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세븐나이츠에 있었던 여러 이슈와 결투장 메타는 물론이고,
지나치기 쉬운 이벤트까지 짚고 넘어가는 '주간 세븐나이츠' 시간!


칼 헤론이 게임에 등장하던 시점. 공식카페를 통해 진행된 '영웅 리메이크 투표'의 결과로, '각성 실비아'가 리메이크 대상에 선정되었습니다. 한때 방어력 감소 디버프와 불사라는 조합으로 에이스의 자리를 위협했던 각성 실비아지만, 새로운 영웅들의 등장 탓에 그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리메이크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잃은 생명력 비례하여 마법력이 증가한다거나, 4 턴 간 불사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통해 생존력과 패시브가 개선됐습니다. 패시브, 스킬 타격 횟수 등에서 변화를 겪은 실비아. 리메이크 한번으로 강령술의 귀재라는 설정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 6월 27일 11시 기준 결투장 덱 현황 (루디 서버)

각성 실비아는 리메이크 직후부터 상위권 유저들에게 선택받기 시작했습니다. 스킬의 타격 횟수가 증가하고, 적의 피해량을 감소시킴과 동시에 버프 턴까지 줄일 수 있도록 변했습니다. 마법력이 고정적으로 오르던 패시브는 '잃은 체력에 비례'하여 증가하도록 재설계됐죠. 사망한 뒤인 좀비 상태로 변하면, 마법력은 최대 100% 증가하게 됩니다.

이번 리메이크는 '성공적인 리메이크'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저티어, 고티어를 가리지 않고 각성 실비아를 기용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카일을 사용하는 티어에서는 이로운 버프 제거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카일이 사라진 최상위 유저들에게는 '막판 뒤집기용 카드'로 환영받았습니다.

▲ 상위를 휩쓴 실비아의 위용?

리메이크와 함께 능력치도 상향되면서 속공까지 32로 늘어버렸으니, 전보다 활용도가 크게 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태 이상 / 이로운 버프 제거 등 '확실한 카운터'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들은 존재하지만, 다른 아군들이 해당 캐릭터를 먼저 제거하면 위험은 사라지고 안전히 대미지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챈슬러도 광휘의 검을 사용하기 전에 없애버리면 그만이었죠.

결과적으로 상위 유저들 '공덱전'에서 각성 실비아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버프 턴 감소'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가 됐습니다. 방덱이 아닌 이상 챈슬러를 기용하기도 어려웠으니, 버티기 자체가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 일단 불사가 4턴 유지라, 버프 턴 감소도 두 번은 맞아야 사라진다.

위와같은 암울한 상황에도 상위권 방덱 유저들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실비아의 폭딜을 막아내면 나름대로 승산이 있기에, 엘리시아와 챈슬러, 크리스를 앞세운 방덱들이 상위권에서 자신의 위용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횟수 면역을 벗겨 내기 쉬운 카르마, 즉사 패시브를 가진 크리스를 기용한 덱들이 보여줄 결과에 주목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상위권으로 솟구치는 방덱과 실비아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



▲ 6월 27일 13시 기준 크리스 서버 결투장 덱 현황

각성 실비아의 성능은 크리스 서버에서도 증명되었습니다. 상위권 유저들이 앞다퉈 각성 실비아를 만들기 시작했고, 린이나 유리의 자리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실비아의 등장과 더불어, 방덱 유저들이 줄어들고 크리스 서버 랭커들의 덱은 공덱 위주로 재편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실비아를 급하게 만든 것은 레벨의 평균치가 낮은 것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성을 마친 뒤, 40레벨을 달성한 상태에서도 덱에 편성하는 편입니다. 피나로 초월할 수 있는 영웅임에도 46이 아니라는 것은 조금 의아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칼 헤론과 각성 실비아 리메이크를 거치며 크리스 서버의 덱 구성도 루디 서버와 유사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미 만든 영웅을 지속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업데이트 및 리메이크에 맞춰서 메타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유저들이 가진 영웅 풀이 조금씩 증가할 것이므로, 앞으로 변화 주기가 점차 짧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 각성 실비아는 크리스 서버에서도 활약 중!



지금까지의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각성 실비아의 리메이크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메타를 바꾸는 캐릭터는 아니었으나, 사장된 캐릭터를 주력 캐릭터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상향시키는 데는 성공했으니 말이죠. 카운터가 존재하는 과하지 않은 상향이라는 점에서 합격점을 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불사 영웅으로 취급되는 실비아의 리메이크 덕분에 '불사 영웅' 자체에 대한 상향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운 버프 제거, 버프 턴 감소 캐릭터가 즐비한 요즘 결투장에서 의미를 잃어버린 생존기 '불사'. 이번 리메이크를 시작으로 불사 영웅들이 활약할 수 있는 보습을 볼 수 있을까요? 앞으로 개발사가 보여줄 업데이트를 기다려 봅니다.

▲ 무지막지한 딜로 자신의 장점을 보여준 실비아. 다른 불사 영웅들도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