기 쉬운 이벤트까지 짚고 넘어가는 '주간 세븐나이츠' 시간!


요즘 세븐나이츠는 마덱이 부상하며 공 / 마 / 방 세 덱이 균형 잡힌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신규 캐릭터의 출시로 전성기를 맞았던 공덱과 꾸준한 존재감으로 무과금, 소과금 유저들에게 사랑받았던 방덱. 마덱은 지금까지 두 덱의 사이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조합의 시너지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각성 유리와 연희가 출시되며 상황은 반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건부 패시브를 활용하려면 '마법형 캐릭터'가 필요했으니, 결투장의 흐름은 자연스레 마법덱으로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는 신규 캐릭터의 성능이 좋았던 것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덱은 반사 대미지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방덱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마덱을 잡아낼 기회가 충분했죠. 공덱에 조금은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반사 대미지를 활용하며 마덱에게 승리를 따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각성 리나'의 등장으로 새로운 방덱이 구성되기 시작했습니다.




▲ 5월 2일 13시 기준 결투장 덱 현황

루디 서버의 덱 구성은 '3파전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덱이 반사덱에 약하다는 단점을 노린 '리나 방덱'이 새로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랭커들이 보유한 연희의 레벨이 한 계단 상승했습니다. 연희의 레벨이 올라간 것은 다른 덱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왔고, 이를 각성 리나로 만회해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월요일 점심시간을 기준으로 5명의 유저가 리나 방덱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방덱 유저의 반 정도가 리나를 사용한 셈이 됩니다. 여기에 공덱이 16명, 나머지를 마덱이 차지하며 결투장은 적절한 3파전의 구성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50위까지 조사한 위의 결과에서는 마덱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100위권에 이르러서는 세 덱이 비슷한 비율을 차지하기 시작합니다. 공덱과 마덱이 비슷한 수준을 이루고, 방덱과 즉사덱 등이 이들의 빈틈을 파고드는 일종의 삼국지가 시작된 셈입니다.

▲ 대략 이런 느낌. (출처 : 삼국지 12 공식 홈페이지)



▲ 5월 02일 13시 기준 결투장 덱 현황 (보라색 강조: 각성)

지난주, 일관성을 찾기 어려웠던 크리스 서버의 결투장은 일정한 조합이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각성 영웅을 육성하는 유저들 또한 증가했고, 사용하는 각성 영웅의 수도 함께 늘었습니다. 1주 전만 하더라도 1명. 많아야 2명을 편성했던 것과 달리, 많게는 4명까지 사용하는 유저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영웅 보유량과 육성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자 '루디 서버'에서 유행하는 조합을 따라가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성 유리와 라이언, 델론즈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죠. 어차피 업데이트되는 내용은 같으니, 육성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아끼고자 위함입니다.

따라서 준수한 피증 버퍼이자 딜러인 '델론즈'. 방어력 감소와 화상 대미지의 버프형 딜러 '유리'를 메인으로 다른 각성 캐릭터를 갖춰나가는 방식입니다. 일단은 팀의 기초를 마련한 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들을 메꿔나가는 것이죠. 루디 서버만큼 고정되지는 않았지만, 점차 최고의 효율을 보이는 조합이 대세가 될 것 같습니다.

▲ 벌써 연희를 36까지 만든 유저가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



▲ 5월 02일 13시 기준 루디 서버 랭커들의 주요 영웅 일람

루디 서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영웅은 '각성 델론즈'입니다. 공격 / 마덱은 물론이요, 방덱의 딜러로도 기용하는 '각성 델론즈'는 패시브의 상승치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피해량을 50%나 증가시켜주므로 모든 덱에서 활용하니 말이죠. 1순위를 지킨 것은 당연한 결과나 마찬가지입니다.

나머지 사용률 상위권은 마덱 / 공덱의 공통 영웅들이 차지했습니다. 방어력 감소 및 버프를 활용하는 '라이언 / 각성 유리 / 린'이 비슷한 수치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통으로 사용하는 만큼, 최소한 30명 이상의 유저가 덱에 편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외의 영웅들은 단일 덱에만 사용하고 있으니 다른 영웅들보다는 1/2 또는 1/3 정도의 수치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희의 사용률이 증가하는 것은 지켜볼 만합니다. 마덱을 꾸리지 않으면 생존력이 매우 떨어지는 영웅이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은 사용률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률이 늘어나는 연희.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



▲ 크리스 서버의 주요 영웅 다섯 명.

크리스 서버의 주요 영웅은 점차 형태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델론즈 / 각성 유리 / 엘리시아'가 가장 많이 사용된 각성 영웅이 됐습니다. 각성 델론즈는 무려 39명이 사용했으며, 유리와 엘리시아는 32 / 26명이 각성하여 '범용성 있는 강함'이 무엇인지 증명했습니다.

비각성 영웅 중에서는 '연희'의 사용률이 급격히 늘어난 것에 주목해 볼 만합니다. 크리스 서버에서 뽑기 확률이 증가했기 때문일까요? 몇몇 영웅들은 루디 서버보다 연희의 레벨이 높은 편입니다. 각성 조각이 필요한 각성 가능 영웅들이 아니라면, 오히려 초월 확률이 높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 연희가 왜 36이야.. 뭐야 무서워...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루디 서버와 크리스 서버의 격차'는 생각보다 빠르게 좁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발사 측의 발표로는 신규 서버의 이용자가 150만을 달성했다고도 했으니 말이죠. 호기심에 신규 서버로 들어온 기존 유저들을 제외하더라도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안착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3파전의 시작과 그 뒤를 쫓아오기 시작한 크리스 서버.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서버간 통합 콘텐츠'가 시작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불사 반지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격차는 좁아지고 덱간의 개성은 확립되기 시작한 결투장.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다음 주에도 3파전과 함께 새로운 화두가 던져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