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7일 새벽, EA는 '배틀필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시리즈 최신작인 '배틀필드 1'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한 병사가 몽둥이 찜질(?)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1분 남짓한 트레일러는 배틀필드의 최신작이 현대전도, 미래전도 아닌 제1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FPS 팬들의 반응은 이례적으로 뜨거웠습니다. 트레일러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Seven Nation Army'의 비트가 심하게 흥겨웠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노련한 DICE의 영상미가 빛을 발했기 때문일까요? 두 가지 다 정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오랫동안 지속된 현대전과 근미래전 FPS의 홍수 속에서 '1차 대전'이라는 콘셉트가 게이머들의 갈증을 해소해준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증거로, 지금도 '배틀필드 1' 공식 트레일러의 좋아요 수는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미 130만 좋아요를 돌파해 역사상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트레일러가 되었죠. GTA 5 트레일러의 좋아요 수가 28만, 스카이림의 좋아요 수가 약 5만 정도였던걸 감안해본다면 130만 좋아요가 얼마나 이례적인 일인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EA는 '1차 세계대전'을 배틀필드의 새로운 무대로 채택했을까요?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현대전이나 미래전을 택하지 않고, 원작인 '배틀필드 1942'보다 더 과거로 가기로 결정하는 데에는 분명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게임이슈 '콕!', 이번 시간에는 '배틀필드' 시리즈의 역사를 짚어보고, 최신작인 '배틀필드 1'은 왜 '1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하게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게임이슈 '콕!'은 네이버 제휴 콘텐츠로 모바일 페이지 '게임·앱' 코너에 함께 게재됩니다.


배틀필드 넘버링은 1로 시작하지 않았다 - '배틀필드 1942'



지금으로부터 약 16년 전, 세상이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문화 콘텐츠에 열광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같은 TV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에너미 앳 더 게이트' 같은 전쟁 영화들이 속속들이 개봉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게임이라고 다르지 않았죠. 우리에게는 한일 월드컵으로 더 친숙한 2002년, EA는 '메달 오브 아너: 얼라이드 어썰트'와 '배틀필드 1942' 라는 2차 세계대전 배경의 FPS를 출시했습니다.

똑같이 2차 세계대전을 다룬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두 게임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동시에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메달 오브 아너'는 싱글플레이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편이었고, 반대로 '배틀필드 1942'는 멀티플레이 유저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습니다. 여러 병과를 선택하고, 탱크도 몰아볼 수 있으며, 심지어 폭격기를 직접 조종할 수 있다니... 지금이야 수많은 배틀필드 시리즈가 출시된 상태라 신기할 것이 없지만, 이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는 모든것이 충격이었습니다.

이때부터 배틀필드 시리즈의 입지는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으로 굳어졌습니다. 게임 제목에 걸맞게, 배틀필드는 유저들에게 전쟁터(맵)와 여러 종류의 탈것, 그리고 승리 목표만을 제공합니다. 전차나 전투기 등을 어떻게 활용해서 승리할 것인지는 모두 유저들의 판단에 달려있는 것이죠. 때문에 짚차에 폭탄을 붙이고 적진을 향해 돌진하거나, 복엽기를 탄 채로 적 전차를 향해 자폭 공격을 하는 등 진풍경(?)들 또한 이때부터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트레일러 속 장면과 BGM


새로웠지만, 여러모로 아쉬웠던 베트남전 - '배틀필드 베트남'




배틀필드의 흥행과 여러편의 확장팩 출시 이후, 베트남전을 무대로 한 '배틀필드 베트남'이 출시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때에 '베트남전'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온 것은 사실입니다. M16 소총, M60 기관총같은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왔고요.

