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피아는 금일(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바이오하자드 7' 프로듀서 초청 기자 간담회를 마련하고, 2017년 1월 24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바이오하자드 7'에 대한 소개와, 시연을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자리에는 바이오하자드 총괄 프로듀서 카와타 마사치카가 참석하여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였으며, 데모 시연이 끝난 뒤에는 단체 Q&A가 진행되었다.

  • 행사명 : 바이오하자드7 프로듀서 초청 기자 간담회
  • 일 시 : 2016년 10월 25일 15:30~17:30
  • 내 용 : '바이오하자드 7' 소개 및 데모 시연



  • ■ '바이오하자드 7' 프레젠테이션

    ▲ 카와타 마사치카 총괄 프로듀서

    카와타 마사치카 총괄 프로듀서는 간단한 인사와 함께 '바이오하자드 7'의 소개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처음 설명한 것은 게임의 내용에 대한 것으로, '바이오하자드 7'을 구성하는 세 가지 콘셉트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되는 콘셉트는 '밀폐된 저택에서 탈출'한다는 것으로, 이 콘셉트는 시리즈 원작인 '바이오하자드 1'과도 관련이 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카와타 총괄 프로듀서는 "시리즈 최초의 테마를 다시금 현재의 기술을 이용해 더욱 공포를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콘셉트는 '새롭게 등장하는 적'이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는 기본이 되는 '좀비'라는 유명한 적이 출현했으며,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가나도 등 다양하고 새로운 적들을 선보인 적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적이 등장하게 될 예정이다.

    마지막 세 번째 콘셉트는 더욱 강화된 '서바이벌 호러' 요소다. 이를 위해 시리즈 최초로 1인칭 시점을 차용하였으며, 1인칭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됨으로써 배경 사물이나 대상을 이전 작품들보다 더욱 세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카와타 프로듀서는 지금까지 설명한 세 가지 요소를 조합해 '궁극의 호러 체험'을 선보이는 것이 '바이오하자드 7'이 향하고 있는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기본 내용에 이어, 카와타 프로듀서는 '바이오하자드 7'이 계승하는 기존 작품들의 요소에 대한 설명과, 이번 작품만의 특징에 대한 소개를 이어나갔다. 그는 게임 시스템적으로 기존 작품들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리면서, 동시에 어떻게 진화시킬 수 있는지 고민했다고 이야기하며,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 전작의 요소를 계승했다고 밝혔다.


    ● 탐험 요소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서 탐험을 통한 탈출이라는 테마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왔다. 탐험을 통해 열쇠와 같은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해 간다는 것은 전작과 변화가 없으며, 각종 사물들을 각도를 돌려가며 세세히 조사해야 하는 요소 또한 기존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요소들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바이오하자드 7'에서는 뚜껑을 열거나 쇠사슬을 끊는 등 상호작용에 대한 표현에 중점을 두어, 이를 통해 탐험이라는 테마와 함께 게임에 몰입감을 더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각종 퍼즐 요소 또한 등장할 예정. 카와타 프로듀서는 "지금까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서 조금은 말이 안 되는 퍼즐들이 많이 등장했다"고 이야기하며, "이번 작품 또한 머리를 써서 탈출해야 하는 구간이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 세이브 포인트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라고 하면 세이브포인트를 빼놓을 수 없다. 잉크를 사용해야 했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바이오하자드 7'의 경우 '카세트 테이프'가 세이브 포인트로 등장하게 된다. 그밖에 다양한 아이템을 관리하면서 생존해야 하는 요소 등이 기존 시리즈에서 계승되었다.



    ● 전화 시스템

    전화 시스템은 기존 시리즈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바이오하자드 7'만의 요소로, 게임이 진행되면서 주인공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누군가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다. 전화 시스템을 통해 게임 진행 도중 특정 지시를 받거나, 도움이 되는 다양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 전투 요소

    전투 또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번 작품에서는 '생각이 없던' 좀비들이 아닌 지성을 가진 적을 대면하게 된다. 적들은 AI를 바탕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특정 패턴만으로는 적을 쉽게 쓰러뜨리는 것이 쉽지 않을 예정이다.

