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6' 현장에서, VR 산업의 미래에 대해 짚어보는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지스타 현장에서 열린 'G-CON 2016' 컨퍼런스에서, 가상현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바이브(Vive)'를 출시한 HTC의 '레이먼드 파오' 부사장이 단상에 올라 'Virtual Reality: 미래 세계의 새로운 시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 HTC 레이먼드 파오 부사장

레이먼드 부사장은 먼저 HTC가 어째서 VR 산업에 뛰어들게 됐는지 설명했다. 2014년 당시 HTC의 임원진들은 밸브와 미팅을 가졌는데, 그곳에서 VR 데모를 처음 시연해보고 가상 현실 콘텐츠의 매력에 매료됐다고 한다. 특히 레이먼드 부사장은 감명을 깊게 받았고 이를 계기로 VR 부서를 맡게 됐다고.

"VR로 다양한 데모를 체험해봤는데, 정말 사람들이 다른 세상에 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몰입감이 뛰어났고, 이 VR이 정말로 세상을 변모시킬 것으로 생각했다.

VR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말이라던가 동영상, 2D의 그래픽으로는 VR이 설명이 안 된다. VR을 '체험'을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VR은 단순히 플랫폼이 아니라 하나의 '포탈(PORTAL)'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VR을 통해 소비자들은 시간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동물'이 되는 체험도 해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어서 레이먼드 부사장은 과거 30~40년의 IT산업과 게이밍 동향을 짚으며 이 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89년에는 PC가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고, 99년대 말에는 웹, '인터넷'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등장해 많은 변화를 맞았다. 이어서 2007년에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등장해 휴대용 기기로 옮겨가며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미래의 게임 산업은 'VR'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가 볼 때, VR이 차세대의 대세가 아닐까 한다. 2017년부터는 현실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16년이 VR 시대의 첫해가 되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고, 올해 말과 내년부터 더 많은 콘텐츠가 생겨날 것이다.

HTC는 VR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 이 자료는 '골드만삭스'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7월의 자료다. 단순히 긍정적으로 보는 자료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조사해 예상한 자료라고 하는데, 미래 VR 산업에서 하드웨어는 약 311억 달러의 규모가 될 전망이고 소프트웨어는 277억 달러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한다.

개발자들이 중요하다. 골드만삭스는 VR 소프트웨어 매출의 50% 이상이 게임과 관련되어 나온다고 예측했다. 게임과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단순히 하드웨어 개발만 하는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산업도 지원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어진 강연에서 레이먼드 부사장은 HTC의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VIVE'에 대한 상세한 스펙과 응용 분야를 설명했다. 또한 이를 설명하면서 "VR 게임을 개발하는 건 기존과 많이 다르다. 여러 가지 모델이 있고 인터렉티브 방식도 기존과 다를 수 있다. 애초에 게임 방법 자체가 다를 수 있다. 그만큼 새로운 플랫폼이고,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겨날 것이다"라고 VR 게임에 대해 예측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HTC에서 준비 중인 VR 아케이드 센터 '바이브랜드'의 설립 배경과 규모, 그리고 VR의 개발 환경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VIVE X', 그리고 부산시와의 협업 배경과 지원 내용 등을 간략히 설명하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