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규 장수에서 가장 눈여겨봐야할 점은 역시 각 나라별 힐러의 추가입니다. 개발사는 공식 카페를 통해 그동안 오나라와 한나라에만 태생 4성 힐러가 있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었기에 이번 신규 장수에 촉나라와 위나라에 동급 힐러를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패치로 장성채와 장춘화가 추가됨에 따라 각 나라는 모두 한 명씩의 태생 4성 힐러를 가지게 되었네요.

이번 달에는 총 11명의 신규 장수가 추가되었습니다. 나라별로는 위, 촉, 오나라에 각 3명, 한나라에 2명으로 골고루 분포되었고, 직업별로는 맹장 3명, 용장 1명, 명궁 1명, 책사 5명, 군주 1명으로 책사에 다소 쏠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장수들의 정보 및 책략 능력치는 도감의 1레벨 정보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위나라

출시 직전 용장에서 맹장으로 보직이동(!)되면서 논란이 되었던 S급 장수 장료. 개발사에서는 공지사항을 통해 타 국가와의 밸런스 조정을 위해 부득이하게 맹장으로 바꾸었다고 했지만, 이미 하후돈, 방덕, 장합, 전위 등 걸출한 맹장들이 많은 위나라의 입장에서는 장료가 맹장으로 나오는 것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미 용장 장료를 기대하고 맹장 라인을 구축한 유저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었고요.

논란 속에 등장한 장료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S급 장수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레벨 기준 능력치 총합은 여포보다 높으며, 1레벨 전투력은 감녕보다 높은 종합 3위입니다. 여기에 후방 4명을 쓰러뜨리는 사용 책략과 자신의 회피율을 높이는 자동 책략, 그리고 1열의 어둠 공격력을 올려주는 타격 강화 책략까지 어디하나 빠지는 곳이 없는 만능 장수입니다.

위나라의 4성 힐러 ‘장춘화’는 암덱에서 최고의 효율을 발휘하는 장수입니다. 사용 책략이 광역 체력 회복에 더해 아군 장수의 어둠 공격력 20% 증가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장춘화의 활용도는 조금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조조나 사마사의 힐 능력 역시 나쁜 편은 아니었으니까요. 거기에 과연 장춘화가 조조나 사마사 중 하나를 빼고 넣을만한 가치가 있는 장수일까 라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조금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장수대전이나 투기장에서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소교만큼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위나라는 이번 장료의 등장으로 터줏대감 하후돈의 입지가 조금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방덕이 스타터팩으로 풀리면서 획득이 굉장히 쉬워졌고, 장료의 6성 책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맹장 라인을 어둠 속성으로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으니까요. 딱 하나 걸리는 점이 있다면 방덕은 하후돈에 비해 능력치가 조금 부족하다는 점입니다만,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일 듯합니다.

용장 ‘변황후’는 재미있는 포지션의 장수입니다. 능력치만 보면 그저 그런 용장이지만 사용 책략에 1열 혼란이 붙어있고 자동 책략에는 1열 치유 효과 감소가 있기 때문이지요. S급 장수들이 대부분 맹장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변황후의 혼란 책략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치유 효과 감소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오나라

오나라는 지난 7월에 감녕이라는 S급 장수를 얻었기 때문인지 8월에는 조용히 넘어가는 모습입니다. 이미 오나라는 천거서 선택 기준 ‘최종덱’이 완성된 상황이기 때문에 비교적 신규 장수에 대한 관심이 적기도 했고요. 감녕-손견이라는 탱커 라인과 여몽-손책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용장 라인, 그리고 군주 손권과 힐러 소교의 조합은 한때 ‘애정으로 키운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던 오나라를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명궁 육손은 원작의 명성에 걸맞게 상당히 강력한 장수로 등장했습니다. 기본 능력치는 현재 최강의 명궁으로 꼽히는 황충이나 하후연보다 높습니다. 사용 스킬 역시 황충의 상위호환이고, 6성 자동 스킬은 감녕-손견의 탱 라인의 힘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굳이 다른 장수를 빼고 그 자리에 넣어야할 필요가 없다’는 정도일까요. 능력치 면에서도 기존 장수에게 뒤질 뿐 아니라 별다른 연쇄 책략도 없어 이미 손책-여몽 라인을 만들어놓은 유저라면 굳이 육손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CBT에 최고의 힐러로 손꼽혔던 대교는 소교를 의식한 탓인지 일반적인 책사로 등장했습니다. 기본적인 능력치는 소교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주유나 노숙도 들어갈 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그보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대교를 두고 주전력이라 말하기에는 부족한 모습입니다. 6성 스킬에 혼란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새로운 맹장인 ‘전종’은 딱 능통-반장 라인에서 벗어나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장수입니다.














촉나라

제갈량과 장성채의 등장으로 촉나라는 한층 더 완벽해졌습니다. 범이 날개를 달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동안 다른 장수들에 비해 조금은 부족한 모습을 보여왔던 방통의 자리에 제갈량이 들어가게 됨으로써 이제 촉나라는 최상급 상태이상 책략을 가진 관우-장비-제갈량-강유 4명의 장수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마초나 황충 같은 장수들이 설 자리를 잃어버렸을 정도니까요.

힐러로 추가된 장성채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줍니다. 회복 뿐 아니라 공격속도 상승이라는 추가 효과도 크게 작용하고, 침묵 상태인 아군이 있을 때 아군 전체의 공격속도를 올려주는 7성 스킬은 조조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위나라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선 두 장수에 비해 황월영은 조금 존재감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관평-마대로 대표되는 촉나라 스타트업 탱커보다는 좋은 정도의 입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나라

한나라는 지금까지도 충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S급 장수인 여포가 없더라도 말이지요. 초선의 혼란과 추부인, 여령기의 회복이 균형잡힌 모습을 보이며 ‘국민 한덱’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만, 사실 최상위권 덱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동탁의 추가로 이제 한나라도 최강을 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추부인과 원술같이 회복과 무적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처럼 공수 양면에서 균형 잡힌 모습으로요. 적의 공격력을 큰 폭으로 낮추는 사용 책략과 추부인 만큼은 아니지만 생과 사를 가를 수 있는 광역 회복기, 공포와 함께 기력 감소 효과까지 가진 동탁의 합류로 그동안 부족했던 한나라 덱이 완성되었습니다.

함께 추가된 노식은 큰 메리트가 있는 장수는 아닙니다. 다만 아이템 획득 확률이 높아 스테이지 반복 작업 시에 있으면 좋은 장수이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