    주인공은 나이프와 핸드건, 샷건과 같은 시리즈 전통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간편한 조작만으로도 무기를 전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기존 시리즈에서 계승한 부분으로 진행 중간중간 아이템을 정리할 수 있는 상자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허브 같은 아이템들이 등장한다.



    ▲ 전작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요소들 또한 존재한다


    ● '바이오하자드 7'이 추구하는 것: 포토리얼리즘

    게임 내 요소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한 뒤, 카와타 프로듀서는 '바이오하자드 7'이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변화를 추구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가장 먼저, 기존 시리즈에 대비해 '바이오하자드 7'이 추구한 부분은 바로 '포토리얼리즘'이다.

    사진과 같은 세밀한 디테일을 추구하기 위해서, 개발자들은 독자적으로 'RE 엔진'을 만들었다는 것이 카와타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이 자체 개발한 엔진을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었는데 이는 크게 바로 4K TV를 지원할 수 있는 고해상도와 HDR 효과다. 또한, 캐릭터 모델링도 손으로 그리는 방식이 아니라 포토 스캔 시스템을 사용했다. 100대 이상의 카메라를 이용해 메이크업한 모델을 360도로 촬영한 뒤, 이를 통해 3D 모델링을 하는 방법을 통해 보다 세밀한 디테일을 살릴 수 있었다.





    ■ 게임 데모 시연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데모 버전에 대한 간단한 시연이 진행했다. 시연은 카와타 총괄 PD에 의해 이뤄졌으며, 기존 PS4에서 다운 받을 수 있었던 ‘바이오하자드 7: 비기닝 아워’가 아닌 ‘바이오하자드 7: 랜턴’을 진행했다. '바이오하자드7: 랜턴'은 여성 주인공이 되어 랜턴을 든 적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목적인 스테이지로, 목적지까지 들키지 않고 진행해야 하는 구간이다.





    ■ 단체 Q&A




    Q. 바로 이전 작품까지는 액션성의 느낌이 강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인데, 이번 작품은 액션보다 호러가 강조된 느낌이다. 어떤 계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올해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20주년을 맞이했다.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분명 지금까지 1편부터 3편의 시스템과 4편부터 6편의 시스템이 상당히 다르다는 부분을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부적으로 '7편부터는 또 다른 시스템으로 선보이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이번 작품을 개발하게 되었다.


    Q. 이번 작품은 콘솔뿐 아니라 VR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VR을 지원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두 타이틀을 개별적으로 구매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VR 지원과 관련해서는 처음 '키친'을 공개했을 당시 반응이 좋았다는 점이 주요했던 것 같다. 작년 E3를 통해서 호러 요소가 VR과 상성이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때부터 '바이오하자드 7'에서 전면적으로 VR를 지원하자는 판단을 하게 됐다. 유저들은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VR을 즐길 수도 있고, VR 기기가 없다면 기존 콘솔처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더욱 확실한 몰입감과 함께 즐기고 싶은 유저들은 꼭 VR로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다.

    혹시 호러 게임을 혼자서 즐기기는 너무 무섭다는 분이 계시다면, 친구들을 불러서 큰 화면으로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웃음)


    Q. VR 게임과 관련해 멀미에 대한 이슈가 있다. 멀미를 느끼는 유저들을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해 두었는지 궁금하다.

    VR 게임과 멀미와 관련된 이슈는 E3 때부터 주의깊게 살펴오고 있다. 그때부터 다양한 대책을 취하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실제로 조작하면서 가장 멀미가 나던 부분이 카메라의 회전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보완과 함께 VR로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이동속도를 조금 낮춘다든지 하는 멀미와 관련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둔 상태다.

    실제로 E3 이후 멀미 개선에 대한 대책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지금도 계속 멀미에 대한 개선책을 꾸준히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VR에 관해서 아무래도 맞지 않는 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멀미를 느끼는 분이 계시다면 장시간 플레이를 피해주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큰 화면으로 플레이하면 VR과 달리 더 세밀한 모델링을 확인하실 수 있기 때문에 꼭 두 가지 버전을 모두 즐겨주시기 바란다.


