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입을 활용한 합공은 이렇게 하는 것

6월 6일의 마지막 경기는 SWAT(기권사 지성근, 검사 이원식, 권사 김수환)과 IDEPS(검사 김형주, 역사 송현성, 암살자 김상욱)가 장식했다. 양 팀 모두 긴장을 많이 하고 제 실력을 모두 펼쳐보이지 못한 상황이라 이번 경기가 가지는 의미는 더욱 컸다.

1세트 선봉은 지성근과 김상욱의 대결이었다. 초반에는 거리를 잘 벌리며 상대의 생명력을 갉아낸 김상욱이었지만 후반 협공에 노출되면서 생명력을 크게 잃었다. 포인트 상으로도 SWAT이 유리한 고지를 유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송현성이 두 번째로 등장한 순간,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김상욱을 저격하기 위해 전장에 올랐던 지성근이지만 송현성이 교체로 등장해 탈출기를 모두 사용하도록 강제했다. 곧이어 난입을 통한 협공이 시작돼자 SWAT의 선수들이 우후죽순으로 쓰러져버렸다. 초반의 팽팽한 분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승부가 순식간에 결정나면서 IDEPS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2세트에서는 IDEPS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SWAT팀은 평정심을 잃은듯했고 초반부터 계속되는 교전에 손해를 거듭했다. 하지만 김수환이 중반 이후 침착함을 되찾으면서 경기가 다시 뒤집어졌다. 상대가 난입한 타이밍에도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고, 김형주의 어검보호가 빠진 타이밍에 칼같은 끌어오기 승룡각을 적중시켜 킬 타이밍을 뽑아냈다. 이어서 김상욱까지 순식간에 탈진하면서 홀로 남은 송현성이 분투했지만 결국 쓰러져 스코어가 동점이 됐다.

3세트 초반에는 김상욱의 슈퍼플레이가 펼쳐졌다. 선봉으로 나와 상대의 난입과 탈출기를 많이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이원식을 탈진 직전으로 물어붙이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듯 했다. 그러나 SWAT은 다시 한 번 각성했다. 송현성의 탈출기가 없는 타이밍에 투지발산을 사용해 순식간에 킬을 따냈다. 김수환은 대회 내내 꾸준히 보여준 놀라운 피지컬을 유감없이 뽐내면서 팀의 주축 역할을 해냈고 귀중한 1승을 챙기면서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