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어떻게 요리해야할지 아는 비무의 귀재

싱글 시즌2 4강의 마지막 티켓은 김신겸이 가져갔다. 김신겸, 그리고 상대인 최성진은 대회에서 여러 번 만난적이 있는 사이지만 상대 전적에서 김신겸이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에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2세트를 내주며 스코어가 동점이되기는 했지만 결국 3:1로 김신겸이 승리를 거뒀다.

1세트는 시작부터 김신겸이 압도적인 피해를 누적시키는데 성공했다. 빙백한포 기절을 적중시킨 뒤 탈출기를 뽑아냈고 패왕권 천룡열권 콤보까지 적중시켜 생명력을 순식간에 소진시켰다. 하지만 최성진도 만만치 않았다. 자신이 공격권을 가져오자마자 대파괴를 포함한 강력한 연계를 앞세워 생명력을 비슷하게 맞춰줬다. 서로 눈치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신겸이 노련함이 빛났다. 원거리에서 빙하장만 툭툭 던져주며 얼마 남지 않은 생명력을 갉아냈다. 마음이 급했던 최성진이 불굴을 사용하고 특공에 나섰지만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먼저 세트 스코어를 내주었던 최성진이었지만 2세트에서는 반격에 나섰다. 광풍 튕기기를 적중시킨 뒤 상태이상 연계를 이어나가며 공격을 쏟아부었다. 김신겸도 자신의 공격 타이밍에는 거리를 벌리며 동상을 유지하고 공중콤보로 피해를 누적시켰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지는 가운데 양 선수 모두가 생명력을 대부분 잃었다. 승부는 피해량 판정으로 갈렸는데, 최성진이 약 13,000 정도의 누적 피해량 우위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이어진 팽팽한 신경전 끝에 김신겸이 강력한 유효타를 뽑아냈다. 탈출광풍과 불굴을 뽑아낸 뒤 기회를 잡은 김신겸은 패왕권-천룡열권 콤보를 적중시키며 최성진의 생명력을 순식간에 30%까지 소진시켰다. 기세에 눌린 최성진은 거리를 벌린 뒤 태세를 정비하려 해 보았지만 김신겸의 섬격권이 적중하면서 그대로 세트가 마무리됐다.

4세트에서는 김신겸의 영악한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초반 최성진이 먼저 김신겸의 탈출기를 뽑아내기는 했지만 김신겸이 후방이동을 빙백한포로 캐치하는 등 놀라운 피지컬을 선보이며 실질적인 피해를 먼저 입히는데 성공했다. 김신겸의 탈출기가 25초 이상 남아있는 상황에 기절을 넣는데 성공한 최성진이었지만 마지막으로 잡아낸 기회에서 실수가 나왔다. 대파괴를 사용하면서 상태이상 연계가 끊어졌고, 빠져나온 김신겸이 공중콤보를 적중시키며 최성진을 다시 한 번 바닥에 눕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