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장수 87명에 8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추가된 신규장수 13명을 더해 킹덤스토리의 태생 4성 장수가 정확히 100명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장수 추가는 단순히 100이라는 숫자 뿐 아니라 새로운 세력의 추가와 신규 S급 장수의 등장, ‘다국적’이라는 개념의 도입 등 여러 의미에서 킹덤스토리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추가된 장수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이민족’의 대두와 S급 장수 조운의 등장입니다. 이민족과 촉나라에 각각 3명씩 장수가 추가되었고 위나라와 오나라, 한나라에 2명씩, 그리고 다국적 장수 1명으로 이민족 장수가 대거 등장했습니다. 직업별로는 맹장 2명, 용장 4명, 명궁 5명, 책사 1명, 군주 1명으로 한동안 맹장 위주로 장수가 추가된 것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민족

그동안 이민족은 황건적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태생 4성 장수가 하나도 없었을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 모두 받았던 조합버프마저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번 패치를 통해 태생 4성 장수 3명이 추가되고 조합버프가 신설됨에 따라 아직은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하나의 세력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민족 신규 장수 구성은 맹장 두 명과 명궁 한 명으로 9월 신규 맹장이 모두 이민족 소속입니다. 맹장 ‘가비능’은 손견보다 높은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책략은 공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다만 7성 책략이 단순히 체력 증가이기에 7성까지 육성하는 것을 고려하면 손견에 비해 다소 활용도가 떨어진다 볼 수 있습니다.

명궁 ‘답돈’은 하후연, 황충, 태사자와 비슷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용 책략에 기절이나 쓰러짐 등 A급 상태이상 효과가 없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중독 효과는 축융부인의 연쇄책략과 잘 맞습니다. 맹장 ‘축융부인’은 시작 장수와 비슷한 수준의 능력치로 그다지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닙니다. 책략 구성 역시 맹장 본연의 역할인 방어 보다는 공격 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네요.

이민족은 아직까지 태생 4성 장수의 숫자가 6명이 안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이민족 팀을 구성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향후 군주인 ‘맹획’에 더해 4성 장수가 더 추가된다면 이민족 덱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생길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국적

킹덤스토리에 최초로 도입된 개념인 ‘다국적’의 첫 장수는 신의 ‘화타’입니다. 말 그대로 어떤 나라에든 포함될 수 있는 조커 같은 장수이지요. 화타는 기력을 모아 사용하는 지속 치유 기술과 함께 매 웨이브 시작마다 아군의 체력을 지속적으로 회복시켜주는 자동책략 역시 가지고 있어 치유형 책사로 큰 활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타의 추가는 단순한 치유형 장수 한 명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동안 나라에 국한되었던 장수 구성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기 때문이지요. 다국적이라는 개념을 통해 새로운 장수를 부드럽게 게임 속에 녹일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는 삼국지에 국한되지 않은 특별한 장수들의 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촉나라

킹덤스토리에서 S급 장수의 위용은 두말할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각 국가의 S급 장수 보유 여부에 따라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어지기 때문이지요. 관우, 여포, 감녕, 장료는 명실공히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장수들이며, 이들 간의 균형이 현재 킹덤스토리를 이끌어간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는 지난달 추가된 위나라의 장료의 직업이 용장에서 맹장으로 변경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바로 이런 균형을 깰만한 장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새로운 S급 장수 ‘조운’이지요. 조운은 킹덤스토리 최초의 S급 용장입니다. A급 용장으로 분류되던 오나라의 여몽과 촉나라의 마초의 무서움을 경험한 적 있다면 S급 용장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삼국지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인기 있다는 조운이니 그것만으로도 말 다했지요.

뚜껑을 박차고 나온 조운의 모습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입니다. 능력치 합은 관우를 제치고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고, 게임사에서 지정한 전투력 역시 S급 장수인 감녕이나 장료보다 높습니다. 용장임에도 불구하고 A+급 맹장인 장비보다 체력이 높은 것만 봐도 조운의 위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쓰러짐, 침묵을 함께 가지고 있는 사용 책략이 더해져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입니다.

