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대결, 역대 최고의 교체/난입 활용으로 승리 거머쥐다

결선 무대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티켓을 놓고 펼쳐지는 3위 결정전 결승에서는 중국의 Advertisement_Let(이하 A렛)과 한국의 Winner가 재대결을 펼쳤다. 실력차이는 없었다. A렛은 시시각각 Winner를 몰아붙이며 유리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 번째 세트에서 Winner가 그림같은 태그 플레이를 펼쳐보이며 역전에 성공,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1세트 초반은 Winner의 분위기였다.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누적되는 대미지는 Winner쪽이 크게 앞섰다. 기세를 잡은 Winner는 여러 분야에서 A렛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난입을 활용한 팀플레이에서도 실력차이가 나타나면서 누적되는 피해량 차이가 극심했고, 1:1 구도에서도 앞서나가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 순간 피해량 판정은 27만 대 43만으로 Winner의 손을 들어주었다.

2세트에서는 Winner가 시간을 버는 전술을 펼쳤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선봉은 윤정호, 차봉으로는 김신겸이 나왔지만 시간을 끌면서 이득을 챙기겠다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계속해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또한 초중반에 권혁우가 Bohan Zhang의 누르기에 노출되면서 탈진해 기세가 크게 기울었다. 상대를 쓰러뜨리는게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 Winner는 피해량 판정으로 경기를 끌고가보았지만 수 만 이상의 피해량 차이로 A렛이 승리를 거두며 스코어가 동점이 됐다.

3세트는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을 주고받은 가운데 A렛이 앞서나가며 Winner를 몰아붙였다. 윤정호와 권혁우가 큰 피해를 입었고 김신겸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시시각각 상황이 불리해졌다. 하지만 여기서 Winner의 슈퍼플레이가 나왔다. A렛의 난입포인트가 없는 타이밍에 김신겸이 ChengDa Lin의 탈출기를 뽑은 뒤 권혁우와 교체, 바로 흡공 후 김신겸이 난입하여 기격포로 탈진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3:3의 균형이 무너지자 승부는 일사천리였다. 곧이어 권혁우가 Bohan Zhang을 흡공한 뒤 이번에는 윤정호가 결정적인 피해를 입혔다. 마지막 남은 Ming Cai가 선전했지만 3:1의 상황을 뒤집지는 못하면서 승부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