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공격은 매서웠다.

1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 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6 시즌1 8강 3경기에서 김정민이 4:96의 승자 예측을 뚫고 정세현을 2:1로 무너뜨렸다. 경기 내내 공세를 펼친 김정민은 2세트 승부차기에서는 패배했지만 1, 3세트에서 상대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드리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이하는 김정민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4강에 진출했다. 소감이 어떤가?

아무도 내가 이길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지만 나는 내가 이길 줄 알고 있었다. 상대가 강하기도 하지만 인지도나 인기 면에서 밀린 것 같다. 이번에 내가 이긴다면 그런 생각들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


Q. 승부예측에서 굉장히 득표율이 낮았는데?

4%에 투표해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 실력을 보여준 것 같으니 다음 경기에는 내게도 투표를 하셔서 아이템들 받아가셨으면 한다(웃음).


Q. 4강에서 누구를 만나고 싶은지?

별로 상관은 없다. 5판 3선승제에서 진 적이 없기 때문에 누가 오든 괜찮다. (김)병권이랑 같은 부스를 쓰면서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길래 이런저런 조언을 해 줬다. 병권이가 그걸 잘 소화한다면 병권이가 이길 수도 있을 것 같다.


Q. 2세트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를 했다. 심정이 어땠는지?

원래부터 승부차기까지 가면 질 것 같았다. 정세현 선수가 승부차기 1위인 반면 나는 그걸 잘 못한다. 2경기가 끝난 후 마음을 다스린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Q. 2세트 코너킥 상황에서 똑같은 플레이를 두 번 연속 만들어내면서 결국 골을 넣었다. 의도된 플레이였나?

얼마 전에 강성훈 선수가 대회에서 탈락하니까 코너킥 비법을 알려주더라. 막상 연습에서는 성공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대회에서 성공한 걸 보고 되는 날이구나 싶었다.


Q. 오늘 승리를 거두면서 마음에 들었던 선수가 있는지?

항상 발로텔리를 말하고 다녔는데, 도대체 그걸 왜 쓰냐는 말을 들었다. 제 2의 크라우치가 아니냐는 말을 들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증명해서 기쁘다. 1, 2세트에선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못 썼는데, 그게 좀 아쉽다. 발로텔리가 피지컬이 굉장히 좋으면서도 움직임이 부드럽다. 공을 잘 뺏기지 않기 때문에 과감한 드리블이나 돌파를 하기에 좋고 세밀한 슛보다는 강하게 차는 슛을 쏘기에 좋다. 발로텔리와 더불어 카사노 역시 앞으로도 쭉 쓸 것 같다.


Q. 스페셜 선수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는데, 보강 계획은 있는지?

별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발로텔리를 더 강화할까 생각 중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랜만에 4강에 올라갔는데, 4명 중 3명이 아시안컵 대표로 출전하게 되는데, 거기 끼지 못하는 한 명이 되지 않게 노력하겠다. 우승까지 열심히 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