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전 팀 이홈의 저력이 대단하다.

현지 시각으로 9일 시애틀 키 아레나에서 열린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 승자전 1라운드 3경기에서 이홈이 얼라이언스를 2:0으로 완파하면서 승자전 2라운드까지 진출했다.

1세트, 레인전 cs는 얼라이언스가 압도적이었지만 킬 스코어에서는 이홈이 앞서갔다. 얼라이언스는 's4'의 폭풍령으로 '올드치킨'의 미라나를 잡아낸 뒤 스택한 크립을 모두 빼앗아 먹었다. 얼라이언스는 이홈의 갱킹 시도에서 요리조리 빠져나갔고, 이홈은 갱킹을 계속하는 대신 로샨을 가져갔다. 이홈은 탑 레인에서 폭풍령을 끊은 뒤 밀고 내려와 한타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2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기세를 탄 이홈은 그림자 악마-미라나 연계로 상대 영웅을 계속 자르면서 또 로샨을 가져갔고, 미드 3차 타워를 밀면서 가시멧돼지마저 순식간에 없앤 뒤 드로우 레인저의 골드 부활까지 뽑고 도주했다. 얼라이언스는 미드 레인에서 싸움을 걸었으나 아무도 잡지 못한 채 전멸을 당했다. 재차 바텀 병영 한타에서 이홈이 또 승리했고, 그대로 이홈이 GG를 받아냈다.

2세트에서는 얼라이언스가 초반 교전에서 약간의 이득을 봤고, 이홈도 상대 짐꾼을 처치하면서 운영을 꼬이게 만들었다. 이홈은 또다시 모래제왕으로 상대 영웅을 끊기 시작했고, 얼라이언스도 상대 고대 크립 지역에서 2킬을 따냈으나 이내 '로다'의 유령 자객을 잃으면서 다시 흔들렸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얼라이언스는 스벤을 집중공격해 계속 킬을 만들면서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눈엣가시 모래제왕까지 잡으면서 조금씩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바텀 정글 한타에서 얼라이언스는 탐지기가 없어 미라나의 궁극기로 숨은 이홈의 영웅을 찾지 못해 칠흑왕의 지팡이 시간을 낭비하다가 4킬을 당하고 말았다.

얼라이언스는 급속도로 무너졌고, 이홈은 재차 한타에서 상대를 전멸시키면서 경기를 완벽하게 굳혔다. 얼라이언스의 영웅들은 이홈의 모래제왕에게 끝도 없이 끊겼고, 결국 이홈이 2세트까지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