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도 이제 마지막 3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참가 팀이 8에서 7로, 라운드 수도 4에서 3으로 줄었다. 작년 같은 경우는 이제 새로 절반을 시작하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최후의 총력전을 펼쳐야만 한다.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진에어와 SKT T1는 통합 PS 진출에 안정권이지만, 그 밑으로는 아직 장담할 수 없고, 이번 3라운드에서 어떤 성적을 기록하느냐에 팀들의 사활이 걸린 셈이다.

2라운드가 끝나고 약 3주 동안의 텀이 있었다. 라운드를 넘어갈 때 보통 1주일의 비시즌 기간이 있던 걸 돌이켜보면 이번에는 충분히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할만한 긴 시간이 주어졌다. 11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그렇다면 주목해볼만한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


■ 짧아진 일정, 3라운드에 통합 PS 진출이 달렸다


▲ 스타2 프로리그 2016 시즌 현재 상황


기본적으로 프로리그는 라운드 마다 순위 경쟁을 통해 각각 순위에 맞는 포인트를 얻어 최종 3개 라운드에서 얻은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4개 팀이 통합 포스트 시즌을 걸쳐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정규시즌 1위는 81p, 2위 71p, 3위 61p, 4위 51p, 5위 45p, 6위 40p, 마지막으로 7위가 35p를 가져가게 되고, 라운드 포스트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은 40p와 상금 1,500만 원, 준우승 팀에게는 10p와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진다.

2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진에어 그린윙스다. 진에어는 1라운드 정규 2위, PS 준우승, 2라운드 정규 1위, PS 우승을 차지하면서 202점으로 사실상 통합 PS는 안정권이며 3라운드에서 총력을 기울여 통합 PS 결승 직행을 노릴 것이다.

진에어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인 팀은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SKT T1이다. SKT T1은 1라운드 정규 1위, PS 우승, 2라운드 정규 3위라는 성적으로 총 182점을 기록했다. SKT T1 역시 3라운드에서 진에어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충분히 통합 PS 결승에 직행할 수 있다.

이어 3위인 kt 롤스터는 141점이다. 자칫 3라운드에서 하위권 성적을 기록하면 통합 PS 진출이 불투명해 질 수도 있어, kt 롤스터 입장에서는 1, 2위인 진에어와 SKT가 하위권에 머무르며 자신들이 3라운드 1위를 차지하는 게 최고의 그림이다.

4위부터는 진흙탕 싸움이다. 4위인 CJ 엔투스는 5위인 삼성 갤럭시와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최하위인 MVP 치킨마루와도 16점 밖에 격차가 없다. 특히 CJ와 아프리카는 3라운드에서 장민철과 강동현이라는 카드를 새로 영입한 만큼 그 효과를 꼭 성적으로 이끌어 내고 싶을 것이다.


■ 승률100% 조성주, 2016 시즌 다승왕 등극할까


▲2016 시즌 다승왕 순위


단연 눈에 띄는 건 조성주의 승률 100%다. 조성주는 올해 초 GSL과 스타리그 양대 개인 리그에서 조기에 탈락하며 프로리그에서밖에 볼 수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프로리그만 집중하는 조성주는 너무 강했다. 스타일이 특별하게 바뀌진 않았지만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장점이 더욱 견고하고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11승 0패로 승률 100%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조성주와 함께 나란히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 선수가 있다. 바로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에 빛나는 김준호와 주성욱이다. 양 선수 모두 11승 4패로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 뒤로는 저그 중 9승 5패로 최고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령우, 그리고 조성주를 이어 8승 2패로 상위권에서 승률 2위인 어윤수 등이 추격 중이다. 공동 1위와 공동 6위의 차이는 3승. 따라잡기 힘들어 보이지만, 하루 2승을 거둔다면 불가능한 격차는 아니다.

최근 2년 동안 14시즌은 김유진-김준호, 15시즌은 김준호-주성욱이 다승왕을 차지한 것만 봐도 프로리그에서 프로토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지금도 김준호와 주성욱이 11승 4패로 조성주와 공동 1위지만, 조성주가 앞으로 남은 진에어 일정 중 모두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지금 같은 강력함만 꾸준히 이어간다면 테란의 자존심을 걸고 프로리그 최초 승률 100% 다승왕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