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건담 마니아 들에게는 여로모로 뜻깊은 해가 될 듯하다. 건담 게임이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한 지 30년을 맞이하여, 건담 시리즈에 대한 본격적인 집대성을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SD 건담 G제네레이션 제네시스'의 '우주세기 100년의 집대성'이라는 슬로건은 팬심을 흔들기 충분한 것이기도 하다.

퍼스트부터 유니콘까지의 애니메이션을 다루는 것은 물론, 그외의 수많은 극장판과 소설의 인물과 시나리오를 집대성한 시뮬레이션 게임이자, 4년만에 출시되는 시리즈의 후속작이라는 배경은 커다란 기대 만큼 팬들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정말 오랜 시간만에 모습을 드러낸 SD건담 G 제네레이션 시리즈의 모습과 정보를 TGS에 앞서 진행된 반다이남코 'PRE-TGS EVENT' 현장에서 반다이남코의 우스이 코타로 PD를 만나 확인할 수 있었다.

▲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우스이 코타로 PD

'SD건담 G제네레이션 제네시스2'는 PSP로 출시된 '오버월드' 이후 4년만에 공개되는 신작이다. 건담 시리즈를 복기하는 원작 체험형과 여러 건담 작품이 크로스 오버하는 집결형 중에서 원작 체험형에 속하는 작품이다. 슬로건인 '우주세기 100년 역사의 집대성'이란 말 그대로, 등장 기체는 500종이 넘는 볼륨을 자랑한다.

2D에서 3D로 그래픽이 일신된 만큼, 새로운 등신을 사용하여 제작됐다. 연출이 강화된 것은 물론이고 기체의 강화나 개발같은 파고 들기 요소는 유지하면서, 전함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강했다.

▲ 참전작도 많고, 시나리오를 지원하는 작품만 18개에 이른다.

게임 내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선택해서 시나리오를 즐겨볼 수 있으며, 원작과 오리지널 기체 등이 40여개의 우주세기 배경 작품에서 참전할 예정이다. 한국어화가 확정된 만큼, 전투 중간에 볼 수 있는 대사와 이벤트 씬, 메뉴들이 전부 한국어로 출력된다.

기본적으로 전함에서 기체를 출격시키는 형태로 전투를 시작하게 되며, 전함 자체도 이동해서 공격하는 등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함의 전략성을 올려주는 '그룹 공격' 시스템도 공개됐다.

▲ 전함의 위상이 급격히 올라갔다.

그룹 공격 시스템은 이번 작품의 신규 시스템으로 전함에서 출격한 기체들과 함께 복수의 적을 한 번에 공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전함 주변에 있는 아군의 수만큼 적들을 선택할 수 있고, 각자 설정된 적을 전함의 턴에 공격하게 된다. 개별 기체의 행동이 종료되었더라도 공격을 시도하므로, 전략적인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우스이 PD는 "우주세기 100년을 전부 다루는 만큼, 시나리오에 포함된 미션만 60개 이상에 이른다."고 게임 볼륨을 강조했다. 또한, 각 미션에는 달성 조건 외에도 이벤트를 발생시키는 서브 미션이 별개로 제공되며, 각각의 조건을 전부 달성하고자 한다면 하나의 미션에만 1~2시간 여의 클리어 시간이 걸릴 것이라 설명했다.

▲ 전함 주위에서 그룹 공격을 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Q. 오랜만에 풀 3D 작품이다. 개발하는데 문제는 없었나?

=기존에 있던 기체들을 다시 다 바꿔야 해서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예전과 비교해 건담들의 등신대가 변경되서 그에 따라 모션도 달라지니 모든 기체를 다시 만들어야했다. PS4와 PS Vita 자체가 스펙이 많이 올라가서 등신대를 변경함에 따라 연출도 좋아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 부분에서 가장 많이 고생을 한 것 같다.