하지만, 이 게임은 전작보다는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는데, '베트남전'이 북미 시장에서 인기가 별로 없는 소재였을 뿐더러, 발매 시기도 운이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틀필드 베트남이 발매된 2004년은 id소프트가 10년만에 '둠 3'로 돌아온 해이기도 하고, 밸브의 명작 '하프라이프 2'가 출시된 해이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전'은 이 게임을 비롯해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를 만들었던 2015의 '맨 오브 밸러' 등에서도 소재로 다뤄졌지만, 이 게임들은 모두 실패에 그치고 말았죠. 그렇게 '베트남전'을 다룬 밀리터리 FPS가 성공을 거두는 것은 후에 '콜 오브 듀티 : 블랙옵스'에서야 이루어지게 됩니다.


시리즈의 토대가 된 '현대전의 효시' - '배틀필드 2'



2차대전과 베트남전에 이어, 전쟁터는 '현대전'으로 향합니다. 2차대전을 다룬 첫 번째 작품인 '배틀필드 1942'는 연도가,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배틀필드 베트남'은 장소가 각각 붙었지만 현대전을 다룬 '배틀필드 2'는 연도도, 장소도 아닌 넘버링이 붙었죠. 그렇게 배틀필드 시리즈는 1편이 없이 2편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도에 발매된 배틀필드2는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리게 됩니다. 최신예 전투기와 탱크를 조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강화된 분대 시스템 등을 통해 정말 실감나는 전투를 치를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레벨업을 통해 새로운 무기를 잠금 해제하는 등의 특징은 모두 이 작품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또 성능이 좋은 무기를 사용하고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제대로 된 지휘관 시스템과 분대 시스템, 병과의 명확한 정립 등 '배틀필드 2'는 FPS의 현대전화(?)를 알리는 효시와도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2007년에 콜 오브 듀티의 네 번째 작품,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가 세상에 등장하면서 FPS는 현대전 시대를 맡게 되죠.

▲ 앞으로 나올 배틀필드 시리즈의 토대가 된 작품

▲ 현재까지도 즐기는 유저가 있을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미래로 가기엔 너무 일렀을지도 몰라 - '배틀필드 2142'



현대전을 통해 엄청난 성공을 한 이후, 전쟁터는 미래를 향했습니다. 발매 당시보다 약 136년 쯤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배틀필드 2142'가 탄생했는데요, 넘버링이 아닌 연도를 제목에 붙임으로써 게임이 그리고 있는 세계관이 미래라는 것을 더욱 알기 쉽게 했습니다.

'미래전'에 대한 시도는 예전부터 이뤄져왔지만, 당시 게이머들은 이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습니다. 적절한 예일지 모르겠지만, 과거전과 미래전을 동시에 서비스하던 넷마블의 FPS '카르마'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카르마' 또한 미래전보다 과거전의 인기가 훨씬 좋았죠.

'배틀필드 2142'는 '미래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발표와 동시에 플레이어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게다가 초기에 발생한 몇몇 버그들로 인해 출시 이후에도 전작인 '배틀필드 2'의 접속자가 더 많은 나날이 계속되었죠. 그렇다고 '배틀필드 2142'가 아주 못 만든 게임이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거대한 공중전함 '타이탄'을 격추시키는 임무와 상상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최첨단 무기들, 두 발로 적진을 누비는 이족 보행형 병기 등은 미래전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배틀필드 2142'의 예상밖의 저조한 성적과, 뒤이어 등장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로 인한 '현대전 시대'로의 진입은 당시 게이머들에게는 '미래전을 배경으로 하는 FPS는 흥행에 실패한다'는 선입견을 심어줄 정도였습니다. 6년 뒤인 2012년, '콜 오브 듀티'가 '블랙옵스 2'를 통해 미래전에 도전하기 전까지는 '미래전 FPS'는 금칙어가 되었습니다.

▲ 나름 특색있었던 타이탄 격추 미션

▲ 2142가 흥행에 성공했다면 미래전 시대가 좀 더 일찍 찾아왔을지도...


