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2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펼쳐진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23일 차 CJ 엔투스와 ESC 에버의 경기 1세트에서 ESC 에버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CJ 엔투스를 누르면서 1:0으로 앞서갔다.


ESC 에버는 상대가 탑 1차 타워를 밀자 '크레이지' 김재희의 쉔으로 타워 앞에서 '샤이' 박상면의 나르에게 도발을 적중시켰다. 나르가 도발에 걸리자 자연스레 포탑 어그로를 끌게 됐고, 뒤이어 합류한 '블레스' 최현웅의 그라가스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상대 정글 지역 시야를 완벽하게 확보한 ESC 에버는 상대 엘리스의 동선을 피해 다니면서 CJ에게 압박을 넣었다. 미드에서 '템트'의 강명구의 말자하가 앞점멸로 달려들어 궁극기를 썼다. '비디디' 곽보성의 빅토르도 바로 앞점멸을 썼지만 이미 황천의 손아귀에 붙잡혔고, 최현웅의 그라가스가 뒤따라와 다시 킬을 만들어냈다.

강명구의 말자하가 탑 갱킹을 하면서 박상면의 나르를 또 제거했다. CJ는 그 틈에 드래곤을 가져갔으나 벌써 격차가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바텀 부쉬에 숨어있던 '하루' 강민승의 엘리스가 상대 루시안에게 고치를 던졌으나 빗나갔고, 오히려 ESC 에버가 역공을 해 엘리스를 잡아냈다. ESC 에버는 탑 웨이브를 밀어넣게 만들고 드래곤을 공격했다. CJ는 탑 웨이브를 포기하고 교전을 걸었으나, 드래곤 스틸 시도도 실패하고 엘리스만 잃은 채 후퇴해야 했다.

양 팀은 CJ의 레드 지역에서 다시 맞붙었으나 ESC 에버가 또다시 일방적인 힘으로 2킬을 기록했고, CJ는 천신만고 끝에 다 죽어가던 타릭만 제거하는 데서 만족해야 했다. ESC 에버는 바텀 라인에서 파밍을 하던 나르를 집요하게 쫓아가 처치했고, CJ는 바론을 시도해봤지만 살짝 건드리기만 하다가 후퇴했다. 그 틈에 ESC 에버는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일방적인 이득만 쌓았다.

ESC 에버는 바론도 가져가지 않은 채 피 한 번 흘리지 않고 상대 탑, 미드 2차 타워를 돌려깎은 뒤 바론까지 교전 없이 가져갔고, 계속해서 상대 바텀 억제기에까지 무혈입성했다. CJ는 탑에서 전원이 화력을 쏟아부은 끝에 말자하, 타릭을 처치했으나 김재희의 쉔에 막혀 더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SC 에버는 재차 공격으로 상대 탑 억제기를 파괴한 뒤 엘리스도 처치했다. 미드에서 싸움을 건 ESC 에버는 나르, 엘리스를 처치하고 3억제기를 민 뒤 승리했다.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