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의 매서운 공격도 나는 두렵지 않아

B조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김신겸과 중국의 Xiaotian Zhu가 격돌했다. 승부는 일방적이었다. 싱글 경기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선보인 김신겸은 실력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Xiaotian Zhu의 공격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탈출기를 최대한 아끼는 특유의 운영을 펼치며 3:0으로 상대를 압살했다.

1세트에서는 초반 탐색전에서 기회를 포착한 Xiaotian Zhu가 선공권을 쥐었다. Xiaotian Zhu는 내공발산으로 늘어난 김신겸의 생명력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가 연타를 쏟아냈다. 하지만 김신겸은 탈출기를 끝까지 아끼는 특유의 플레이를 펼쳐보이며 Xiaotian Zhu에게 보이지 않는 압박을 선사했다. 결국 공수가 교대된 순간, 김신겸의 놀라운 플레이가 펼쳐졌다. 상대의 탈출기 이동경로를 예측하며 뒤를 쫓아 단 한 번의 연타로 한 번에 주를 셧아웃시켰다.

2세트 초반에는 Xiaotian Zhu가 김신겸의 빠르게 탈출기를 뽑아낸 뒤 공격에 성공하면서 황금같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예선전 전승을 거두었던 그 플레이는 아니었다. 뻣뻣한 콤보가 이어지면서 김신겸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서로가 공격을 한 번씩 주고받은 뒤 남아있는 생명력은 김신겸이 압도적이었다. 경기 중반 김신겸의 탈출기를 뽑아낸 Xiaotian Zhu가 큰 피해를 입혔지만 뒤구르기 캐치에 실패하면서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김신겸의 공격에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결국 2세트도 내줬다.

3세트는 Xiaotian Zhu가 둔주의 진 대신 투지발산이라는 카드를 사용했지만 초반부터 빙백한포에 탈출기를 사용하는 등 좋지 못한 출발을 펼쳤다. 김신겸이 탈출기를 사용하지 않는 타이밍에 23콤보를 쏟아낸 Xiaotian Zhu였지만 김신겸이 자신의 탈출기는 아낀 상태로 역으로 주의 탈출기를 뽑아내면서 압도적으로 유리해졌다. 결국 마지막 공중콤보에서 패왕권으로 이어지는 연계기에 Xiaotian Zhu가 쓰러지면서 김신겸이 3:0의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