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던 팽팽한 승부

9회차 마지막 경기에서는 현 1위를 달리고 있는 Winner와 꼴지 탈출에 성공한 IDEPS의 팀 내전이 펼쳐졌다. 승부 내용은 충실했다. 1세트는 다소 압도적인 모습이었지만 2, 3세트에서는 상위권, 하위권 팀간의 대결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대결이 펼쳐졌다. Winner가 승리를 거뒀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1세트 초반, 선봉 대결에서 김상욱의 스킬들이 전부 빗나가면서 김신겸이 기회를 잡고 엄청난 피해를 누적시키는데 성공했다. 김신겸의 기세는 멈출줄을 몰랐다. 교체해서 나온 송현성까지 생명력을 80% 가량 잃었고 김상욱이 고군분투하며 격차를 줄이는데 일조했으나 결국 먼저 탈진했다. 팀의 허리 역할을 하던 송현성이 오래 버텨내기는 했지만 Winner를 제압할만한 화력이 없었다. Winner는 적절한 난입 운영까지 이어가며 아군을 보호했고, 김형주와 송현성을 차례대로 무너뜨리며 세트 스코어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김상욱이 윤정호를 상대로 뛰어난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1세트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Winner도 교체와 난입을 빠르게 허비했다. 결국 노도와 같은 기세가 승리로 이어졌다. 송현성이 감탄이 절로 나오는 플레이를 펼치며 권혁우의 탈출기를 빼냈고 아군과 협공을 쏟아내 권혁우와 김신겸을 동시에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홀로남은 윤정호가 분전했으나 김상욱과 김형주의 연타가 쏟아지면서 탈진, 스코어가 원점이 됐다.

마지막 세트는 대 난전이었다. 초반에는 김상욱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Winner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송현성과 김형주가 뛰어난 피지컬로 흡공 탈출기를 연달아 성공시켰고, 김상욱도 공격력을 십분 활용하며 뒤를 쫓았다. 중반부 김상욱이 먼저 쓰러졌지만 윤정호도 곧바로 탈진하면서 승부는 팽팽함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Winner였다. 김형주가 탈출기가 있었지만 권혁우가 탈출기를 사용할 타이밍을 주지 않고 적절히 공격을 연계해 김형주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이어서 나온 송현성이 권혁우를 쫓았지만 마무리짓지는 못했고 결국 이것이 마지막 금제-기격포 콤보가 완성되는 원인이 됐다. Winner가 1위를 지키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