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레벨 구간이 베르겔 저지대에 들어서자, 전투 로그만 채워지고 있던 체팅창에 분홍색이 도배되기 시작했다. 분홍색의 메시지는 [외치기] 고유의 색상으로, 한결같이 '쿤타 파티'를 구한다는 외침이었다. 쿤타가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걸까?


▲ 몇 분 사이에 채팅 창은 쿤타 파티를 구하는 글로 가득 찬다.




■ 쿤타가 뭔데? 이렇게 파티를 구하는 거지?


정확한 이름은 '쿤타리아'로 30레벨 구간에 출현하는 '협력 몬스터'이다. 협력 몬스터인 만큼 혼자서 처치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여러 명이 힘을 모아 공격할 필요가 있다. 초보자 구간을 지난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검은 늑대 헬린' 이나 '불꽃 날개 후에이라'도 협력 몬스터이다.

협력 몬스터는 일정 시간마다 등장하게 되는데, 이때 주변에 있는 유저들에게 자동으로 퀘스트가 주어진다. 퀘스트는 굳이 파티를 맺지 않아도 수행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먼저 공격했다 하더라고 그와는 무관하게 쿤타리아를 공격하면 완료가 되게 된다.


▲ 쿤타리아를 잡기 위해 모인 유저들




■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진행을 빠르게 해 주는 퀘스트 보상


쿤타리아를 노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쿤타리아 퀘스트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강력한 아이템"과 "경험치 카드" 때문이다. 아이템 레벨 36의 하늘색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30레벨이면 한 번에 13%가량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아이템 파밍보다는 레벨업이 우선되어야 하는 게임에서, 유저들이 성장 과정에 파밍을 집중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30레벨 이전까지만 해도 잘 잡히던 몬스터들이, 갑자기 강력해지면서 체감 난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 13% 정도 채워주는 경험치 카드, 아이템 레벨 36의 하늘색 아이템 보상



쿤타리아의 보상이 좋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기다리면서 잡기에는 효율이 높지는 못하다. 처치 후 재등장하기까지 30분가량이 소요되며, 획득한 아이템도 30레벨 중반을 지나면 다른 아이템으로 바꾸게 된다.

하지만 지나가던 길에 쿤타리아를 만난다면 절대 놓치지 말고 잡아, 꿀 같은 보상을 챙기도록 하자.


▲ '쿤타리아'는 베르겔 저지대의 남쪽 '드레이큰 발굴지'에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