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종이 넘지만 낯설지 않은 레드나이츠의 소환수들. 데스 나이트부터 커츠, 버그베어, 스파토이 등 리니지를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익숙한 느낌이 들 것이다. 특히, 린저씨라 불리는 아재 세대들에겐 과거의 향수와 추억이 깃들어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예가 말하는 섬의 학살자 '셀로브'다. 캐릭터보다 2~3배 빠른 이동 속도를 가지고 있어 차디찬 바닥을 볼 때까지 쫓아왔던 기억. 그리고는 어렵게 구한 '부츠'나 '오크족 사슬 갑옷' 같은 아이템을 무자비하게 앗아가는 이른바 공포의 대상이었다.

▲ 벌레든 곤충이든 다리 많은 녀석이 이속까지 빠르니 원...


추억의 한 조각인 셀로브는 아쉽게도 레드나이츠에서 만나볼 수 없다. 하지만 언제고 소환수로 추가될 여지는 충분하다. 셀로브 외에도 바실리스크나 늑대 인간 등 추억을 자극하는 몬스터는 셀 수 없이 많다. 소환수가 아니더라도 스테이지 몬스터, 혹은 보스 몬스터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현시점에서 새롭게 추가될 소환수를 예측해본다면 아마 화룡의 둥지 몬스터의 등장 확률이 가장 높을 것이다. 이미 피닉스는 아델하이드의 운명의 부름(친구)을 통해 등장을 예고했다. 용의 계곡 후속 스테이지인 화룡의 둥지는 오는 25일에 업데이트될 예정이기에 이와 함께 등장할 가능성도 꽤 높다.

그렇다면 피닉스 외에 소환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리니지 속 몬스터는 무엇이 있을까.

▲ 설명처럼 사망 시 알에서 부활하는 형태의 스킬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 조만간 추가될 '피닉스' 등 - 9번째 필드 화룡의 둥지 몬스터

▲ 리니지 속 화룡의 둥지, 레드나이츠에서는 오는 25일에 업데이트될 예정


리니지 속 화룡의 둥지는 시즌1 에피소드10으로 2002년 1월에 등장했다. 싸울아비 장검을 제작할 대장 기술자와 난쟁이들이 서식하는 지저성, 웰던 마을과 함께 추가됐다. 화룡의 둥지는 당시 최고 난이도와 최고의 리워드,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다.

등장 몬스터들 역시 대부분 화염 속성을 가진 몬스터들이다. 이름부터 알 수 있듯, 둥지 가장 깊숙한 곳에는 화룡 발라카스의 동굴이 있고, 그 앞에는 보스 몬스터인 피닉스와 이프리트가 지키고 있다. 구역에 따라 혼 켈베로스, 라바 골렘, 아시타지오, 폭탄 꽃, 파이어 에그, 드래곤 플라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

불타는 궁수와 라바 골렘, 아시타지오는 현재 레드나이츠에서 소환수로 구현되어 있다. 보스 몬스터인 피닉스는 조만간 추가될 것이라 예고된 상태. 이러한 가운데 나름 급(?)이 높은 이프리트 역시 소환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 화룡의 둥지 보스 피닉스와 이프리트 - 이미지 출처 : 파워북

▲ 아시타지오는 레드나이츠에서 물리 탱커(하이브리드)로 등장했다


일반 몬스터 중에서는 혼 켈베로스와 사라만다, 불타는 전사 정도를 소환수로 예측해볼 수 있다. 혼 켈베로스는 악마이기에 상아탑과도 연관이 있고, 이프리트와 사라만다는 정령으로 분류되어 단순히 몬스터라는 요소 외에 추가적인 스토리나 다른 콘텐츠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이들이 소환수로 나온다면 이프리트는 마법 탱커, 혼 켈베로스와 사라만다는 마법 딜러, 불타는 전사는 물리 딜러 형태가 가장 현실성 있어 보인다.

