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게임 팬들이 영향력 있는 세 개의 국제 게임 컨퍼런스를 '세계 3대 게임쇼'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여기 포함되는 'E3', '게임스컴', '도쿄게임쇼'는 거창한 명칭에 걸맞게 그 어떤 게임 행사보다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찾은 팬들의 뇌리에 자신들의 게임을 각인시키려는 기업들도 더 크고 화려한 부스를 설치해 어깨를 으쓱하곤 하고요.

그런데 이 표현도 이제 옛말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본력을 앞세워 규모면에서는 어떤 게임 행사에도 뒤처지지 않는 중국의 '차이나조이'. 신작 정보가 줄기차게 쏟아지는 프레스 콘퍼런스에 큰 힘을 쏟으며 소니의 앞마당 멀티가 된 프랑스 '파리게임위크'. 말 그대로 노는 것 하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미국의 'PAX' 등이 행사 규모나 관람객 숫자 등 여느 국제 게임쇼 부럽지 않은 위용을 자랑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앞선 거대 게임 행사의 위상이 낮아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저마다 다른 성격의 행사들을 '3대 게임쇼'라고 뭉뚱그려 표현하기에는 각자의 색이 더 뚜렷해졌다고 하는 게 더 옳은 표현일 것 같네요. 수많은 신작 게임과 비즈니스 거래로 기업이나 미디어, 퍼블리셔 등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E3나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일본의 프랜차이즈 게임이 잔뜩 공개되는 도쿄게임쇼만 해도 그 성격이 많이 다르니까요.

독일 쾰른메세 전시장에서 열리는 게임스컴도 최근 몇 년 새 '체험하는 게임쇼'를 표방하며 여타 게임쇼와는 다른 모습으로 진화해왔습니다. 보기만 하는 게임 '쇼'가 아니라 유저가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한 거죠. 작년에 열린 '게임스컴2015'는 5일 동안 34만 5,000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매년 역대 최고 방문객 수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팬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올해 게임스컴은 전시면적을 21%나 늘렸습니다. 실내외 가리지 않고 진행되는 행사들의 수도 함께 늘리며 최고의 게임스컴으로 기록될 준비를 모두 마쳤죠. 세계 3대 게임쇼를 넘어 세계 제일의 '체험형 게임쇼'의 시작이 될 '게임스컴2016'. 8월 17일부터 21까지 5일 동안 열리는 세계인의 게임 축제에서 주목해야 할 점들을 간단히 짚어보았습니다.



올해는 시연으로 간다! - 미디어 대신 팬 찾아간 소니와 MS, 그리고 EA


올해 게임스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이제는 당연하다시피 한 사전 미디어 컨퍼런스가 없다는 점입니다. 예년만 해도 소니, MS, EA 등이 다양한 신작 정보와 미공개 트레일러들을 쏟아내며 경쟁하던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게임스컴에 힘을 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자나 매체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 대신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늘리는 변화를 택했기 때문입니다. E3에 이어 연달아 신작 공개를 위한 공간만을 마련하다간 정작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여유는 떨어질테니 행사의 성격에 맞게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 행사 공간을 줄이면 시연 공간이 늘어나는 건 당연지사.

올해 게임스컴에서 블리자드와 소니는 미디어 컨퍼런스가 없는 대신 큰 규모의 7홀을 양분해 게임 팬들을 맞고, EA는 거대한 6홀을 유비소프트, 테이크투와 함께 사용합니다. 이들 모두 뚜렷한 신작 공개는 예고되어있지 않지만, 기존에 공개된 작품으로 시연존을 다수 마련했습니다. 9홀에서는 상금 10만 달러가 걸린 '오버워치' 대회를 진행되기도 합니다.

8홀에는 MS, 반다이, 베데스다 등 열혈 팬을 보유한 게임사들이 부스를 꾸렸습니다. 그 중 반다이와 코나미는 '철권7 FR', 'PES2017' 등 일반 게임 팬에게 최초로 공개되는 시연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9홀에 위치한 닌텐도, 스퀘어에닉스 등도 시연과 행사 위주로 부스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최근 새로운 '기어 VR'을 내놓은 삼성과 '검은사막'으로 유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다음게임 유럽)는 10홀에 부스를 차립니다. 10홀은 레이저게임이나 픽셀아트 전시회 등 게임스컴이 자랑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만큼 게임에 친숙하지 않은 관람객에게 자신들의 게임을 알리기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 게임스컴 2016 현장 조감도

매년 행사에 참여하는 게임사의 경우 부스 위치나 크기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대신 약 900여 개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업체가 참가하다보니 작년에는 코스프레 콘테스트, 가족관이 있던 5홀이 올해는 전시장으로 사용됩니다.

