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직업을 바꾼거라고? 놀라운 플레이 선보인 김형주

7경기에서는 암살자 김형주와 역사 권혁우의 대결이 펼쳐졌다. 김형주는 권사의 대명사였던 선수고, 권혁우는 무왕의 자리에 오를 때 린검사로 출전했었던만큼 양 선수 모두 '그 직업'이 아니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어떤 플레이가 나올지 예측하기가 어려워서인지, 승부예측도 65:35로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에서는 권혁우가 우위를 잡았다. 김형주의 탈출기와 둔주의 진이 모두 빠져있는 타이밍에 권혁우가 기절을 적중시키는데 성공하면서 큰 피해를 입혔다. 빙결지뢰를 이용해 강력한 피해를 입힐 수 있었던 김형주였지만 불굴에 너무 많이 신경을 쓰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마무리는 분쇄였다. 권혁우는 김형주의 그림자 밟기를 맞아주고 침착하게 뒤구르기를 사용한 뒤, 거리를 벌리려는 김형주에게 강력한 한 방을 선사하며 세트 스코어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김형주가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권혁우가 탈출광풍 이후 불굴까지 모두 사용해버리면서 뒤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첫 공격 타이밍을 살리는데는 실패한 김형주였지만 빙결지뢰를 적중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곧이어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권혁우를 침묵시키면서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초반부터 탈출기를 주고받은 가운데 3세트는 김형주의 일방적인 승리가 나왔다. 권혁우의 탈출기가 없는 타이밍에 효과적으로 공격을 쏟아냈고, 상대가 탈출기를 사용한 타이밍에는 적절히 빠져나갔다.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콤보가 후반부까지 이어지면서 김형주가 3세트도 가져갔다.

4세트 초반, 권혁우는 그로기 지진 이후 분쇄를 이어나가며 둔주의 진을 빠르게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김형주는 빙결지뢰와 공중콤보로 권혁우의 생명력을 조금씩 소모시켜나가면서 뒤를 쫓았다. 치고받는 가운데 승리의 함성을 토해낸 것은 김형주였다. 중반부에는 권혁우가 김형주의 생명력을 대부분 소진시킨 상황에서 불굴과 탈출광풍까지 보유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태였다. 하지만 김형주가 역으로 공격을 이어나가며 불굴과 탈출광풍을 강제하는데 성공했고 자신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후로도 김형주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확정 콤보를 쏟아내 8강에 첫 암살자로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