'A특공대'느낌 물씬 나는 외전 - '배틀필드 배드컴퍼니' 시리즈



미래전 이후로도 배틀필드의 도전은 계속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전쟁터를 바꾸는 것이 아니고 게임 플레이를 바꾸는 것이었죠. 그동안 소홀히(?) 했던 싱글 플레이 분량을 대폭 확대하는 편으로 외전격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개발된 '배틀필드: 배드컴퍼니'의 트레일러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었습니다. 스마일 안전고리가 부착된 수류탄과 유쾌한 대사를 날리는 분대원들은 마치 미국의 TV 드라마 'A 특공대'를 떠올리게 했죠. 이전 작품들의 트레일러와 비교해 보면 약간은 캐주얼한 분위기가 많이 풍기는 것 또한 '배드 컴퍼니'의 특징이었습니다.

프로스트바이트엔진을 이용해 최초로 개발된 '배드컴퍼니' 시리즈부터, 배틀필드 시리즈는 또 하나의 특징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건물이 부서지는' 것입니다. 수류탄을 건물 안에 던지면 그저 폭발만 하던 전작과 달리, '배드 컴퍼니'에서는 폭발과 함께 건물 외벽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배틀필드 배드컴퍼니' 시리즈가 싱글플레이를 위주로 만든 게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레이가 재밌기로 소문이 났다는 것입니다. 전작보다 탈것 등의 스케일은 작아졌지만, 건물이 부서지는 등의 효과를 비롯해 긴장감 넘치던 러쉬 모드가 멀티플레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인데요, PC플레이어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PS3와 XBOX 360으로만 출시된 1편과 달리 '배드컴퍼니 2'는 PC로도 발매가 되었습니다.

▲ 벽이 무너지는 건 당시 꽤나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배틀필드, 다시 비상하다 - '배틀필드 3 & 4'



2011년 출시된 '배틀필드 3'는 '배틀필드 2' 이후 상대적으로 약해진 시리즈 인지도를 다시 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다시 2편과 마찬가지로 현대전을 배경으로 했고, 멀티플레이의 비중을 대폭 높여 배틀필드의 특징을 살려냈죠. 또한, 도전과제를 클리어하며 각종 총기와 약장, 인식표등을 획득할 수 있는 '배틀로그' 시스템을 도입해 꾸준히 오래도록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든 것도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싱글플레이 캠페인 또한 존재했는데, 멀티플레이의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별다른 조명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야간 저격 미션이나 전투기 조종 미션 등, 미션별로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한 흔적은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투가 대체적으로 평이한 편이었으며, 심지어 전투기 조종 미션은 적 전투기를 조준하고 미사일을 발사하기만 하면 되는 등 깊이감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배틀필드 시리즈의 팬들은 싱글플레이는 옵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멀티플레이만으로도 배틀필드 3는 언제나 새로운 경험을 유저들에게 선사했고, 유저들은 이에 화답하듯 배틀필드 3가 제공해 준 전쟁터에서 온갖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해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전투기를 조종하는 중간에 비상탈출을 한 뒤 적 전투기를 향해 RPG-7을 발사하기도 하고, 모터보트를 전투기 날개 위에 올려 날아다니는 등 이색적인 장면들을 연출했죠. 이러한 장면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퍼져 '배틀필드 3'의 인기를 높이곤 했습니다.

프로스트바이트 3 엔진을 활용해 개발된 '배틀필드 4'의 경우는, 레볼루션(Levolution)이라는 이색적인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레볼루션은 멀티플레이 맵의 환경요소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능으로, 대형 구조물 등을 폭파시켜 이동 경로를 막는다든지, 전차의 통행을 봉쇄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배드 컴퍼니'에서 건물 벽이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 이제는 고층 빌딩이 통채로 무너지는 와중에 전투를 계속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 이젠 벽 뿐만 아니라 건물이 무너지는 시대


마약단속국의 '전쟁같은 일상'을 그려봤지만... - '배틀필드 하드라인'



지금까지의 역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 '배틀필드' 시리즈는 한 편의 흥행 이후엔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곤 했습니다. 2차대전이 흥행에 성공한 뒤 베트남전에 도전했고, 현대전이 성공한 뒤에는 미래전에 도전했죠. 이번에는 완전히 색다른 방향으로 도전을 했습니다. 기존의 '전쟁'에서 벗어나 경찰과 범죄조직간의 대결을 그리기로 한 것입니다.