▲ 불타는 궁수도 나왔는데 불타는 전사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우측 이미지)



■ 기란 지역의 대표 몬스터였던 '그리핀' 등 - 기란 필드 몬스터

▲ 리니지 속 기란 필드 전경, 특산 몬스터인 싸이클롭스와 다크엘프


성과 영지의 규모가 아덴에 버금갈 정도로 큰 곳이 바로 기란이다. 스토리상 아덴 월드의 모든 상권이 기란에 몰려있고, 실제 게임에서도 가장 많은 유저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레드나이츠에선 용의 계곡이 기란에 속해있지 않고 별도의 필드로 분류되어 있다. 하여 레드나이츠의 기란 스테이지에서는 기란 감옥(구 기란 던전) 몬스터가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레드나이츠의 글루디오 스테이지에서 글루디오 던전(본토 던전)의 보스 몬스터인 데스 나이트가 스토리로 등장한 것처럼 말이다.

기란 감옥의 주력 몬스터인 파우스트 악령은 유령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등급의 언데드로 포켓몬스터의 고오스를 연상케 한다. 아마 이와 비슷한 콘셉의 유령, 혹은 악령 소환수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보스 몬스터인 간수장 타로스 백작은, 데포로쥬의 아버지인 듀크데필처럼 스토리 진행 보스로 등장할 수도 있다. 혹시 알겠는가. 듀크데필과 타로스 백작도 소환수로 나올지 말이다.

▲ 언데드로 분류되는 악령, 유령 종류의 소환수도 기대해볼만 하다


이 외에 기란의 대표 몬스터로 그리폰과 아울베어, 싸이클롭스, 다크엘프, 난쟁이, 그램린을 꼽을 수 있다. 그리폰은 피닉스처럼 아델하이드의 운명의 부름을 통해 공개되었고, 추후 소환수로 등장할 예정이다. 싸이클롭스는 현재 소환수로 구현되어 있다. 아울베어나 난쟁이는 사실상 급이 떨어지는 몬스터라 소환수로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 그램린은 현상범 쿠작처럼 이벤트 콘텐츠가되지 않을까 추측된다.

▲ 활쟁이 다크엘프 = 세리아일 가능성이 높다



■ 얘네들은 무조건 나온다 - 등장 확률 99.99% 오만의 탑 보스 몬스터

▲ 100층까지 존재했던 과거의 오만의 탑 (입구)


리니지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오만의 탑은 무려 100층까지 존재했으나, 약 2년 전에 1~10층으로 축소됐다. 레드나이츠 속 오만의 탑은 과거 100층 시절의 오만의 탑을 재현했다. 층마다 등장하는 몬스터는 리니지와 다르지만,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는 리니지와 같다.

10층에 서식하는 제니스 퀸부터 20층에 시어, 30층에 뱀파이어, 40층에 좀비 로드, 50층에 쿠거, 60층에 머미 로드까지만 놓고보면 원조 오만의 탑과 같다. 이를 바탕으로 70층에 아이리스, 80층에 나이트 발드, 90층에 리치, 100층에 우그누스가 보스 몬스터이자 소환수로 등장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 소환수들의 리니지 속 모습, 확실히 소환수의 비쥬얼이 훨씬 낫다


양손검을 사용하는 나이트 발드의 경우 물리 딜러, 혹은 물리 탱커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언데드 마법사인 리치는 마법 딜러, 악마이자 높은 방어 능력을 갖춘 우그누스는 마법 탱커에 어울린다.

채찍을 휘두르며 마법을 사용하는 인기 보스 몬스터인 '아이리스'의 포지션은 예측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하다. 서큐버스나 세리아만큼 예쁘고 매우 섹시한 외형, 그리고 화려한 코스튬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리니지에서도 매우 인기있고 일부 남성의 취향을 저격하는 설정을 지닌 만큼, 레드나이츠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벌써부터 궁금해하는 유저들이 제법 많다.

