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라이즈를 한 번도 할 수 없었다.

'페이커'가 작년 롤드컵에서 보여준 라이즈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특히, 결승전 마지막 경기에 선보인 라이즈 플레이는 아직도 팬들의 눈에 선명하다. 뛰어난 활약상 덕분에 '페이커'의 라이즈는 롤드컵 우승 스킨으로 제작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라이즈가 리메이크된 현재 상황에도 '페이커'는 여전히 수준 높은 이해도와 활용도를 보여준다. 간단히 '페이커'의 북미 솔로 랭크 기록을 살펴보자. '페이커'는 북미 솔로 랭크에서 라이즈를 26번으로 가장 많이 플레이했는데, 승률이 무려 85%이다. 3번 이상 플레이한 챔피언 중 가장 높은 승률이다.

통계로만 볼 것이 아니라, 페이커의 솔로 랭크 라이즈 플레이를 한번 감상해보자. 영상을 보면 '페이커'의 라이즈가 얼마나 무서운지 온몸으로 알 수 있다.

▲ 우리 빡빡이 장군님(출처 : 유투브 채널-LOL PRO Replays)

이 정도의 파괴력이 상대 팀 귀에 들어가지 않았을 리 없었고, 역시 SKT는 총 롤드컵 15경기 중 11번이나 라이즈 밴을 당했다. 밴을 당하지 않았던 4경기는 모두 서로 정보력이 부족했던 대회 초반에 펼쳐진 경기였다. 심지어 라이즈가 풀린 4경기에서 2번을 상대가 빼앗아 갔으니 '페이커'는 라이즈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