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e스포츠와 플래쉬 울브즈 중에 누가 더 빠를까?

4일 중국 상하이에서 201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1일 차 일정이 시작된다. 각 지역 1위팀이 모두 모이는 자리. 모든 경기가 중요하겠지만 1일 차 중에 눈에 띄는 매치업이 있다. 바로 유럽의 G2 e스포츠와 동남아의 플래쉬 울브즈가 그 주인공이다.

두 팀 모두 속도전 하면 빼놓지 말아야 할 팀으로 분류된다. 유럽의 G2 e스포츠는 이번 스프링 시즌에 승격하자마자 우승을 차지했는데, 여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 남다른 속도전이었다. '트릭' 김강윤의 정글 캐리력을 토대로 똘똘 뭉쳐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능력이 돋보였다. 한 번 승기를 잡은 G2 e스포츠는 거칠게 상대를 몰아세워 벼랑 끝으로 떨어뜨리곤 했다.

여기에 밀릴 플래쉬 울브즈가 아니다. 2016 LMS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전부터, 플래쉬 울브즈하면 거칠게 몰아붙이는 능력으로 유명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육식형 정글러의 대표주자인 '카사'가 있다. '카사'가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발이 풀린 라이너들이 속도를 올려 경기를 끝내는 전략을 주로 활용했다.

결국, 양 팀의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어느 팀의 정글러가 상대보다 초반부터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는가'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김강윤과 '카사' 중에 상대 정글러를 더욱 압박하는 쪽이 팀에 승리를 물어다 줄 가능성이 크다.

경험에서는 '카사'가 김강윤보다 앞선다. '카사'는 이미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전 세계 팬들에게 본인의 이름을 널리 알린 바 있다. 하지만 김강윤 역시 2016 EU LCS 스프링 시즌 내내 눈부신 활약을 선보인 만큼 큰 무대에서 떨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카사'를 웃도는 경기력을 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선제압이 중요하다고 했다. 1일 차 2경기에 나서는 G2 e스포츠와 플래쉬 울브즈에게는 더욱 그렇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팀일수록 대회 초반에 기세를 타는 것이 좋다. 양 팀 모두 이를 잘 알고 있을 터. 그렇기에 G2 e스포츠와 플래쉬 울브즈의 대결은 속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팬들 입장에서는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재미있는 관전이 되리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