기존의 전시장을 활용하는 방법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커다란 부스 사이사이로 소규모 업체의 부스가 들어서며 놀리는 공간 없이 알차게 행사장을 꾸미며 행사장 크기를 작년보다 21% 넓혔죠. 커다랗고 화려한 부스에 취해 그냥 걸어가다간 꿀 같은 게임을 쏟아내는 소규모 개발사를 놓칠지도 모르게 된 셈입니다. 올해 게임스컴을 방문한다면 사주 경계를 철저히 하고 게임을 찾아다니길 바랍니다.



모형 무기도 입장 금지! - 총칼 잃은 코스튬 플레이, 열정은 그대로


이번 게임스컴은 그 어느 게임쇼보다 입장하기 가장 어려운 행사가 될 듯합니다. 꾸준히 늘어난 방문객 때문이냐고요? 그것도 맞는 말입니다만 더 큰 이유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입장객 소지품 검사입니다. 이제 행사 입장 시 백팩이나 가방을 가져가면 전시장 앞에서 내용물을 확인받아야 합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독일 뮌헨에서 일어난 총기 사건과 테러 등 흉흉한 정세를 반영해 결정된 일입니다. 이로 인해 아침부터 긴 대기열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도 최근 독일이 워낙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해서인지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일반 관람객들과 달리 이런 결정에 슬픔을 금치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덕중의 덕, 양덕이라 일컫는 코스프레이어들입니다. 그들의 불만은 게임스컴 조직위가 가방과 함께 모조 무기, 혹은 무기 형태의 코스튬 착용을 금지한 결정에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진행된 결정이지만 자신들의 코스프레 역량을 모두 보여줄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큰 탓이겠죠.

▲ 너 퇴장!

그래도 열정까지는 막을 수 없었나 봅니다. 행사 마지막 날 개최되는 코스튬 콘테스트의 참가자 모집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무기 같은 부속품보다는 의상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의견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록 약간의 제한을 두긴 했지만, 코스프레에 대한 게임스컴의 지원 역시 지난해와 다름없습니다. 우선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모여 자신들의 복장을 뽐내는 '코스플레이 빌리지'가 게임스컴 내내 개방합니다. '리페어 스테이션'에서는 손질이 필요한 코스튬 부품을 즉시 수리해주기도 하죠. 이제 막 코스튬플레이에 눈을 떴다면 이곳에서 의상 수리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이 코스튬 제작 기술도 전수받을 수 있습니다.

휘황찬란한 LED 조명에 무거운 도구들을 양팔에 척척 끼고 다닐 정도로 열정 가득한 코스프레를 보여주었던 게임스컴. 올해는 화려한 무기 대신 참신하고 개성 넘치는 코스튬 플레이를 기대해봅니다.

▲ 무기가 안 되면 콘셉트로 승부를 보면 됩니다.



모바일 게임, 역대 최대 규모 - 강세 뚜렷한 인디 게임과 모바일 게임


신작 공개가 적다고는 하지만 거대 유통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게임스컴답게 '배틀필드1', '타이탄폴2', '파이널 판타지15'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쟁쟁한 게임들을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콜오브듀티:인피니티 워페어', '고스트리콘: 와일드랜드', '마피아3'처럼 직접 게임을 플레이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영상을 공개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게임도 있죠.

게임스컴을 수놓는 수많은 AAA급 대작. 여기서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또 다른 게임 세계가 펼쳐집니다. 독특한 게임성에 개발비의 수백, 수천 배를 벌어들인 흡입력 있는 독립 게임들이 수없이 많으니까요. 이들 역시 게임스컴 현장에 참여합니다. 특히 지난해 성공적인 런칭 행사를 펼친 인디 섹션의 규모가 올해는 더 커지면서 더 참신한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죠.

최근 수년 사이 유럽의 많은 국가가 세액공제 혜택을 주거나 성공적인 개발 마무리를 도우며 독립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덕에 다양한 인디 게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대 부스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색을 내뿜은 이들 인디 게임들을 찾고 성공 가능성을 점쳐보는 것도 현장을 찾은 관람객이 누릴 수 있는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 '토먼트: 타이드 오브 누메네라'로 게임스컴에 돌아온 인엑자일도 인디 개발사의 성공을 보여주는 사례.

