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박수광이 결승전에 앞서 누가 상대여도 이길 것 같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8월 16일 상암 e스타디움에서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4강 2경기가 펼쳐졌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고스트' 박수광과 떠오르는 신예 '출' 김철민의 대결에서 박수광이 4:2로 김철민을 꺾고, 결승 진출에 올랐다. 박수광은 2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흑마법사를 졸업시킨 후 탄력을 받아 4연승에 성공했다. 멀리 내다본 덱 기용이 빛을 발휘했다.

다음은 '고스트' 박수광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장수 끝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소감이 어떤가?

그냥 너무 좋다. 지금까지 승리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정말 기분이 좋다.


Q. '출' 김철민이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은 선수였다. 어떻게 준비했나?

김철민 선수가 인터뷰에서 내가 컨트롤 계열 덱들을 선호하는 줄 알고 있더라. 그 점을 노려 일부러 어그로 위주의 덱을 구성해왔다.


Q. 2세트를 내리 내줬는데, 초조하진 않았나?

오늘은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2:2까지 따라잡은 뒤부터는 이제 원점이니 충분히 해볼 만한 것 같았다.


Q. 흑마법사를 3연속 출전시켰다. 사냥꾼을 노리고 선택한 것인가?

그렇다. 상대가 사냥꾼을 먼저 꺼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계속 출전시켰다. 사냥꾼을 상대로는 좋은 카드라 만나기만 하면 흑마법사를 졸업시키면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라 봤다.


Q. 이후 주술사를 상대로 계속 이겼는데, 노리고 덱을 준비했나?

어그로 덱들이 사냥꾼을 잡는데 워낙 좋기에 원래 사냥꾼을 상대로 3연승을 하려고 했는데, 얼떨결에 주술사를 다 잡게 됐다(웃음).


Q. 오늘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 언제인가?

마지막 세트에서 판드랄이 필드에 계속 살아 있는 것을 보고, 아 오늘 내가 결승 가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Q. 4강부터는 카라잔 1지구 카드를 쓸 수가 있는데, 마법사와 주술사를 빼곤 사용하지 않았다. 어떤 것 같나?

크게 메타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어제 느조스 힐 기사가 나왔는데, 오병민 선수가 성기사를 꺼낸 것은 네 가지 직업을 맞추기 위해서 가져온 거라고 본다.


Q. 상대가 '플러리' 조현수다. 자신있나?

조현수 형은 엄청 예전부터 알던 사이다. 초창기부터 같이 게임을 즐겨왔는데, 막상 대회에서 붙어본 적은 많이 없다. 상대가 누가 되던지 이겨야 한다. 그리고 이길 자신도 있다.



Q. 결승전은 밤 11시에 열리는데, 컨디션 문제는 없을 것 같나?

어차피 항상 그 시간에는 일어나있어 나는 더 좋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항상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또 이번 대회는 우리 부모님도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신다. 처음으로 내가 나온 대회를 지켜보고 계신다.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