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신작, ‘인피니트 워페어’는 시리즈 최초로 지구를 넘어 태양계에서의 전투를 그린다. 개연성 있는 미래 세계관을 설정으로, 플레이어는 '닉 레예스' 함장이 되어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전함 중 하나인 '리트리뷰션' 호를 지휘하게 된다.

인피니트 워페어의 세계관은 인구의 증가와 산업 확장으로 인해 지구의 자원이 고갈된 미래. 인류는 이제 태양계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자원을 채취하기에 이른다. 급진적 군사집단인 '더 프론트'는 우주 곳곳에 위치한 식민지를 차지하며 그 세력을 키워나가게 되며 지구와 마찰을 빚기에 이른다. 플레이어는 프론트에 맞서 태양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우주 공간에서 전투를 치르게 된다.


우주 공간에서의 전투는 이번 '인피니트 워페어'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요소로, 기체를 탑승한 상태에서 도그파이트를 펼치거나 무중력 상태에서 그래플링 훅을 이용한 전투를 경험하게 된다. 또한, 각 전투 사이의 로딩 시간을 단축해 보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우주 공간에서의 전투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안 다양한 환경과 시나리오에 따라 색다른 경험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번 E3에는 아쉽게도 시연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지만, 새롭게 공개된 게임플레이 영상에서 무중력 전투와 그래플링 액션 등 우주로 나아간 '콜 오브 듀티'의 새로운 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인피니티 워드의 에릭 모나첼리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를 만나 우주로 진출한 '콜 오브 듀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에릭 모나첼리(Eric Monacelli) 인피니티워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안타깝게도 이번 E3에 '인피니트 워페어'의 시연 기회가 없었다. 시연은 언제쯤 해볼 수 있을까?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개인적으로는 올 9월 개최될 도쿄 게임쇼(TGS 2016)에서는 시연 기회가 제공되지 않을까 한다.


'콜 오브 듀티'라는 제목으로 미래전을 그리게 된 것도 이번이 세 번째가 되었는데, 미래전이라는 측면에서 세 게임이 비슷하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인피니트 워페어'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번 작품을 만들면서 중점으로 뒀던 것은 '실현 가능성 있는 미래'를 표현하자는 것이다.

먼저 녹과 피, 디젤 기관 이 세 가지 요소를 모티브로 해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만들었고, 지금도 쓰이고 있는 공학 기술들에 상상력을 보태서 '믿을 수 있을 만한' 모습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네러티브 디렉터와 라이터가 직접 항공모함에서 숙박하고, 비행기 이륙 장치를 체험해보기도 하면서 미래 디자인 요소에 대한 구상을 했다. 상당히 값진 경험이었고, '미래적 디자인과 현실에 존재하는 기술'의 융합에 대해서 믿음을 갇게 된 계기가 되었다.


첨단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무기가 등장한다고 했는데, 몇 가지 예를 들어줄 수 있나?

우선, '시커 그레네이드'는 거미처럼 생긴 수류탄으로, 상대를 향해 던지면 목표물을 찾아가 올라탄 뒤 폭발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는 펠렛 레이더가 달린 샷건이 있는데, 조준을 하면 샷건이 발사하는 투사체 하나하나를 목표물에 고정할 수 있다. 그밖에도 평상시에는 소총처럼 사용하다가 조준경을 펼쳐서 저격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나이퍼 라이플 등 다양한 무기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게임플레이 영상에서 볼 수 있었던 무중력 전투와 같은 '우주 전투 장면'은 최종적으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우주 전투 장면은 말하자면 A장면에서 B장면으로 전환되는 사이를 매끄럽게 이어주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면 된다. 기체에 탑승해서 전투를 벌이다가 우주로 나와서도 작전을 수행하고, 함선에 침투하고 귀환하는 등의 구성이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게 구성된 장면이다. 분량이 얼마나 된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인피니트 워페어의 멀티플레이 요소와 관련된 정보는 들을 수 없었다.

이번 E3는 인피니트 워페어의 싱글플레이를 중점으로 발표하려고 했다. 멀티플레이어와 관련해서는 오는 9월에 있을 '콜 오브 듀티 XP'에서 추가적인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배틀필드1'과 '타이탄폴2'를 비롯한 FPS들이 올 연말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큰 장르 안에서 이들 게임 간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데, 이들 게임과 비교해 '인피니트 워페어'가 가진 장점이 있다면?

'인피니트 워페어'가 가진 장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이번 E3를 통해 선보인 것 과 같이 아주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싱글플레이를 들 수 있다. 또한, 추후 발표할 사항이지만 멀티플레이와 좀비 모드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모든 이들이 기다려 왔던 형태의 '콜 오브 듀티'가 되도록 개발에 열중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


전작인 '블랙옵스3'의 경우 여성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은 고정된 주인공이 있는가?

인피니트 워페어의 주인공은 '닉 레예스'로, 주로 그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최전방에서 싸우는 전투원이었던 레예스가 수천 명의 병사를 지휘하는 위치에 이르기까지, 지상부터 우주에 이르는 일련의 전투를 통해 그의 여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게 되니, 많은 기대 바란다.


발매를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이번 '인피니트 워페어'가 처음으로 한국어로 정식 발매되는 '콜 오브 듀티'라고 들었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고, 인피니티 워페어와 함께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던 워페어'의 리마스터 버전과 함께 선보일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쁘다.

'인피니티 워페어'는 정통 '콜 오브 듀티'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성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