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연출!

3, 4위전은 김상욱과 김신겸이 경쟁을 벌인 가운데 김신겸이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는 김신겸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패배하는 경우 FP는 김형주와 동일해지지만 시즌 최고 성적에서 밀려 부산행이 좌절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국 3:2로 승리하며 자신의 손으로 직접 부산행 티켓을 획득했다.

1세트는 초반부터 탈출기를 사용한 김신겸이 김상욱의 풀콤보를 맞으면서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김신겸은 승부사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공중콤보를 쏟아내며 생명력 격차를 줄여냈고 김상욱을 코너로 몰아 탈출기를 강제했다. 김상욱도 이후 김신겸의 탈출기를 한 번 저항해내면서 마지막 한 방을 잡는 사람이 승리할 수 있는 구도가 완성됐는데, 여기서 김신겸이 먼저 공격을 적중시켜 앞서나가게 됐다.

2세트에서는 김신겸이 먼저 김상욱에게 유효타를 넣은 가운데 선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심리전이 이어졌다. 초반부터 양 선수 모두가 탈출기를 써버렸기 때문에 먼저 상태이상을 적중시키는 사람이 승기를 잡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승리를 거둔 것은 김상욱이었다. 척추찌르기를 맞춘 뒤 오차없는 완벽한 31연타 풀콤보를 쏟아내 김신겸을 탈진시켰다.

3세트에서는 김신겸이 김상욱의 탈출기를 호신강기로 저항하며 선공권을 쥐었다. 하지만 김상욱이 빠져나간 뒤 역공을 펼치며 김신겸을 몰아붙였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가운데 양 선수 모두가 실수를 연속해서 범하며 긴장감을 더하기도 했다. 마지막 순간에는 간신히 살아남은 김상욱이 은신연막 후 그림자 비수를 던졌으나 김신겸이 이문정주-쌍박수로 이를 반격하면서 그대로 탈진하고 말았다.

4세트에서는 초반부터 김신겸이 재빠른 은신캐치를 성공하며 먼저 유효타를 넣었지만 김상욱도 빠져나와 공격을 쏟아내며 승부를 비슷하게 맞춰냈다. 이어진 경기는 과감한 플레이가 핵심이었다. 양 선수 모두가 상대의 탈출기를 최대한 배제하고 연타를 쏟아내 피해를 누적시켰다. 세트 스코어를 따낸 것은 김상욱이었다. 거리를 좁힌 뒤 공중콤보를 이어나가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도 김신겸의 탈출기는 단 1초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순식간에 끝났다. 김신겸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빙백한포를 사용하며 김상욱의 탈출기를 뽑아냈다. 이후 재빠르게 은신을 캐치해낸 뒤 패왕권으로 기상기를 캐치하고 천룡열권과 창천권 연타, 공중콤보까지 모두 쏟아내 부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