'배틀필드: 하드라인'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게임에서 주인공은 마약단속국의 형사가 되어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싱글플레이 캠페인은 한 편의 전형적인 수사물 드라마를 보는듯한 전개로 이어집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경찰 배지를 들어 적을 위협한다든지, 적을 살해하는 것 보다는 수갑으로 체포하는 것이 점수를 더 받는 등 '배틀필드'로서는 신선한 기능들도 만나볼 수 있었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게이머들의 반응은 냉혹했습니다.

▲ '데드스페이스'로 유명한 비서럴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우선, 게이머들은 이 게임이 '배틀필드' 프랜차이즈로 나온것 부터 지적했습니다. 경찰과 범죄집단의 싸움에 '전쟁터'라는 이름을 붙일 이유는 없다는 것이었죠. 실제로, '배틀필드: 하드라인'은 그동안 시리즈를 만들어 오던 DICE가 아닌, '데드스페이스' 시리즈로 유명한 비서럴 게임즈에서 개발을 맡은 작품입니다. 어쩌면 경찰의 활약상을 그린 새로운 IP로서 세상에 나타났다면 '배틀필드' 시리즈 팬들의 실망감 섞인 비판을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배틀필드: 하드라인'의 멀티플레이는 게임 자체와 마찬가지로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경찰과 범죄집단이라는 콘셉트 특성 상 전차같은 장비는 등장하지 않았고, 그 대신 무장 SUV, 세단과 같은 차량이나 헬기가 그 빈 자리를 채웠습니다. 때문에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투가 흐를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는 호불호가 나뉘게 된 것입니다.

▲ AK를 들고 있어도 '전쟁터'라는 느낌은 별로...


1차 세계대전으로 채우는 넘버링의 빈 자리


▲ 1차대전 FPS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던 '배틀필드 1' 트레일러

제2차 세계대전으로 시작해서 베트남전, 현대전과 미래전 등 다양한 전쟁터를 무대로 선보였던 '배틀필드' 시리즈. 최신작이 시계를 더욱 뒤로 돌려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다는 소식을 접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먼저, 1차 세계대전의 전쟁 방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극적인 장면 없이 참호전이 주된 만큼, 1차 대전을 게임 속에서 전투를 제대로 구현하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밖에 대부분의 전투 장비들이 2차대전에 비해 어설펐고, 사용하기 불편했던 점 또한 지적했죠.

하지만, '배틀필드 1'의 1분 짜리 트레일러는 게이머들의 이런 걱정을 없애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몽둥이와 야전삽을 들고 근접전을 펼치는 병사, '레드 바론'을 연상시키는 붉은 색의 복엽기, 독가스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방독면을 착용하는 장면까지... 1분 남짓한 짧은 시간동안 게이머들은 1차 세계대전의 게임으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고, 130만의 좋아요를 통해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참고로 EA의 CEO 앤드류 윌슨은 201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배틀필드 1'이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개발팀은 다음 배틀필드를 제작하기로 결정했을 때, 여러 특색을 가진 배틀필드를 만들기 위해 정말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고 싶어 했다. 근본적으로 다른 플레이스타일과 캐릭터 스토리, 장비들의 진화가 뒤섞인...다시 말하자면 '배틀필드' 세계관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원했다.

한 발짝 물러서서 이러한 야심을 쏟아낼 만한 적당한 무대를 고민했을 때, 정답은 '제1차 세계대전'밖에 없었다. 아주 소수의 사람들 만이 역사책 속에서나 기억하는 그 전쟁이야말로 사람들이 말, 비행기와 전차, 그리고 잠수함을 타고 전투를 벌였던 무대인 것이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 전투의 진화과정을 통해 장대한 스케일의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1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비어있던 정식 넘버링의 자리를 채움과 동시에, 개발팀에게는 또 한번의 도전이 된 '배틀필드 1', 트러일러를 향한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 만큼 좋은 게임으로서 올 가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