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와 2위, 의외로 컸던 격차

블소 토너먼트 2016 월드 챔피언십 태그매치 결승전에서 GC Busan이 Winner를 상대로 3:0의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최성진이 눈에 띄게 향상된 실력을 앞세워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에서는 최성진과 윤정호가 선봉 대결을 펼쳤다. 먼저 이득을 챙긴 것은 GC Busan이었다. 윤정호가 뒤구르기를 사용한 타이밍에 협공을 쏟아내 생명력을 70% 가량 뽑아냈다. 권혁우라 출전해 최성진의 생명력을 소진시키기는 했지만 윤정호가 권혁우를 대신해 나온 순간에 캐치를 당하면서 순식간에 쓰러졌다. 한 번 기세를 탄 GC Busan의 몰아치기는 압도적이었다. 특히 심성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흡공과 기절을 적절히 조율해가면서 탈출기를 강제한 뒤 팀원들과 힘을 합쳐 킬카운트를 뽑아냈다. 결국 일방적으로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GC Busan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2세트에서는 윤정호와 김신겸이 합공을 펼치며 최성진을 압박했지만 1:1 상황에서는 최성진이 한 수 위였다. 결국 큰 피해를 입은 윤정호가 교체를 사용했는데, 이어서 나온 김신겸까지도 공격을 허용해 생명력을 크게 잃었다. 경기가 중반까지 흘렀을 때 양팀은 생명력과 교체, 난입포인트까지 모두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김신겸과 권혁우가 이득을 조금씩 챙기면서 격차를 줄여보았지만 결국 남아있는 포인트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교체가 없는 상황이다보니 탈출과 이탈이 모두 빠진 윤정호와 김신겸이 쓰러졌고 권혁우마저도 합공에 쓰러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일방적인 전개가 펼쳐지던 상황에서 3세트는 김신겸이 선봉으로 나와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1:1에서는 우승을 한 선수답게 압도적인 실력으로 최성진을 압박했고 생명력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권혁우를 상대로 위기를 맞이한 황금성을 심성우가 완벽하게 지켜냈고, 비슷한 누적 피해량을 기록해냈다. 중후반부 김신겸의 활약을 앞세운 Winner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나 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남아있는 기량의 차이가 드러났다. 특히 최성진이 윤정호를 상대로 피해량을 뽑아내는 실력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결국 GC Busan이 큰 차이로 승리를 거둬 3:0 완벽한 스코어로 우승을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