조운에 비하면 다른 두 신규 장수는 특별한 인상이 없습니다. 명궁인 곽준은 누가 봐도 강유의 하위호환이고, 용장인 오반은 왕평과 비슷한 수준의 장수입니다. 지난 개발자 노트에서 강유의 희귀도를 높일 계획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을 생각해봤을 때 강유를 대신할만한 장수를 추가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이로써 촉나라는 S급 장수 두 명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에 비슷한 수준의 장수를 추가해 균형을 맞출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는 있지만,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은 “과연 다른 나라에 조운 정도의 명성을 지닌 장수가 남아있는가”입니다.

이미 걸출한 장수들은 대부분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고, 도감의 빈자리도 맹획 하나뿐입니다. 기존 장수를 상향시켜 균형을 맞추는 것은 너무 위험한 방법이고요. 결국 새로운 장수를 추가해야 하는데, 기존 S급 장수만큼의 명성을 가진 장수가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과연 이 부분을 개발사에서 어떻게 해결해나갈지도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 점이라 생각합니다.











오나라

오나라는 명궁 ‘주환’과 용장 ‘손환’이 추가되었습니다만, 두 장수 모두 평범한 수준입니다. 손환은 오나라로서는 드물게 냉기 속성을 가진 장수입니다. 사용 책략은 적 1열을 띄우는 효과를 가지고 있고, 실명에 반응하는 연쇄 책략을 보유하고 있어 육손과 함께 사용하기 좋습니다. 빙결 효과에 반응하는 연쇄 책략을 가진 장수가 오나라에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어차피 오나라는 연쇄 책략을 보고 덱을 구성하지 않기 때문에 큰 흠이라 볼 수는 없겠네요.

주환 역시 냉기 속성을 가진 장수입니다. 하지만 사용 책략이 적 1명 한정인데다가 추가 효과도 그저 그래서 주요 전력으로 분류하기는 어려운 느낌입니다. 능력치는 주태보다 위이지만 적 4명을 공격하는 주태와 비교해 책략의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보스전 등 하나의 강력한 적을 상대해야 하는 전투라면 주태를 대신해 덱에 넣어도 좋을 듯 하네요.








위나라

지난달에 장료라는 걸출한 장수가 추가되었기 때문일까요? 이번 달의 위나라는 한 번 쉬어가는 느낌입니다. 위나라에는 명궁 사마준과 용장 문흠이 추가되었습니다. 사마준은 “있으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장수는 아니지만, 위나라의 빈약한 딜러진을 생각해 볼 때 충분히 덱에 추가할만한 장수입니다. 적 1, 2열을 쓰러뜨리는 사용 책략과 기절에 반응하는 연쇄 책략을 가지고 있어 그동안 위나라에 부족했던 상태이상 기술을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사마준은, 무려, 조인보다 높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조인보다 능력치가 낮은 명궁이 몇 없긴 하지만요. 그동안 줄기차게 조인 상향을 외치던 위나라 유저들을 위해 명궁 장수를 추가한 것일까요? 조인을 딜러로 사용하던 위나라 유저라면 사마준의 기용을 진지하게 고려해볼만 합니다.

용장 문흠은 만총이나 변황후와 비슷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용장으로써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기존 장수를 빼가면서까지 기용을 고민할 정도도 아니라고 해야 할까요. 거기에 이미 같은 용장인 ‘문앙’의 상향 계획이 발표되었기에 문흠에 대한 관심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조금 쓸쓸한 느낌이네요.








한나라

한나라는 의외의 인물들이 추가되었습니다. 하진의 아내인 용장 ‘하태후’와 한나라의 마지막 황제, 군주 ‘유협’이지요. 하태후는 전체 장수로 보자면 썩 좋은 능력치는 아니지만, 한나라 한정으로 굉장히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용 책략이 임의의 적 6명에 높이 뜸, 기절 효과를 가지고 있어 활용도도 높고 연쇄책략 역시 실명 대상 1명 쓰러짐이기에 한나라 상위권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화웅과의 궁합도 좋은 편입니다. 고순의 자리를 위협하는 장수가 등장했네요.

군주 유협은, 글쎄요. 귀엽다는 것 외에는 같은 군주인 동탁에 비해 이렇다 할 장점이 없어 보입니다. 공격과 방어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동탁과 비교해 책략들이 애매하기 때문이지요. 동탁에 비해 딱 하나 좋은 것은 웨이브 시작마다 공격 속도를 올려주는 6성 책략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