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성 구도'라는 것의 마력은 상상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6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30일 차 정규 시즌 마지막 일정이 마무리됐다. 승강전 단두대 매치였던 1경기에서는 진에어 그린윙스가 승리를 차지했고, 2경기에서는 kt 롤스터가 삼성 갤럭시를 제압하고 정규 시즌 3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1경기 1세트에서는 장기전 끝에 진에어 그린윙스가 승리했다. 이로써, 진에어 그린윙스는 승강전의 위험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상대 조합의 파괴력을 줄이기 위해 후반을 대놓고 노렸다. ESC 에버는 몇 번이나 싸움을 유도했지만, 진에어 그린윙스는 이를 잘 받아쳤다. 그리고 바론 지역에서 상대를 완파하며 버프를 획득,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곧바로 이어진 2세트. ESC 에버가 1세트와 비슷한 조합을 꺼냈고, 원래 의도했던 플레이를 그대로 해냈다. 렉사이와 탈리야가 폭넓게 움직이며 격차를 벌렸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일방적으로 얻어 맞기만 했다. 바론 지역 한타에서는 나르와 블라디미르의 궁극기로 승리했지만, ESC 에버의 분노만 더 키울 뿐이었다. 그렇게 양 팀은 3세트로 향했다.

양 팀의 3세트 승자는 진에어 그린윙스였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지속적으로 상대 카르마를 노려 쓰러뜨리면서 격차를 벌렸다. ESC 에버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루시안도 결국 무너졌다. 기세를 탄 진에어 그린윙스는 갱플랭크와 진의 궁극기, 리산드라의 어그로 핑퐁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냈다. 결국, 진에어 그린윙스가 3세트 승리로 승강전 탈출과 함께 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2경기 1세트에서는 kt 롤스터가 승리했다. 초반부터 성장의 발판을 제대로 마련했던 '썸데이' 김찬호의 쉔이 매 상황마다 활약했다. '거대한 히드라'까지 갖춘 쉔은 단단함과 화끈함을 동시에 지닌 괴물이 됐다. '스코어' 고동빈의 그라가스와 '플라이' 송용준의 아우렐리온 솔도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삼성 갤럭시는 블라디미르의 선전에도 분위기를 뒤바꾸지 못했다.

이어진 2세트의 승자도 kt 롤스터였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kt 롤스터가 연달아 득점했다. 봇 라인에서 블라디미르를, 미드 라인에서 시비르를 끊었던 것이 컸다. 미드 라인 한타에서도 kt 롤스터가 상대의 노림수를 잘 받아치며 격차를 벌렸다. '스코어' 고동빈의 그라가스가 매 순간 변수를 만들어내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kt 롤스터가 삼성 갤럭시를 또 잡아내고 정규 시즌 3위를 확정했다.


■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30일 차 일정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ESC 에버 - 진에어 그린윙스 2:1 승리
1세트 진에어 그린윙스 승 vs 패 ESC 에버
2세트 ESC 에버 승 vs 패 진에어 그린윙스
3세트 진에어 그린윙스 승 vs 패 ESC 에버

2경기 kt 롤스터 vs 삼성 갤럭시 - kt 롤스터 2:0 승리
1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삼성 갤럭시
2세트 삼성 갤럭시 패 vs 승 kt 롤스터


■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정규 시즌 최종 순위

1. ROX 타이거즈 15승 3패 +20 (결승)
2. SKT T1 13승 5패 +15 (PO)
3. KT 롤스터 13승 5패 +14 (준PO)
4. 삼성 12승 6패 +8 (와카전)
5. 아프리카 프릭스 8승 10패 -3 (와카전)

6. MVP 7승 11패 -5
7. 진에어 그린윙스 7승 11패 -8
8. 롱주 게이밍 7승 11패 -9
9. ESC Ever 5승 13패 -13
10. CJ 엔투스 3승 15패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