Q. 그동안 많은 건담 시리즈가 나왔는데, 100년 가량되는 우주세기를 테마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주세기만으로도 만드는데 약 4년이 걸렸다. 만드는 도중에도 계속 스토리가 나와서…전부 담고 모든 건담을 담으라고 하시면 개발에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다.


Q. 기체의 성장방식은 기존 제네레이션 형태의 기체 레벨이 오른 뒤 포인트를 투자하는 방식을 차용하고 있나? 아니면 제네시스만의 다른 성장 시스템이 존재하나?

=성장 부분은 유저들이 혼란을 겪을 것 같아 특별히 개선하거나 변경하지 않았다. 대신 전투에서 많이 새로운 부분을 추가하고, 연출을 강화했다. 그런 부분에서 새로운 점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Q. 신규 기체나 작품의 스토리를 DLC로 판매한다고 했는데, 유료로 구입하지 않아도 유저들이 만들 수 있는 기체도 있나?

=DLC 기체는 DLC로만 출시된다. 유료로 판매 예정인 것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입수할 수 없을 것 같다. 계속 DLC가 나오긴 할 텐데, 무료로 제공되는 DLC도 있을 것이다. 한국어판 버전은 현재 조정중이긴한데, DLC를 좋은 방향으로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검토중이다.

▲ 한국어판의 특전들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Q. 크로스 오버에 나왔던 기체중에 이번 시리즈에 나오지 않은 기체들이 있는데, 나중에 추가할 계획이 있나?

=일단 제작 후보에는 있다. 하지만 후보에 있다고 모든 기체를 만드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안 만드는 것도 아니다. 일단 만들게 되면 그 기체들은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Q. 이번에 공개한 주제가가 굉장히 인기가 많은데, 어떻게 섭외하게 됐나?

=스즈하나씨가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편이고, 제네시스랑 가장 잘 맞는 분이라 그 분을 섭외하게 됐다. 노래도 잘 하시는데, 여태껏 나왔던 건담 우주세기 다음 곡 보다도 가장 잘 맞는 컨셉의 음악을 가져와주셨다. 그래서 같이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Q. 오버월드와 비교해 스킬이 변경된 부분이 있는가? 예를들어 캐릭터 전용 스킬이라던가.

=스킬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물론 신규 캐릭터는 신규 스킬이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이미 기존 시리즈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은 기존과 비슷하게 스킬이 나갈 것 같다.


Q. '멀티록 공격'이나 '핀 포인트 공격'이 아직도 남아있는지 궁금하다.

=전함의 경우는 핀 포인트 공격이 가능하다. 멀티록 공격은 전삼에 있기는 하고, 원래대로 유지는 되어 있다. 그리고 이번에 복수의 아군만큼 적을 선택하는 기술 멀티 타겟이 들어갔다.


Q. 현재 9월 1일 발표한 DLC(섬광의 하사웨이, 디오리진, 어드밴스 오브 제타, 썬더볼트)외에도 우주세기 후반부를 추가할 계획은 없나?

=건의해주시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Q. 전작의 턴에이 건담처럼 이번 시리즈에서도 깜짝 등장하는 기체가 있는가?

=여기서 말씀드리긴 어렵고, 플레이하시면서 발견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Q. 매 시리즈마다 토네이도 건담같은 특정 기체들이 꼭 나오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인기를 반영했다고 보면 된다. 피닉스도 그렇고 토네이도도 그렇고…정말 인기가 맣은 기체라서 계속 참전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한다.

=건담 자체가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IP고, 한국도 마찬가지로 건담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다. 그룹 자체의 이름도 내고 있어서 한꺼번에 건담이라는 콘텐츠를 여러 유저분들이 알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다.

예전에 한국에 갔었는데, 건담베이스를 들러볼 기회가 있어서 방문한 적이 있다. 가보니 정말 건담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고, 이번에 시리즈 한국어화도 진행했다. 그리고 빅토리 건담이나 F91같이 미등장 기체는 여러분들이 호응을 많이 해주시면 개발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호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