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세븐나이츠에 있었던 여러 이슈와 결투장 메타는 물론이고,
지나치기 쉬운 이벤트까지 짚고 넘어가는 '주간 세븐나이츠' 시간!


지난주에는 신규 캐릭터 2종과 새로운 시스템들이 게임 내에 추가되며, 콘텐츠 대부분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결투장에서는 두 번째 다크나이츠 '멜키르'가 추가되며 메타 변화를 예고했고, 요일 던전에서 활성화되는 패시브를 가진 캐릭터, '클로에'의 등장으로 요일 던전의 진입 장벽이 한층 낮아졌습니다.

여기에 캐릭터 전용 장비가 추가되며 자신이 육성한 캐릭터의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장비 자체는 다른 캐릭터에게 착용할 수 있지만, 보조 옵션이 특정 캐릭터와 특정 조건에만 적용되는 방식입니다. 이로써 결투장은 물론이고 게임 전반적인 콘텐츠 모두에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 7월 12일 11시 기준 결투장 덱 현황 (루디 서버)

멜키르가 출시된 지 1주일이 지난 시점이지만, 사용률 자체는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키리엘과 칼 헤론이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연희와 델론즈를 편성하는 덱들이 주를 이뤘죠. 나머지 한 자리는 보통 실비아가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부가 멜키르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실비아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에만 그쳤습니다.

각성 실비아를 사용하는 유저는 총 29명이었고, 오직 8명의 유저만이 멜키르를 직접 편성하여 사용 중이었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이 막 출시되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스페셜 영웅이라는 특수함 치고는 미미한 사용률인 셈입니다. 이는 키리엘이 막 출시되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인데, 결과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고 볼 만합니다.

▲ 칼 헤론 / 키리엘 / 델론즈 / 연희를 뺄 수는 없으니.. 자연스레 실비아 VS 멜키르의 구도로...

스페셜 영웅인 멜키르의 초월 문제도 발목을 잡았으니, 실비아가 여전히 위세를 떨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겁니다. 생존력이나 스킬 설계를 떠난 전반적인 평가는 '몇 번만 더 초월하면 쓸만한 수준이 되겠지만, 레벨이 낮은 상태에서는 실비아가 낫다.'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는 '뭔가 좋은 것 같긴 하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랭커들을 제외하면 40을 넘긴 멜키르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최상위권에 가서야 40~42 정도의 멜키르를 겨우겨우 사용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스페셜 영웅인 만큼 획득에 어려움이 존재하니, 메타의 중심을 차지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46레벨을 찍어야만 흐름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 7월 12일 11시 기준 크리스 서버 결투장 덱 현황

크리스 서버에서도 멜키르와 실비아 사이에서 고민하는 유저들이 많았습니다. 다만, 실제로 멜키르를 선택한 유저들의 숫자는 루디 서버보다 적은 상황입니다. 칼 헤론과 델론즈를 선택한 유저의 수가 40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키리엘과 실비아, 연희를 편성한 유저들이 대부분입니다.

덱 구성 자체도 '칼 헤론 / 델론즈 / 연희 / 키리엘 / 실비아' 조합이 계속해서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30짜리 멜키르라도 '쓸 만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최상위 티어에서는 여전히 실비아가 사용되는 상황입니다. 루디 서버와 마찬가지로 초월을 반복했을 때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죠. 멜키르를 사용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다음 주 현황을 기대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듯합니다.

▲ 일단은 성능이 보장된 조합을 선택하는 편.



멜키르의 성능은 스킬 구성으로만 판단했을 때, '마덱 서브 버퍼'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게다가 단순 버퍼라고 보기에는 무서운 수준의 대미지가 나온다는 것도 장점이죠. 몇 번의 초월을 거친다면 마덱을 운용 중인 유저에게는 중요한 캐릭터로 떠오를 만하다는 평가입니다.

마덱 유저들은 멜키르의 패시브인 '타락한 마법사'가 '같은 열에 있는 영웅에게 약점 공격 확률과 약점 공격 대미지가 증가'하는 효과를 받는 것에 주목합니다. 약점 공격 관련 효과를 받으려면 팀 내에 마법형이 3명 이상 있어야 하므로, 마덱에서 주로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연희와 함께 뒷줄에 배치했을 때, 연희의 스킬 사용 빈도와 대미지가 크게 상승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 조건 때문에 마덱에서 활용하기에는 적격이라는 평가.

다만, 액티브 스킬은 같은 마덱을 상대로는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약점 공격으로 방덱을 제압할 수 있고, 액티브 스킬의 공격형 영웅 저격 스킬로 공덱을 노릴 수 있지만, 같은 마덱에게 큰 영향을 미칠만한 제압기가 없는 상태입니다. 델론즈의 상태 이상 반사나 공격형 영웅의 무효화를 깎을 수 있을 뿐이죠. 심지어 저초월 상태에서는 방덱에게 큰 피해를 주지도 못합니다.

대미지가 낮다는 단점은 고정 피해가 붙은 두 번째 스킬, '어둠 강탈'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계수가 낮은 편이지만 버프 턴을 감소시키고, 2000 만큼의 고정 피해를 주기도 하거든요. 타이밍만 맞게 사용했다면 적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

▲ 공덱을 노리긴 좋지만.. 딱 그뿐인 '금지된 실험'

각성 스킬인 '암흑 해방'도 계수가 높은 편이라 준수한 대미지를 보여줍니다. 400%라는 막대한 피해는 물론이고 피해량의 30%만큼 체력이 회복되니, 멜키르의 생존력까지 늘려줍니다. 게다가 버프 턴까지 3턴이 줄어들어, 상대의 약점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결국, 멜키르는 '괜찮은 스킬 구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 부를 수 있습니다. 지금 자리 잡은 영웅들을 대신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잠재력도 충분하고, 특정 덱을 저격하기도 좋죠. 생존력도 준수한 편인지라, '성능이 좋지 않은 캐릭터'라고는 부르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타격 횟수 무효화를 가진 캐릭터들을 상대로는 대응책이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고초월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고초월 상태가 되었을 때, 어떠한 성능을 가진 캐릭터가 될지도 미지수인 상태. 그럼에도 '최소한의 성능'은 보장되는 캐릭터임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연희덱을 사용 중인 유저라면, 멜키르를 한 번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석 보상으로도 얻을 수 있는 만큼, 장기간 육성했을 때 빛을 볼 수 있을 겁니다.

▲ 마덱이라면 멜키르 하나 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