만약, 레드나이츠의 필드 콘텐츠로 오만의 탑 정상까지 구현된다면 최고 등급의 보스 몬스터인 사신 그림 리퍼까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림 리퍼는 리니지 보스 몬스터중에서 가장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만큼, 단순 소환수보다는 보스 레이드나 혈맹 콘텐츠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

▲ '리퍼' 정도는 소환수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 추억의 오우거와 늑대인간 무리 - 켄트 필드 몬스터

▲ 오리지널과 업그레이된 오우거 - 특별 출현 : 오리지널 흑장로, 코카트리스


글루디오와 포도밭을 아우르는 켄트. 리니지에서도 아덴 왕국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레드나이츠에선 포도밭이 구현되어 있지 않고, 글루디오는 필드2로 분리되어 있다. 현재 리니지 속 켄트 필드는 드워프, 오크, 흑기사 등 저레벨 몬스터가 대부분이지만, 과거에는 '늑대 인간'과 '오우거'가 서식하는 위험 지역중 하나였다.

오우거는 과거의 리니지에서 손꼽히는 대박 몬스터였다. 당시 켄트 필드와 용의 계곡 삼거리 부근, 오크숲 일부 구역에만 등장하는 고급 몬스터였는데, 개체 수도 적어 희귀성도 높았다. 오우거가 드랍하는 '오우거의 피'는 당대 최고의 장갑인 파워 글로브의 핵심 제작 재료였고, '오우거의 벨트' 역시 매우 인기있는 최고의 아이템이었다.

이러한 추억을 가진 오우거이기에 레드나이츠에서도 소환수 혹은 스테이지 몬스터로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점쳐본다. 혹 오우거를 소환수로 만나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오우거의 피는 제작 재료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고, 추후 액세서리가 추가된다면 오우거의 벨트 역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 파워 글로브는 정말 대단한 아이템이었는데.. 레드나이츠에선 다소 아쉬운 성능


라이칸스로프를 중심으로 여러 마리가 몰려다니는 늑대 인간, 그리고 늑대 인간의 보스 몬스터인 레칸트. 사실 켄트보다는 말하는 섬에서의 추억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레드나이츠에서의 말하는 섬은 장로를 비롯하여 커츠와 흑기사 등 켄라우헬과 관련된 반왕 스토리 위주로 다뤘다. 그러므로 늑대 인간 스토리는 켄트에서 진행될 확률이 꽤 높다. 사실 늑대인간과 오우거 이야기를 빼면, 켄트에서 다룰 스토리는 데포로쥬와 관련된 내용밖에 없기 때문이다.

▲ 과거의 켄트 필드 주력 몬스터인 늑대인간 무리, 요즘은 난쟁이 무리만 보인다



■ 에이션트 자이언트도 나올까? - 자이언트의 고향 '황혼의 산맥'

▲ 땅 속성 거인들이 몰려있는 황혼의 산맥, 어스 퀘이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덴 성 동쪽을 감싸고 있는 황혼의 산맥은 자이언트의 고향이자 오만의 탑이 위치한 위험 지역이다. 사실 황혼의 산맥은 업데이트 자체가 늦게 되기도 했고, 높은 난이도로 인해 인기가 많지는 않았다. 여러 번 리뉴얼된 지금도 유저들의 왕래가 거의 없다.

▲ 모닝스타를 제외하면 모두 잊혀진 섬 보스 몬스터들이다


황혼의 산맥은 레드나이츠의 스테이지 필드로 구현되어 있고, 아직 오픈이 안 된 상태이기에 아마 자이언트 위주의 얘기가 오갈 확률이 높다. 리니지에서 일반 자이언트나 모닝스타, 혹은 에이션트 자이언트든 간에 늑대 인간처럼 하나의 종족이라는 스토리를 가졌기에 소환수로 등장할 가능성도 제법 높다. 특징도 단순하기에 어스 퀘이크를 사용하는 마법 딜러, 혹은 물리 딜러나 물리 탱커로 예상된다.

