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함을 잃지 않고 유지된 아웃복싱

6월 10일 세 번째 매치업은 암살자 최대영과 역사 현태욱의 경기였다. 최대영은 태그매치에서 MSG팀의 기권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싱글에서는 암살자로 출전하면서 두 가지 직업을 모두 연습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다만 상대인 현태욱은 공식 경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선수라, 승부 예측에서는 최대영이 앞서나가고 있었다.

1세트 초반에는 현태욱이 분위기를 잡았다. 최대영이 계속 광풍 튕기기에 기절을 당하면서 은신과 둔주의 진을 모두 소모했다. 하지만 현태욱이 콤보에 실수를 범하면서 몰아넣었던 고기를 놓아주고 말았다. 빠져나가는데 성공한 최대영은 치고빠지기를 반복하며 피해를 누적시켰고 피해량 판정에서 1.5배가 넘는 차이를 기록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초반부터 최대영의 은신을 뽑아내는데 성공한 현태욱이었지만 연계에 실패하면서 다시 한 번 분위기는 최대영에게로 넘어갔다. 빙결지뢰와 나뭇잎 날리기 연계까지 활용한 최대영은 아무런 피해없이 현태욱의 불굴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탈출기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다시 한 번 기절을 허용하고 만 현태욱이 쓰러지면서 세트 스코어가 2:0으로 벌어졌다.

3세트에서는 현태욱이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좋은 분위기를 맞이했다. 초반부터 끌어오기를 적중시키는데 성공했고 상태이상 연계도 침착하게 이어나가면서 최대영의 생명력을 꾸준히 감소시켜나갔다. 한 방의 위력을 지니고 있는 역사인만큼 세트 스코어 1점을 따내기 위한 분투가 계속됐다. 하지만 최대영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거리를 벌리고 독중첩을 이용해 공격을 이어나가던 최대영은 마지막 나뭇잎 날리기를 이용해 8강행을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