올해 게임스컴에서 인디 게임의 강세만큼이나 눈여겨볼 점은 모바일 게임의 성장입니다.

지난 5일, 게임스컴을 진행하는 쾰른메세 운영국은 이번 행사를 '그 어느 해보다 모바일 게임의 위상이 강력한 게임스컴'라고 발표했는데요. 이를 증명하듯 행사에 참여한 모바일, 태블릿 게임사는 벌써 100여 개를 넘었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20% 이상 증가한 수치죠. 실제로 참가 업체 리스트에서 난생처음 발견한 회사를 검색해보면 독일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물론, 유럽에서 모바일게임의 수익률이 전체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이나 아시아 국가보다는 한참 낮은 수준입니다. 수익적인 면에서는 또렷한 성과를 보이진 않았다는 거죠. 그런데도 많은 게임사들이 게임스컴에 참여해 자신들의 게임을 알린다는 점은 유럽에서도 모바일 게임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이에 도전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게임스컴 현장에 참여한 수많은 모바일 게임사. 혹시 아나요? 이 중에서 게임로프트, 슈퍼셀, 킹닷컴 같은 유럽산 모바일 게임 명가가 탄생할지 말이죠.

▲ 유럽에서도 모바일, 타블렛, SNS 게임이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보기만 하지 말고 직접 플레이하라! - 꼭 해봐야 하는 게임스컴2016 시연 가능 게임


900여개의 업체가 무수히 많은 게임을 공개하는 게임스컴. 그중에서도 한 번은 꼭 해봐야 하는 시연 가능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시연 가능한 작품인 만큼 게임 플레이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도 더 많이 쏟아질 테니 지금 확인해두세요!

■ 1차 세계대전이 이렇게 환상적이었나? '배틀필드1'


영상미면 영상미, 묵직한 타격감이면 타격감. EA의 최고 기대작은 뭐니뭐니해도 '배틀필드1'입니다. 최근에는 '배틀필드1',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등의 트레일러 제작을 맡은 EA 다이스의 랜디 에반스가 게임스컴을 위한 새로운 트레일러를 공개할 것이라 밝히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여타 게임들에게는 눈도 못 돌리게 할 정도로 트레일러가 보여준 매력이 넘쳤으니 신규 영상에 기대를 거는 것도 당연합니다.

입을 떡 벌어지게 하는 트레일러도 좋지만 역시 중요한 건 실제 게임 플레이라고요?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현장에서 시연되는 버전이 추후 진행될 오픈베타와 가장 근접성 만듦새를 가지고 있음을 EA가 간접적으로 언급했는데요. 이는 '배틀필드1'의 오픈 베타가 게임스컴 이후 바로 진행됨을 밝힌 후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곧 진행될 오픈베타와 유사한 빌드인 만큼 '배틀필드1'에 그 어느때보다도 대한 상세한 정보를 함께 확인할수 있을 전망입니다.




■ 절륜한 미래전의 시작과 끝, '타이탄폴2'


'배틀필드1'이 근대전투의 기원이라고 불리는 1차 세계대전을 다룬다면 EA의 또 다른 FPS 기대작, '타이탄폴2'는 미래 전투의 극을 다루고 있습니다.

거대한 이족보행병기 타이탄을 타고 펼치는 육중한 메카닉 전투, 공중을 숨 막힐 듯 빠르게 날아다니며 적을 교란하는 파일럿 전투 등 전작의 호쾌한 교전 속도는 200% 살아있습니다. 일단 그래픽과 전투는 먹고 들어가니 FPS의 기본은 탄탄한 셈. 여기에 개발진은 전작에서 지적받았던 부실한 콘텐츠, 멀티플레이 밸런스 등도 충분히 개선되었다고 공언하며 게임플레이를 기대하게 만들었죠.

EA가 '배틀필드1', '피파17'과 함께 주력 e스포츠 종목으로 선언한 '타이탄폴2'. 이번 게임스컴에서 더 많은 정보와 함께 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 기계가 나눈 인간과 인간의 대립, '데이어스 엑스: 맨카인드 디바이디드'


'파이널판타지15'와 '파이널판타지12'의 리마스터 버전인 '더 조디악 에이지' 등 최근 수년간 스퀘어에닉스는 항상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해왔습니다. 올해는 눈여겨볼 게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데이어스 엑스 시리즈의 신작 '데이어스 엑스: 맨카인드 디바이디드'입니다.