만약 자이언트가 소환수로 나오지 않더라도 유명 아이템이였던 '에이션트 자이언트의 반지'는 액세서리, 혹은 중간 제작 재료로 등장할 여지도 충분하다.



■ 서큐버스 퀸, 무리안 등 소환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던전 몬스터'

리니지에서 말하는 섬 필드, 글루디오 흑기사 밭, 구울 밭 등 필드만큼이나 방문자가 높았던 곳이 바로 던전이다. 3대 던전이라 불렸던 용의 계곡 던전(용던)과 글루디오 던전(본던), 수련 던전(사던)이 대표적. 이 던전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들 역시 소환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말하는 섬을 생각했을 때 셀로브가 떠오르는 것처럼, 용의 계곡 던전을 생각하면 무리안과 서큐버스 자매가 떠오른다. 무리안의 생김새는 다리 짧은 거미로 셀로브와는 다른 형태의 거미다. 하지만 소환수로 엮기에는 다소 애매한 점도 많다. 그냥 평타 대미지가 강하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기 때문. 셀로브와 옹골리언트 역시 이동 속도가 빠르고 독 공격을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차이점이 없다.

만약에 무리안, 셀로브, 옹골리언트 같은 거미류 몬스터가 소환수로 추가된다면, 공격 속도 증가 스킬, 독 공격을 펼치는 물리 딜러로 추가될 것으로 추측된다. 말하는 섬 거미들의 보스인 아르피어가 사용하는 줄타기 부류의 회피 스킬, 혹은 회복 스킬도 예상해볼 수 있다.

▲ 셀로브들의 왕 아르피어의 모습 - 이미지 출처 : 파푸리온 파라마타


마법 딜러인 서큐버스는 현재 높은 인기와 함께 대체불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격이 비슷하지만 서큐버스 퀸의 등장도 기대되는 대목. 하지만 서큐버스 퀸의 주력 스킬인 뱀파이어 터치는 오만의 탑 보스 몬스터인 뱀파이어와 특징이 겹치기에 애매한 점도 분명 존재한다.

서큐버스 퀸의 핵심 스킬인 텔레포트는 늑대인간처럼 상대 소환수의 후방으로 이동하여 공격한다는 설정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후방으로 이동하여 공격하는 스킬은 사실 계륵과도 같기에 이를 반기는 유저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서큐버스 퀸은 어떤 형태로 추가될지가 관건이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얼음여왕과 얼음여왕 시녀의 효과처럼, 서큐버스와의 시너지를 가지고 등장하는 것이다.

다소 낙관적인 예측을 할 수밖에 없고, 동생인 서큐버스의 성능이 워낙 좋기에 등장 여부 자체가 애매하다고 느끼는 유저들도 많다. 그러나 버그 형제라 불리는 버그베어와 킹 버그베어가 별도의 소환수로 존재하므로 서큐버스 퀸 역시 별도의 소환수로 추가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 서큐버스 퀸도 소환수로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별 출현 : 에틴

▲ 무리안의 상징성도 꽤 높은 편, 하지만 셀로브와 특징이 겹친다


글루디오 던전과 수련 던전의 대표 몬스터였던 켈베로스도 소환수로써의 등장이 매우 유력하다. 머리가 3개인 개 형태의 악마가 지옥의 불을 뿜는다는 설정을 가진 켈베로스는 화염 속성의 마법 딜러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소환수로 등장할 가능성 높은 몬스터는 수없이 많다. 오렌 설벽의 샤벨타이거, 눈사람, 그리고 엘모어 격전지에 등장하는 좀비류 몬스터 엘모어 병사, 장군, 마법사, 샤스키, 그리고 테베라스와 그랑카인의 하수인 이야기 등 별도의 테마를 가지고 스토리로 등장할 여지도 충분하다.

이름만 떠올려도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리니지의 다양한 몬스터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것인지 기대해보는 것도 레드나이츠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아닐까.

▲ 윈다우드 사막의 바실리스크, 스콜피온도 추억과 향수가 가득한 몬스터다