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15일 차 1경기에서 갈 길이 바쁜 아프리카 프릭스와 최악을 면하기 위해 노력하는 CJ 엔투스가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훨씬 우세하다. 전적도 전적이거니와 그들이 이번 시즌 보여준 전투력은 ROX 타이거즈에 비해 세련미는 떨어질지언정 그 파괴력만큼은 롤챔스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영도 만만치 않다. 최상위권 팀에게도 밀리지 않으며, 자신들이 뭘 가져야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움직인다. 선수들의 컨디션, 폼, 거기다 '린다랑' 허만흥과 '성환' 윤성환은 팀의 조합 컨셉에 따라 언제든 변수를 만들 수 있는 탄탄한 경기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이런 아프리카를 상대해야하는 CJ 엔투스는 현재 리그 최하위다. 그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스프링 시즌 리빌딩 이후, 신생 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던 그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을 때, CJ 엔투스의 여름은 봄보다 더 찬란할 것 같았다.

하지만 CJ 엔투스는 섬머 시즌에서도 여전히 봇 중심의 게임 운영을 펼쳤고, 스프링보다 퇴보한 이도저도 아닌 밍밍한 오더는 그들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그런 그들이 '샤이' 박상면과 '스카이' 김하늘 투입 이후 달라지고 있다.

탈리야라는 위협적인 조커 카드를 장착한 김하늘은 상대 팀에게 밴 카드 한 장을 강요했고, 중심을 잡아주는 '샤이' 박상면의 굵직한 오더들이 팀에 안정감을 가져다줬다. 문제는 탈리야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CJ 엔투스가 세트 승리를 따내거나, 승리한 경기는 모두 김하늘이 선택한 비주류 챔피언들이 변수를 만들어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2라운드부터 투입 된 박상면과 김하늘은 팀 전력을 상승 시켰음은 분명하나, 일반적인 픽을 선택했을 때는 아직 다른 팀에 비해 호흡이나 조합 이해도 면에서 떨어진다. 그걸 CJ 엔투스도 알고 있을 것이다. 롱주 게이밍이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세 장의 밴 카드는 CJ 엔투스의 심장을 관통했다. '하루' 강민승의 잠재력 큰 헤카림, 글로벌 궁극기로 변수를 만드는 탈리야, 트위스티드 페이트 이 세 가지 챔피언이 묶인 CJ 엔투스는 변수를 만들지 못했고, 정석적인 조합 대전에서 완벽히 밀렸다.

이제는 또 다른 카드가 필요하다. 당장 승강전에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석 조합으로 다른 팀들을 쫓는 것은 불가능하다. 승리가 절실한 지금 CJ 엔투스에겐 '변수'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다.


■ 2016 롤챔스 섬머 2라운드 15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SKT T1 vs 삼성 갤럭시 - 5시(상암)
2경기 CJ 엔투스 vs 아프리카 프릭스 - 8시(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