이번 작품은 실제 배우들이 등장하는 트레일러로 신체 증강 기술을 사용한 개조 인류와 인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시연 버전이 공개되기 전부터 게임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죠. 호평받은 전작의 개발진들이 그대로 후속작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 알려지며 주인공 아담 젠슨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케 했습니다.

진행 상황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게임 플레이와 엄폐 위주의 TPS 플레이, 캐릭터의 성장 등 RPG적 요소를 자랑하는 데이어스 엑스. 최근에는 개발 기간이 부족해 아쉬웠던 전작과 달리 충분히 완성된 퀄리티로 게임을 내놓을 것임을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파판, 드퀘 등 판타지 게임이 가득한 스퀘어 에닉스 부스에서 '데이어스 엑스: 맨카인드 디바이디드'는 얼마나 빛날 수 있을까요?

※ 잔혹한 표현을 일부 포함하고 있으니 시청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그래도 아직은 위닝? 'PES2017'


'메시야? 호날두야?', '짜장면이야? 짬뽕이야?'처럼 이야기할수록 미궁에 빠지는 논쟁이 있습니다. 어떤 점이 더 나은지 분명히 알겠는데 여기에 팬심이나 애정이 섞이면 상대의 주장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대상에 이입되어 귀가 닫히니 말입니다. '피파와 위닝'도 그런 존재였습니다. 축구 팬들의 최고의 논쟁거리이자 씹을 안주로 십수 년을 함께 했죠.

다만 근래의 위닝, 그러니까 PES 시리즈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해외 빅리그는커녕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일본 프로 축구 리그의 라이센스마저 EA가 가져가며 가명 선수들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는 유저들의 고충은 더 커졌습니다. 에디터 모드를 간편하게 개편해 유저 패치를 더 쉽게 만들도록 하겠다는 발표도 실명 문제와 궤를 같이하죠.

라이센스는 개발 비용과 관련된 만큼 PES시리즈에 대한 코나미의 투자가 줄어들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개발진은 라이센스 문제를 게임 시스템 개선, 더 리얼한 축구를 만듦으로 해결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게임스컴에서 처음 일반 팬들에 시연 버전을 공개하는 'PES2017'. PES 시리즈가 처한 절박한 상황은 게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 고우키와 함께 돌아온 완전판, '철권7: 페이티드 레트리뷰션'


지난 7월, 아케이드판이 출시된 철권 시리즈의 신작, '철권7: 페이티드 레트리뷰션'의 가정용 버전이 게임스컴에서 일반 게임 팬들을 대상으로 공개됩니다.

스트리트파이터의 고우키가 등장하며 많은 놀라움을 안겨준 이번 신작에는 니나 윌리엄스, 밥 등 옛 시리즈의 캐릭터가 추가됩니다.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했던 철권7의 단점을 보완하는 느낌이 강하죠. 여기에 신규 맵과 그래픽 개선, 그리고 시네마틱 스토리 모드가 따로 추가되는 등 철권7의 완전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PC 버전이 함께 발매되는 만큼 더 많은 팬이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인데요. 이를 처음으로 체험하는 게임스컴 관람객에게 어떤 인상을 줄지, '철권7: 페이티드 레트리뷰션'의 플레이가 기대됩니다.



■ 여기 궨트 할 줄 아는 이, 없는가? '궨트'


"한해 동안 최다 GOTY를 받을 만큼 인정받은 명작. 그런데 미니게임은 더 재밌다?"

바로 카드게임 '궨트'의 이야기입니다.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게임 속 게임으로 처음 등장한 '궨트'는 200여 장에 달하는 많은 카드, 다양한 종족이 있음에도 다른 하드코어 TCG들과 비교하면 한없이 간단한 룰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엄청난 매력 덕에 궨트 카드를 모으기 위해 억지로 본편을 플레이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죠.

그런 '궨트'가 독립형 게임으로 나온다고 했을 때 모두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나올 만 하다고요. 이를 증명하듯 팬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클로즈 베타 모집은 애진즉 끝났고 실물 카드를 모으는 사람들도 생겼죠. 그리고 '게임스컴2016'에서 처음으로 대중에 시연 버전이 공개됩니다.

AI만을 상대하는 미니게임과 달리 PVP 게임이 되는 만큼 시스템적인 변화가 생기긴 했습니다. 그래도 한두 번 플레이하면 룰을 쉽게 익힐 수 있고 흡입력도 강해 금세 빠져드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는데요. 궨트를 즐기기 긴 줄이 선 CD프로젝트레드의 부스 모습을 상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