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를 계승 중입니다, 감독님

한국 시각으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7일 차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삼성은 금일 치른 경기에 모두 승리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여 상위 토너먼트에서의 성적을 기대케했다. 2014년 삼성이 보여줬던 강력한 모습이 떠오른 날이었다. RNG는 TSM을 잡고 8강에 올랐다.

삼성이 TSM에게 1주 차 경기의 복수를 완벽하게 해냈다. 삼성은 초반 상대 정글러 올라프를 잡아내고 미드 라인에서 '크라운' 이민호가 솔로킬을 기록하는 등 TSM의 초반 스노우볼링을 멈추게 하는데 성공했다. TSM은 봇 라인전에 우위를 점했고 양 팀은 치열한 결전을 벌이며 긴 장기전을 벌였다. 승리는 삼성에게 돌아갔다.


2경기, 스플라이스가 RNG에게 일격을 날렸다.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박했고 주도권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오브젝트를 통한 운영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첫 주차와는 달라진 스플라이스의 경기력에 RNG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스플라이스는 RNG에 완승을 거두고 상위 토너먼트 진출에 의지를 불태웠다.

스플라이스는 TSM과 곧바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RNG와 대결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스플라이스는 지난 경기와 다르게 급했고, 실수가 잦았다. TSM 역시 실수는 있었으나 훌륭한 공격성으로 상대를 몰아쳤고 승리할 수 있었다. 스플라이스는 이 경기 패배로 탈락을 확정했다.

삼성은 RNG와 경기를 통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밴픽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상대가 알리스타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전제조건인 케이틀린을 빼앗았고, '코어장전' 조용인이 자신있어하는 자이라를 쥐여줬다. 삼성의 봇 듀오는 RNG 봇 듀오를 강하게 압박했고, 여기서 굴러간 스노우볼이 삼성의 완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이후 치러진 스플라이스와의 경기까지 완승을 거뒀다.

8강행 마지막 티켓을 두고 RNG와 TSM이 격돌했다. RNG는 초반 봇 라인의 우위로 타워 다이브를 해내며 '우지'의 이즈리얼이 트리플 킬을 기록했다. 이후,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던 RNG는 기습 바론 사냥으로 다시 주도권을 쥐었다. RNG는 대지 드래곤 3스택을 이용해 스노우볼을 굴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 6 7일 차 결과

1경기 삼성 승 vs 패 TSM
2경기 스플라이스 승 vs 패 RNG
3경기 TSM 승 vs 패 스플라이스
4경기 삼성 승 vs 패 RNG
5경기 스플라이스 패 vs 승 삼성
6경기 RNG 승 vs 패 TSM


■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 6 D조 최종 순위

1위 삼성 갤럭시 5승 1패 (8강 진출)
2위 RNG 3승 3패 (8강 진출)
3위 TSM 3승 3패
4위 스플라이스 1승 5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