    Q. 공포를 주된 소재로 차용한 만큼, 사운드 및 효과음에 대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이 자리에서 사운드와 BGM, 효과음에 대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지만, 이 부분에 돈을 많이 들였다는 것은 꼭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호러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 역시 지금까지 구축한 효과음 연출 방법이나 배경음을 통해 공포감을 배가시키는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공개된 '비기닝 아워'를 통해서도 느껴보실 수 있겠지만 효과음에도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이번 작품에서는 '문'이 주는 심리적 공포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문을 열 때 나는 소리를 약 100종류가 넘는 문들을 하나하나 열고 닫아가면서 녹음했다.


    Q. 현재 다양한 티저 영상 등을 통해 '바이오하자드 7'을 조금씩 공개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아직은 '바이오하자드 7'의 본질적은 부분은 적극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호러 게임은 앞의 내용을 먼저 알면 재미가 없지 않나.(웃음) 때문에 스토리나 캐릭터의 정보를 유출하지 않는 방향에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흥미를 조금씩 끌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식의 홍보 방법 때문에 게임이 전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개인적으로도 느끼고 있다. 그래서 향후에 공개될 정보는 좀 더 핵심적인 정보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바이오하자드 로고

    Q. 지난 작품인 5편과 6편의 경우 멀티플레이 요소에 비중이 컸고, 엔딩 이후 즐길 요소도 있었다. 이번 작품은 어떤가?

    멀티플레이같은 경우 이번 작품에서는 도입되지 않는다. 호러 게임 특성상 멀티플레이가 필요없다는 결정이었고, 엔딩 이후 즐길거리는 지금도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중이니 기다려주시면 좋겠다.


    Q. 기존 작품들은 좀비라는 적을 다루면서도 스토리상 과학적인 접근을 보여줬다. 이번 작품의 트레일러를 보면 어린 여자 유령이 등장하는 등 심령적인 요소를 보여주는데, 이 또한 이번 작품에서 바뀐 점인지 궁금하다.

    이것도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것 중 하나인데, 심령현상을 다루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내러티브는 기존의 바이오하자드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그렇다면 트레일러에 등장하는 여자아이는 누구냐?"고 궁금해하실 텐데, 역시 시나리오와 관련된 문제라서 지금 답변할 수는 없다.


    Q. 기존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와 다른 것이 이번 작품의 특징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작품은 '바이오하자드' 보다는 오히려 타 호러 게임과 비슷해 보인다는 평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 질문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드릴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게임 속에 '바이오하자드'스러움이 존재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가령, 오늘 발표하지 않은 적이 있는데, 실제로 이 적을 맞닥뜨리게 되면 '역시 바이오하자드였구나' 하고 납득하실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기존 작품과의 스토리라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 또한 제대로 바이오하자드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4편과 5편, 6편과는 간격을 둔 시점의 작품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공개한 단계에서 여러분들이 (기존 게임과)연관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Q. 올해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20주년을 맞았다. '바이오하자드 7' 외에 20주년을 기념하여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20주년을 기념해서 색다른 시도로 만들었던 게임이 '엄브렐러 코어'였는데, 너무 방향성이 달랐던 나머지 반응이 매우 안 좋았던 기억이 있다. 또, 다른 프로듀서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는 것만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은 이번 작품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20주년을 장식하는 게임은 '바이오하자드 7'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바이오하자드 7'의 발매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사실, 오늘 한국의 유저분들에게는 전투 장면을 공개하면 더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다(웃음). 하지만, 역시 이번 작품은 호러를 중점적으로 개발했다는 것을 설명드려야 할 것 같아서 '랜턴'의 시연을 준비하게 됐다.

    시스템의 변화라든지, 게임에 대한 접근 방식이 기존 시리즈와 많이 다르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마지막까지 본편을 즐기신다면 분명 맨 처음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바이오하자드 1'을 플레이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을 받으실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