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두었던 천킷 창의 실력!

Mix&Match 결승전에 이어서는 국가별 선수들이 혼합되어 팀을 이루고 대결한 글로벌 태그매치 이벤트전이 진행됐다. 먼저 팀블루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탑 알타윌, 일본의 타츠키 미즈노, 한국의 김형주가 출전했고, 팀레드는 러시아의 키릴 사도브니코프, 대만의 천킷 창, 중국의 지아푸 첸이 함께했다.

1세트에서는 천킷 창이 타츠키 미즈노를 몰아붙이면서 초반부터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끊임없이 대지파동과 섬격권으로 공격을 이어나가 소환사가 특유의 회복력을 발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곧이어 메탑 알타윌이 키릴 사도브니코프를 상대로 공중 상태를 유발해냈고 타츠키 미즈노와 함께 절반의 생명력을 날려버리는데 성공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팽팽했던 상황을 무너뜨린 것은 팀블루였다. 미즈노가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김형주를 필두로 레드의 천킷 창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했고, 지아푸 첸도 이어서 쓰러졌다. 반면에 빈사상태였던 미즈노는 난입까지 활용하면서 우정을 썼고 생명력을 모두 회복했다. 결국 압도적인 생명력 차이를 유지한 팀 블루가 피해량 판정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암살자로 직업을 변경한 김형주가 선봉으로 나와 천킷 창을 상대했지만 심대한 피해를 입고 교체를 사용하고 말았다. 천킷 창은 이후로도 타츠키 미즈노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면서 팀 레드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메탑 알타윌이 먼저 쓰러지면서 격차는 극에 달했다. 김형주가 세트 후반부 달라진 모습으로 키릴 사도브니코프를 쓰러뜨렸지만 타츠키 미즈노가 지아푸 첸의 화력 앞에 탈진하면서 차이는 계속 벌어졌다. 결국 마지막 난입이 충전되면서 김형주가 탈진, 스코어가 1:1로 맞춰졌다.

세 번째 세트에서도 선봉 대결은 김형주와 천킷 창이었다. 하지만 전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에는 역사로 직업을 교체한 김형주였지만 상대방의 협공에 번번히 위기에 놓이면서 '맞는 존재감'만 보여주고 말았다. 또한 경기 중반부 타츠키 미즈노의 소환수가 천킷 창의 화력 앞에 사라지면서 팀 레드가 크게 앞서나가게 됐다. 분위기를 탄 팀레드는 지아푸 첸이 번개베기 콤보로 메탑 알타윌을 처치했고, 이어서 마지막 남은 김형주를 협공으로 마무리하면서 패승승의 짜릿한 역전 승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